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17일 일요일

먼길...
그래서 일찍 나섰는데
ㅋㅋㅋ
난 역시 길치였다.
검색 결과 급행버스가 있어 무턱대고 기다렸는데
버스가 안 오길레 다시 알아보니 심야에만 운행한다.
부랴부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한차레 환승하여
겨우 해녀 박물관에 도착하고 보니 2시간30분 넘게 걸렸다.
히유~! ! !
사실 오가는 시간이 많아 이곳부턴 비박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체력도 그렇고 아우님과 함께 지내고
싶으니 왠만하면 그냥 집으로 들어오란 만보형님
부탁도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하는데 익숙치 않아
우왕좌왕 갈팡질팡 나는 지금 똥,오줌을 못가리고 있다.
덕분에 예정보다 늦게 시작한 걸음이나
오늘 코스가 짧으니 여유를 갖고 진행한다.
해안길과 마을을 지나고 돌담으로 둘러친 밭 사잇길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내겐 익숙한
오름과 만났다.
지미오름...
예전에 올랐던 오름이다.
힘겹게 올라서자 그때나 지금이나 황홀지경의 조망이 반긴다.
지미오름 이후 종달항 경유 21코스 종점
종달바당에 도착하고 보니
다음코스 1코스와 연결지점이 애매하다.
바로 끝내긴 해가 중천...
그래서 1코스를 역으로 걷기로 했다.
종달바당에서 1코스 시작점까진 알오름과
말미오름을 거치게 되는데
와우~!!!!
한마디로 조망이 지긴다.
여긴 오늘 코스중 최고의 하이라이트 였다.
덕분에 오늘도 그럭저럭 밥값을 한 19키로를 걸었다.
되돌아 가는길...
하아~!!!
역시 힘들다.
겨우겨우 두 차레 환승을 거처 집에 도착하니
만보 형님이 밥과 콩나물 된장국을 끓여 놓고 나랑
드시겠다며 쫄쫄 굶고 계셨다.
이런~!!!!
죄송하고 미안하고...
다음부턴 절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드시라 했는데 정 많은 울 형님 내 말을 들을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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