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진도 남망산

산행일 : 2021년 10월27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초록잎새가 일주일 쉬어가는 날을 택해 2박3일 진도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컨셉은 1일 2산 완등이다.

다만 체력이 예전같지 않은 초록잎새가

잘 따라주면 다행이고 아님 말고의 컨셉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나는 용장리의 용장성 그리고 남동리 남도진성과

진도 모도 사이의 바닷길외 기타 관광지 몇군데를 정해 자료까지 준비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부부는 계획된 2박3일 여정을 끝내고 귀향할 수 있었다.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과 산행시간)

 

 

네비를 검색하니 첫 여정지로 정한 

접도의 큰여미 주차장까진 309.6km로 운행시간이 4:11으로 나온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우린 길을 떠났다.

다행히 막힘없는 도로라 그런가 ?

우린 딱 한번 휴게소에서 쉬었다 갔는데 3:30만에 도착했다.

 

 

 

넓직한 여미 주차장에서 출발한 우린 

주차장 건너편 도로에서 쥐바위를 향한 숲속에 든 얼마후...

 

 

 

우리가 여길 올때 여미 주차장으로

넘어가던 고갯마루와 접속한 등로가 좌측으로 꺽인다.

그런데...

그곳에 세워진 거대한 빗돌에

세겨진 체력은 정력이란 글에 웃음이 절로 난다.

틀린 소리는 아니다. 

체력이 좋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야 하니

당연한 말이긴 한데 사실 정력은 변강쇠나 옹녀처럼 선척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ㅋㅋㅋ

 

 

 

고갯마루에서 숨 가쁘게 올라선 첫 암릉...

방금전 우리가 머물었던 여미 주차장과 광수물산이 내려다 보인다.

 

 

 

그 암릉의 조망터에서 쥐바위로 향한 등로는

직등길과 우회로가 있어 우린 곧장 직등길을 택했다.

 

 

드디어 올라선 쥐바위....

왔으니 인증사진 먼저 남긴후 조망을 살펴 보는데

오늘따라 시야가 그리 좋은편이 아니라 순간 서운함이 왈칵 밀려드나

어쩌겠나~!

이 또한 내 복인걸...

 

 

 

쥐바위 내림길...

원목데크로 연결된 암릉에 올라서자

 

 

 

이곳 또한 멋진 조망처라 한동안 우린 발목을 붙잡혔다

 

 

 

 

얼마뒤...

조망터에서 내려선 갈림길에서 우린 남망산 정상을 다녀 오기로 했다.

그런데 그곳을 향한 등로는 뚜렷하나 몹시 거칠다.

여긴 반바지 반팔 차림으론 곤란하다.

 

 

 

 

정상을 향한 길은 오름길로 바뀐 얼마후

암릉으로 올라서는데 정상은 그곳에서 아주 가깝다.

 

 

섬산행은 올라서는 암릉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재미다.

이곳 역시 올라선 수고로움에 비해 황공스러울 만큼 멋진 조망이 펼쳐지긴 했지만

역시나 받쳐주지 못한 날씨라 못내 아쉽기만 하다.

 

 

드디어 올라선 남망산 정상...

정상 바로 아랜 아주 넓직한 암반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을 스처지나 조금만 더 넘어서면

 

 

 

금갑리 방면으로 다음 산행지로 정한 여귀산이 한눈에 잡힌다.

 

 

 

다시 조망터에서 되돌아온 남망산 정상아래 암반...

이른아침 허술하게 때운 뱃고래를 달래는 간식으로 일단 허기만 속인 우린

 

 

쥐바위 바로 아래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선 다음엔

 

 

쉬지 않고 부지런히 남망산 웰빙 둘레길이라 이름붙은 등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

 

 

 

등로옆 거목에 이르러 발길을 멈춘다.

밤보다 맛은 덜하지만 먹을 수 있는 도토리가 달린다는 구실잣밤 나무다.

 

 

 

 

구실잣밤나무를 뒤로 보낸 얼마후엔

 

 

 

또다시 한 나무 둥치에서 12갈레로 갈라져 성장한 나무를 만났다.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기엔 아주 좋은 소재라

이 나무는 각각 12간지 띠를 정해 주었다. 

 

 

 

12간지 나무이후...

이번에 만난 나무는 또 기를 받은 굴참나무란 명찰이 붙었다.

초록잎새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차레 감싸 안아 기를 받고 걸었다.

그래 그런가 ?

이후부터 초록잎새의 발걸음이 가볍다.

 

 

 

어느덧 우리의 발걸음은 조막군터를 넘겨

 

 

 

참기름을 발라 놓은듯 윤기 자르르 흐르던 동백숲 군락지를 지나

 

 

병풍바위를 넘기자

 

 

 

이번엔 사랑하는 나무란 명패를 단 느티나무가 우릴 맞아 준다.

그런데...

앞모습은 거시기(?) 행위를 연상시키던 나무의 뒷모습이

 

 

아래의 사진처럼 완전 다르다.

 

 

 

기타 나무의 생긴 모습에 따라

거시기를 연상 시키는 명패를 달아 스토리로 엮은걸 보면

쥐바위봉 오름길 초입에 세워진 체력은 정력이란 빗돌은 여기와 연관 지은듯 하다.

 

 

 

우야튼 좌우지당간에 울 마눌님에게 비웃음만 제공한

여성,남성 나무란 명패를 달고 볼거리를 제공하던 등로를 지나

 

 

 

 

걷기 편안하던 등로는 선달봉 망터를 넘겨

말똥바위와 갈리는 갈림길을 만났는데 우린 솔섬바위를 향했다.

 

 

 

등로는 한차레 내려 박혔다 다시 올라붙어 해안가 끝머리의 암봉을 향한다.

 

 

 

이젠 더이상 갈 수 없는 거대한 암릉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솔섬 바위다.

여기선 대도전 촬영지로 알려진 작은여미가 발아래 펼쳐지고

선달봉 삼거리에서 갈라진 반대편 능선 끝머리의 말똥바위가 확인된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었던

솔섬바위를 이리저리 거닐며 우린 한동안 황홀한 조망을 즐겼다.

그러다 차마 떨어지지 않던 발걸음을 옮겨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선 후

 

 

해안가 암반으로 향했던 우린

 

 

잔잔하게 들려오던 자연의 오케스트라 파도소리를 들으며

 

 

준비한 도시락으로 맛나게 식사를 한 후

 

 

작은여미 해안가를 걸어

 

 

 

말똥바위로 향한 골짜기로 발길을 옮겼다.

 

 

 

동백숲 터널의 말똥 골짜기는 가팔랐다.

방금 점심식사를 끝낸후라 그 거친길을 오르려니 힘에 부쳤지만

다행히 오름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 가파름의 끝자락....

더이상 갈 수 없는 날벼랑의 여기 저기엔 전망데크가 설치돼 있다.

바로 말똥 바위인데 백패커라면 한번쯤 한밤을 보내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숙영지다.

 

 

 

이곳엔 떼박도 가능할것 같다.

여기선 반대편 솔섬바위의 풍경이 그림이다.

 

 

말똥바위에서 큰여미재 주차장을 향한 길은

작은 여미재에서 해안가로 향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걷기 편안한 산책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길은 해안가 암릉의 산책로를 이용해 걸을 수도 있지만

썰물때가 아니라 그런지 바닷물이 들어찬 등로를 걷기엔 다소 거친길이 있어

 

 

우린 다시 올라선 유순한 산책길을 통해 큰여미 주차장까지 걸었다.

 

 

큰여미 주차장에 도착한 우린

아기밴 바위 일출 전망대와 아홉봉 일출 전망대는 생략하고

그 대신 그만큼 아낀 체력은 이곳에서 가까운 여귀산에다 쏟아 붓기로 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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