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구이 호수 둘레길

산행일 : 2021년 12월26일 일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트랭글에 기록된 산행정보)

 

 

연이틀 나들이 같은 산행에 나섰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쉽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택했다.

예전 모악산 백패킹후 다음날 여길 찾았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포기했던 곳이다.

그때 술 박물관은 들렸던 터라 이번엔 산행초입을 구이면의 호수 둘레길 주차장으로 했다.

이곳이 처음인 사람들은 술 박물관으로 하면 좋다.

의외로 박물관엔 볼거리가 참 많다.

 

 

 

출발전에 주차장에 건식된 둘레길 종합 안내도를 보며 코스를 숙지해 둔다.

여긴 굳이 따로 지도를 준비할 필요까진 없다.

그저 발길 닿은대로 호반의 둘레길을 걷다보면 자동빵 원점 휘귀다.

걸어보니 구간구간 이정목도 친절했다.

뿐만 아니라 둘레길로 점수를 주자면 별 다섯에 별 다섯을 다 줘도 모자람이 없었다.

결론은 오늘같이 추운날 참 잘 찾아 왔다란 생각였는데

그래서 그랬던가 ?

모처럼 마눌한테 칭찬까지 들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은 어떨지 몰라도 하여간에 참 잘 했다고.... 

 

 

 

오늘도 고속도로는 한가해 광속으로

도착한 우린 집 떠난지 1시간 10여분만에 걸음을 시작했다.

내가 너무 밟았나 ?

ㅋㅋㅋ

 

 

 

주차장에서 왼쪽 방면으로 출발한 우린 제방뚝을 향해 걸었다.

 

 

 

걷다보니 호수에서 가까운 전주의 진산 모악산 정상부위가 허옇다.

겨울의 진객 상고대다.

 

햐~!

 

 

 

저런 상고대는 정말 귀하다.

하긴...

그간 포근하다 한파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갑자기 춥다면 저런 상고대는 당연하다.

 

 

날이 너무 추운가 ?

인적없던 제방뚝 양지바른 곳에 나란히 줄지어

해바라기를 하던 오리떼가 우리부부의 기척에 놀라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든다.

 

 

 

제방뚝을 넘어서자 등로가 숲속을 향한다.

 

 

 

길게 이어진 숲속은 산책하기 딱 좋은 완만한 경사에 부드러운 육산이다.

 

 

 

그 숲속길을 걷다보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덕천마을 너머엔 학산으로 보이는 산이 선 보였다.

 

 

 

그곳을 걸으며 나는 추위에 종종대는 초록잎새를 몇번이나 잡아둔다.

올 퇴직 기념으로 놀러갔던 울진에서 얼마 되지도 않던 디카를

떨어트려 박살을 내고 난 후 큰맘 먹고 새로 구입한 디카는 딥따 비싸게

구입한 소니 RX1R2란 기종인데 요게 아주 밧테리를 마구 빨아들이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온이 낮은 곳에선 쥐약이다.

오늘도 품안에서 꺼내 두어방 찍고 나자 방전이 표시된다.

그러니 동영상은 언감생신 꿈도 못 꾼다.

그래도 욕심에 촬영을 하려면 제일 따스한 겨드랑이에 넣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그럴동안 무정한 나의 옆지기 초록잎새는

십리쯤은 달아나 있어 쫓아가기 바뻣다.

딘장간강 우랄질 레이션~

날 버리고 도망간 마눌 때문인지 디카 때문인지

우야튼 화딱지가 불쑥 나 추위를 잊게 만든다.

ㅋㅋㅋ

"이참에 디카를 서브용으로 다시 하나 구입해 ?"

내가 중얼거리는 소리에 마눌님이 그런다.

"사라고 해도 당신은 쫌생이라 못 함시롱 왜 그러세용~"

 

 

 

숲속길은 수변의 데크길로 다시 이어지고

 

 

 

그곳에선 호반을 넘겨 맑고 푸른 하늘아래 모악산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날씨가 쨍~하니 추운날엔 오히려 조망이 더 좋다.

 

 

 

 

호반을 끼고 이어진 둘레길이 한차레 대숲 터널을 지나

 

 

 

아주아주 길게 이어지던 원목데크의 등로가

 

 

 

갈림길을 만났다.

각시봉을 향한 길이다.

 

 

 

갖은게 시간뿐이니 들려 보기로 했다.

각시봉을 향한길은 오늘 만난 등로중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준 가파른 계단길 였다.

그 계단길 끝 봉오리에서 우측으로 좀 더 걸어 올라 만난 봉오리가 각시봉이다.

그런데...

그걸 증명하고 있었던건 전국에 알려진 이름난 산꾼들의 표지기가 대신하고 있었다.

 

 

 

되돌아 내려선 각시봉에서 다시 이어진 발걸음이 머문곳은

중요 갈림길인데 이곳엔 포토죤이 있어 귀찮아 하는 초록잎새를 겨우 구실러 셀카 사진을 담았다.

 

 

 

술 테마 박물관 갈림길였던 그곳엔 이리가면 딸을 낳고

 

 

 

저리 가면 아들 낳은길이 된다는 구라를 풀어 놓았는데

이미 생산 능력이 끝장난 우리 부부에겐 그림의 떡인 길이라 개념치 않고

걷던길을 계속 걸었더니

 

 

 

둘레길은 한차레 쉼터를 경유해

 

 

 

호반에서 숲길로 들어 서더니

 

 

 

아이쿠야~!

느닷없이 가파르게 경사를 올려 놓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경사는 둘레길이란 이름답게 아주 짧게 끝장을 내고

 

 

 

완만한 내림길의 등로로 이어지는데 솔숲의 오솔길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그길은 또다시 호반으로 이어져

 

 

 

우리가 처음 시작한 제방뚝 맞은편쯤 되는 다리를 지나게 된다.

 

 

 

다리를 넘어서면 이젠 방향을 바꿔 

둘레길은 호반을 우측에 두고 걷게 된다.

 

 

걷다보면 향가마을을 앞에두고 호반옆에

사각 정자가 있어 잠시 걷던 걸음을 쉬며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려 했건만 초록잎새가 추워서 먹고 마시는것 조차 귀찮다하여 그냥 패쓰~

 

 

향가마을을 지난 둘레길은

 

 

 

진행방향 좌측에 예사랑이란 건물을 두고

 

 

 

작은 언덕으로 올라선다.

 

 

 

언덕위 과수원 사잇길로 이어지던 등로가 구이면을 향하여

 

 

 

숲속길로 이어지다 내려서고 보니

 

 

 

멋드러진 전원주택이 들어선 새누 공원이다.

 

 

 

새누공원 이후 등로는 우측에 호반을 낀 오솔길을 따라

 

 

 

밤나무 단지를 지나 만나게 된 논두렁으로 넘어서면

 

 

 

우리가 처음으로 발길을 시작한 주차장이 지척이다.

 

 

 

오늘은 아예 점심 준비를 안했었다.

배낭엔 간식과 커피포트 한병만 달랑 들어있고 방한장비 뿐....

간단 산행후 점심식사는 맛집에서 하려고 열심히 인터넷을 항해하여 마음에 정해진

음식점에 들어 섰는데....

으29~!

일요일엔 휴무였다.

이곳뿐만 아니라 구이면 소제지 음식점 대다수가 휴무.

다행이 한곳이 열었다.

그런데 마눌님은 좋아 하나 난 별로 내켜하지 않는 순대집이다.

우린 날도 춥고 음식점을 찾아 돌아 다니기엔 배도 고파 선택의 여지가 없어

들어 서야만 했던 순대국집에서 모듬 순대국을 시켰는데....

와우~!

맛이 좋다.

똑같은 짜장을 시켜도 전라도는 맛이 다르다는 말이 사실인가 ?

ㅋㅋㅋ

오늘 구이 저수지 둘레길도 마음에 들고 음식도 정말 맛이 있어 좋았다.

양도 푸짐하고 고기도 많이 들었는데 내가 싫어하던 비곗살 섞인

고기를 골라 마눌님께 주니 그런걸 더 선호하던 울 마눌님은 더 좋았었나 보다.

이날은 잘 걷고 잘 먹고 집에 도착하니 겨우 오후 2시를 조금 넘겼다.

울 마눌님은 그게 더 좋았다나 뭐라나 ?

다음주도 이런곳으로 데려 가라는데

헐~!

아나 떡이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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