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2년 4월22일 금요일
코스 : 올레 3-A코스
전날 그리다 만 그림을 완성하러 오전 일찍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3코스 출발 지점으로 가는 버스는
지선이라 환승지에서 5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길에서 씰데없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 탓에
3시간만에 3코스의 출발지 온평포구에서
예정보다 늦은 출발을 한다.
A코스와 B코스는 초입부터 갈린다.
얼마후...
산 구릉지대의 밭과 과수원의 돌담 사이로
길게 이어지던 둘레길이 얕으막한 야산을 향해
경사를 올려 놓았는데 바로 통오름이다.
올레길은 그곳을 내려선 후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서다
우측의 숲속으로 방향 꺽어 또다시 산속을 치고
올라 섰는데 그 끝자락엔 전망데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멀리서 보면 홀로 외롭게 보여 독자봉이란다.
당연 일망무제의 조망권을 자랑한다.
여기선 마침 때가 되어 양말까지 벗어 던진채
쉼터 의자에서 두유와 고구마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후에도 난 한참을 쉬었다.
이젠 가기 싫어도 가야 할 시간...
독자봉을 내린다.
그런데...
내림길의 숲속 등로가 환상이다.
이런길은 아무리 길고 멀어도 실증나지 않을 길이다.
독자봉을 다 내려선 이후엔 김영갑 갤러리까진
땡볕의 도로를 걸어야 했다.
김영갑 갤러리엔 입장료가 4500원...
예술 사진까지 감상할 마음의 여유가 없던 난 곧바로
되돌아 나와 전날 걸음을 끝냈던 A.B코스
이음길 까지 내처 걸었다.
이젠 표선 해수욕장까진 외길의 해안길...
오늘 그길엔 바람이 제법 불었다.
덕분에 땡볕은 날카로움을 잃어 걷기엔 불편함이
없었고 바다목장의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던 소떼들의
목가적인 풍광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 오랫토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오늘도 그럭저럭 20km를 넘겼지만
우려했던 족저근막염의 증세는 심하진 않았다.
그건 아마도 전날 지압봉으로 맛사지후 계속해
붙이고 잠을 잤던 휴족파스 덕인것 같다.
이참에 족저근막염은 제주의 길바닥에 던저 버려야 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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