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고성 구절산

산행일 : 2021년 10월09일 토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구절산은 오래전 부터 마음에 둔 산행지였다.

나는 이왕이면 여긴 구절산에서 천마산과 매암산

그리고 시루봉을 이어서 걷고 싶었다.

그러자면 차량회수가 어렵다.

그래서 이런 코스를 안내하는 산악회가 나타나길

그간 학수고대 기다렸지만 좀처럼 그런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

언젠가 그런 기회가 오면 그때 또 가면 될테니

초록잎새랑 간단하게 폭포암을 깃점으로 원점휘귀 산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과 시간)

 

여긴 네비에 폭포암을 입력하면 주차장으로

안내 하는데 진입로가 협소해 대형버스는 진입이 어려울 듯 하다.

폭포암 주차장은 협소한 도로 만큼이나 규모도 옹색하다.

우리가 도착 했을땐 이미 꽉 들어찬 주차장이라 그곳 안내원의

유도로 우린 겨우 입구에 나의 애마를 주차후 산행에 들 수 있었다.

 

 

 

우린 구절산을 오르기 위해

폭포암을 향한 시멘트 도로를 타고 오른다.

 

 

그러다 보면 자연 시선은 용두폭포위 출렁다리에 머문다.

여긴 얼마전 저 출렁다리가 생긴 이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그 출렁다리를 향한 길은 대웅전 앞을 지나자 마자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흔들바위를 지난다.

 

 

 

얼마후...

사찰 뒷편으로 올라서자 마자 만난 이정목에서

직등길의 구절산을 향한 길을 버린 우리 부부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출렁다리를 향한 길을 걸으며

 

 

시선을 우측으로 돌리자 살폿 보인 용문지와

그 넘어엔 이곳 구절산과 마주한 거류산이 확인된다.

 

 

 

어느덧 우리의 발걸음이

사찰 뒷편으로 돌아가는 등로에서 벗어나자

 

 

출렁다리가 우릴 맞아준다.

 

 

출렁다리 한가운데에선 고도감이 상당한데

 

 

 

그곳에선 발 아래에 놓인 사찰과 용두폭포를 내려 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우린 출렁다리를 넘겨 501봉을 향한 길을 향했다.

그러다 만난 길옆 동굴엔 호랑이의 액자가 걸려 있다.

벽면에 세긴 비문을 보니 산신각이라 적혀 있어 들여다 보니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다.

 

 

산신각(백호굴)이후 등로는 급하게 경사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우린 한참을 오름짓에 열중하다

등로를 벗어난 소롯길이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생각으로 들어서자

와우~!

그곳은 탁 트인 전망이 확보된 암릉였다.

여기선 우측에 오똑 솟아오른 거류산과 좌측 뒷편엔

벽방산 그리고 누우런 들판 앞으로 당동만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 우린 늦더위에 벌써부터 땀에 흠뻑 젖어버린

옷을 말리며 떡과 과일로 영양을 보충한 덕에 원기를 회복할 수 있어

 

 

아주 가뿐하게 501봉을 넘겼는데

별 특징이 없던 무명봉의 501봉 오름 직전엔 이렇게 한차레 탁트인 조망이 선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잘룩하게 내려 앉은 곳은 상장 고개인데 그걸 넘기면 

내가 그렇게 걷고 싶던 천마산~매암산~시루봉으로 이어진 능선이다.

 

 

 

 

얼마후...

우리의 발걸음이 501봉을 내려서자 상장고개에서 연결된 임도와 만났다.

나중에 우린 구절산을 넘어가 상장고개에서 턴~하여 이 임도를 통해 원점휘귀를 할 예정이다.

 

 

 

구절산을 향한 등로는 임도 끝에서 암릉길로 연결되어

 

 

 

한차레 짧고 굵직한 오름짓을 해야만 오를 수 있다. 

 

 

 

드디어 올라선 구절산 정상...

왔으니 기어코 우리부부는 정상에 올랐슴을 셀카로 인증후

 

 

비로소 주위를 둘러보자

와우~!

선경이 따로 없다.

여기선 조망 좋은날엔 저 바다 건너 지리산까지 선명히 보인다 던데

오늘은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았어도 풍광이 너무 좋아 감동이 쓰나미로 밀려든다.

특히 초록잎새....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과 청명한 하늘빛을 그대로 담은 바다

그리고 그 뒷 배경이 된 산너울은 물론 띠를 두른 뭉게구름까지 하나 하나 가르키며

감탄사를 내 뱉는다.

 

 

 

그러다 문득....

조망에 빠저 허우적 대던 날 마눌님이 깨운다.

"자기야~ 배고파 밥 줘~용."

으이구~!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은 진리다.

환상을 깨우는 마눌님의 요청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던

암릉에 자리한 울 부부는 늦더위의 갈증을 달래는 캔맥주를 먼저 들이킨다.

햐~!

그래...

바로 이맛이다.

 

 

 

그런후...

맨날 집에서 먹던 그밥에 그나물을 그대로 담아온 밥상을 펼쳤는데

흐미~!

역시 산에서 먹는 밥과 반찬은 별미다.

여기선 뭐든 맛 나다.

이건 집에서 먹던 맛과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식사후 달달한 다방커피는 필수....

 

 

실컨 먹고 마셨으니 우린 또 길을 나선다.

정상 다음 봉오리로....

 

 

그길은 가는내내 환상의 조망을 제공한다.

 

 

 

어느덧 올라선 전망대...

구절산 정상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짧아도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이곳이다.

 

 

마지막으로 멋진 조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 우린

 

 

상장고개로 향한 내림길로 들어선 얼마후...

 

 

 

생태터널 입구의 팔각정자에서 한템포 쉬어가는 다림쉼을 한 후엔

 

 

 

진행 방향 우측의 철망 사이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섰는데....

 

 

 

그곳 이정목엔 철마산까지 거리가

500미터로 돼 있어 초록잎새에게 의사를 타진해 본다.

"갔다 올까 ?"

역시 예상했던 답에서 한치의 어긋남 없는 답변이 되돌아 왔다.

"서방님 니나 다녀 오세용~!"

 

 

임도 삼거리까지 올라가는길....

초반엔 시멘트 도로인데 햇살에 노출된 등로라 거북살 스럽다.

 

 

그래도 막판엔 이런 흙길이 삼거리까지 이어지는데

 

 

그길을 걷다보면 방금전 우리가 거닐며

멋진 조망에 황홀해 했던 능선들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임도 삼거리에서

 

 

왔던길을 되돌아 올라선 501봉과 폭포암 갈림길에서

당집에 내걸려 나부끼듯 시그널 풍년인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마자

 

 

한동안 급격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그러다 등로가 안정을 찾게 되면 처음 우리가 발걸음을 떼어 놓았던

폭포암이 지척으로 우린 여유롭게 9키로에서 좀 모자란 거리를 4시간 40분만에 끝내고

머나먼 귀향길에 들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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