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28일 목요일
오늘 9코스는 짧다.
그래서 오전에 올레길 10-1 가파도를 걷기로 했다.
이날 난 첫배를 타기 위해 일찍 서둘러 운진항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니 매표소엔 관광객들이
나라비로 서 있다.
이러다 첫배를 탈 수 있을까 ?
다행히 여객선 출발 10분전에 승선권 구입 성공...
무사히 첫배로 가파도의 상동포구에
입도하여 올레길을 걸었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곧 누우런 색으로 변색 직전이다.
그래도 이쁘다.
얼마후...
막상 올레길에 들자 수 많은 행락객들과 이별이다.
덕분에 나홀로 뚜벅뚜벅 걷다보니 어느덧 가파치안
센터에 도착해 완주 스템프를 찍고나자 시간이 여유롭다.
이후 섬 구석구석 투어를 하며 선착장에 도착해
가파도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후 일정에 든다.
운진항에선 9코스 출발지 대평포구행
버스가 곧바로 있어 오후 일정이 순조롭다.
솔직히 이날 난 9코스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껏 걸었던 코스중 9코스가 최고였다.
여긴 코스를 짧게 끊은 이유도 걸어보니 짐작이 간다.
대평포구를 떠나자 마자 숲터널의 오름길이 가파르다.
이후..
둘레길은 군산오름으로 연결 되는데
평지 둘레길보다 이런길이 딱 내 스타일이다.
올라선 군산오름은 완전 황홀지경의 조망이라 감동이다.
바람은 또 얼마나 시원하던지...
가슴이 다 시원하다.
군산오름은 내림길도 어찌나 좋던지 ?
9코스 올레길은 안덕계곡에 이르러 정점을 찍는다.
와우~!!!
계곡을 끼고 길게길게 이어진 둘레길은 환상였다.
다음에 또 제주에 오면 이번에 함께 못한 초록잎새를
반드시 데리고 다시 올 곳으로 이곳을 마음에 담아둔다.
안덕계곡 이후엔 9코스 종점까지 뙤약볕의 시멘트 길였다.
그러나...
그래도 그것쯤은 충분히 용서가 된 9코스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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