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05일 목요일.

아침과 저녁에만 공항에서 출발하는
820-2번 버스를 타고 환승없이 저지예술인
마을에 도착하여 14-1코스를 시작했다.
오늘 코스는 짧다.
일찍 끝내고 숙소로 가 봐야 나홀로라
최대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 걸음을 걸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적응 안된 시멘트 도로를 걸을땐
저절로 걸음이 빨라진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보폭을 조정해 걷다보니 올레길은
명성목장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더니 문도지 오름을
향해 경사를 올린다.
오름이라 해 봤자 기껏 힘 한번
불끈주면 올라서는 얕으막한 구릉지대지만
오우~!!!!
제주의 오름은 다 이런가 ?
문도지 오름은 360도 막힘이 없다.
조망좋은 정상에선 갖은게 시간 뿐이라
점심으로 준비한 두유와 빵으로 끼니를 때운후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멍~때리기에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
살폿 추위가 느껴져 내림길에 든다.
등로는 오설록 차밭까지 환상의 정글숲 연속였다.
덕분에 그길에 있는 동안 힐링의 시간이 됐다.
얼마후...
14-1코스를 끝내고 나자 오후 1시를 막 넘기고 있다.
이제부턴 휴식의 시간이다.
어제 저녁엔 만보님이 좋은일(?)이 있다며 한턱
쏘신다 하여 기분좋게 맞아 주었는데 酒님을 향한
信心이 돈독했던 관계로 몸 상태가 그닥 좋은편이 아니라
오늘 일정은 참 잘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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