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 & 대청호반 흥진마을 갈대숲

산행일 : 2021년 01월10일 일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잠보

 

(금강 둘레길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아침 퇴근시간에 맞춰 우리집으로 온 겨우달려 부부와 양산팔경을 향했다.

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양산팔경의 금강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우린 봉황대 근처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후 발걸음을 시작했는데

오늘도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씨라 싸늘하다.

 

 

우린 일단 봉황대를 둘러 본 후

 

 

송호리로 향한 다리를 건너는데

아주 맑게 흐르는 금강의 물살을 보던 여인네들이 감탄사를 내 뱉는다.

너무 맑고 깨끗해 이쁘다나 뭐라나 ?

난 그것보단 금강변 뒷편에 우람하게 솟은 갈기산과 월영산에 눈길이 더 간다.

 

 

송호리 유원지로 향한 강변길....

예전 마눌님과 왔을땐 뙤약볕에 노출된 길이라

제일 곤혹스런 구간였는데 한겨울이라 그런 염려는 접어 두셔도 좋은데

 

 

아직까지 강변 옆엔 하이얀 숱이 남아 있던

억새가 역광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워 그런가 ?

다들 쉴 틈도 없이 종종걸음을 치니 어느새 송호리 솔밭을 지난다.

 

 

송호리 유원지의 솔밭 가장자리는 단풍나무 가로수 길이다.

 

 

이런 거목의 단풍나무는 보기 드물다.

단풍을 보려면 가을에 한번 더 걷자고 했는데

ㅋㅋㅋ

말뿐였고 우리부부는 강추위가 찾아든 겨울에 이길을 다시 걷게 되었다.

 

 

겨울에 찾았어도 색다른 풍광에 운치도 있어 나름 괜찮다.

그런데...

올겨울 최고의 한파라 그런지 금강변이 꽁꽁 얼었다.

얼마나 단단할까 ?

못내 궁금했던 겨우달려가 금강 한가운데 솟아오른 용바위를 향해 걸어가다

얼음 갈라지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뛰어 나오는 모습에 한바탕 웃음이 금강변을 흔든다.

용바위는 승천하려던 용이 목욕하던 선녀를 보느랴

승천하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저곳에 저렇게 남아 있다는 전설을 품고있다.

 

 

걷다보니 송호리 유원지는 아주 오래전 영화 촬영지 였다는 안내판이 있는데

옛날 국어 교과서에 나오던 황순원의 소나기를 소재로한 영화인듯...

그 외에도 여긴 무녀도와 양산도가 촬영 되었단다.

 

 

얼마후...

우린 송호리 유원지를 벗어나 봉곡교를 걷는다.

 

 

그 봉곡교에선 강선대가 내려다 보인다.

 

 

강선대엔 소나무가 멋지다.

 

 

강선대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저 잠시 서성대던 우린

 

 

이내 발길을 돌려 본격적인 금강 둘레길 탐방에 나섰다.

 

 

금강변을 따라 산자락을 휘돌아 가는 둘레길은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그길을 따라서 산우들의 정담이 깔리던 둘레길은 어느새

 

 

양산팔경중 5경인 함벽정에 이른다.

이길을 걷다보면 지난해 수해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나뭇가지엔 그때의 부유물들이 지금도 걸려 있어 홍수 수위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이곳 함벽정은 아슬아슬하게 그 수위를 벗어 났슴을 알 수 있다.

흐~!

얼마나 다행인지~!!!

 

 

 

함벽정 이후 둘레길도 역시 아주 순탄한 산책길이라

 

 

힘 좋은 산우들의 발걸음이 금방 봉양정에 도착 했는데

우린 봉양정을 둘러본 후 봉양정 뒷편의 양지바른 묘지를 넘겨

넓직한 솔밭 공터에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후 다시 이어진 걸음들이 전망데크에서 멈춘다.

그곳에선 바로 강건너 양산팔경중 하나인 비봉산이 가깝게 조망된다.

비봉산은 지난해 여름날 금강변에서 야영할때 산우들과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봉황대를 향한길...

금강변엔 한무리의 철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옹송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먹이 활동을 안하고 저러는걸 보면 재들도 추위를 타나 ?

 

 

간단하게 둘레길을 끝낸 우린

짧아서 서운한 둘레길을 보충하기 위해

대전을 향하다 신상교에서 흥진마을로 꺽어 들어갔다.

 

 

 

(트랭글에 그려진 흥진마을 억새 숲길)

 

여긴 가을날 오면 좋은곳...

 

 

그래도 좋다.

날씨가 추워 그런지 아님 철지난 억새숲 둘레길이라 그런가 ?

우야튼 평소보다 훨~ 줄어든 인파가 없어 우린 더 좋다.

 

 

아직도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던

억새숲 둘레길만 걷기가 따분해 질 쯤 우린 대청호반으로 내려섰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발걸음들...

 

 

힐링이 뭐 별건가 ?

모든 시름을 모두 다 저 강물에 흘려 보낸 우리들의 발걸음엔

 

 

새록새록 행복이 뭍어난다.

 

 

춥긴해도 참 잘 나왔다.

우린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거닐다 다시 또 올라선 등로를 따라 걸어간 끝에

 

 

 

흥진마을에 도착하여 산책을 끝냈는데...

흐미~!

아직도 한낮이다.

그런데...

이런날도 있어 일찍 집에 갈 수 있어 좋다고 여인네들이 합창을 한다.

그러니 이날 우린 일찍 각자의 집으로 갈 수 밖에....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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