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18일 월요일.

오늘은 제주에 터를 잡아 살고있는
친구와 만나기로한 날이라 숙소에서 가까운
16코스를 걷기로 했다.
16코스 출발지 고내포구는
집근처에서 3개 정거장을 이동해
270번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데 버스가 드물다.
그래도 어쩌겠나 기다려야 쥐~
정류장에서 주구장창 세월을 낚다보니 시간은 간다.
난 무려 50분을 기다렸다.
얼마후...
어찌어찌 하여 겨우 도착한 고내포구에서 걸음을 옮긴다.
순간
와우~!!!
걷는 내내 단애절벽의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이 풍광 하나만으로도 그간의 짜증이 싸악~ 달아났다.
해안가 산책로는 구엄 마을에서 끝이 난 이후...
둘레길은 내가 젤 싫어하는 시멘트 도로를
걸어야 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큰 부조를 했다.
땡볕에 걸었다면 힘들었을 텐데 오늘은 흐림...
오늘 코스는 3종 세트다.
해안절경 산책로.
정겨운 제주 마을.
오름을 낀 숲속길.
어느덧 발걸음이 해안절경의 산책로에서
시골 마을을 경유해 수산봉에 올랐다 수성지를 거처
흙으로 성을 쌓은 토성에 올랐다.
이곳이 바로 700여년전 고려의 마지막 항몽세력인
삼별초가 잠든 항파두리 유적지다.
이후...
16코스 종점을 향한길엔 지루함이 없다.
청보리의 물결과 곳곳에서 반겨주던 야생화에
눈길을 주다보니 그새 광령1리 사무소앞 종점이다.
시간도 여유롭다.
오후 2시 정각을 막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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