2022년 5월16일 (월요일)
오늘은 붉은오름과 말찻오름을 품고
있는 붉은오름 휴양림에서 발걸음을 시작했다.
231번 버스에 내려 좀 더 걸어 들어가 매표소에 입장료
천냥을 지불하자 곧바로 입산이 허용된 붉은오름
휴양림에선 매표소를 지나 진행방향 좌측으로
붉은오름이라 쓰인 들머리가 반긴다.
그곳으로 성큼 발길을 들여놓자
등로는 초입부터 아주 좋다.
얼마후...
울울창창 쭉쭉 뻗어 올라간 삼나무 터널의
완만한 등로가 느닷없이 경사를 올려 놓은 끝자락에
이르자 전망데크가 설치된 해발 569m의
붉은오름 정상이 맞아준다.
이곳에선 360도 막힘없는 조망권이다.
정상데크 한켠의 조감도엔 오름의 명칭들이 열거돼 있다.
그중엔 얼마전 종일 비를 맞고 걸었던 마흔이
오름이 있어 오랫토록 눈길이 머문다.
나는 한동안 조망에 취해 머물다 정상을 넘겼다.
숲속길은 얼마후 상장성 숲길로 연결되어
소낭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왼쪽길을 택하자 하늘을 가린
울창한 숲속 터널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어찌나 그길이 아름답던지 계속해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제주의 숲길은 매번 찾아들때 마다
여기가 최고구나 생각 했는데
ㅋㅋㅋ
오늘도 역시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
그간 걸었던 숲속길은 깡그리 잊은채 오늘은 또
이곳이 내 마음속에 엄지 척~ 최고로 자리 잡았다.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부드러운 양탄자를 즈려 밟고
걷는 듯 느껴진 조붓한 숲속길은 끝도없이 이어진다.
그러다 만난 갈림길...
오른쪽엔 순방향 왼쪽은 역방향으로 표기해 놓았다.
그럼 당근 진행은 순 방향이다.
그길은 도중 조망터를 거쳐 649.9m의
말찻오름 정상으로 연결된다.
정상은 울창한 숲속 공터로 별 특징이 없다.
이젠 되돌아 갈 일만 남아 있어 점심으로
준비한 고구마와 두유로 식사를 끝낸후
소낭 삼거리를 경유 휴양림을 향한 내림길을 걸었다.
그럭저럭 휴양림 가까이 도착해선 진행방향
좌측으로 빼 놓은 무장애 산책로가 있어 들어 섰는데
오우~!
이리저리 울창한 숲속으로 데크길이 길게 이어진다.
그 산책길은 얼마후 야영장에서 끝이나고
감동의 물결이 회몰아 치던 오늘의 발걸음도
함께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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