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예산.금오산~관모산~용굴산~토성산

산행일 : 2021년 01월09일(토)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행로)

 

금요일 늦은밤에 걸려온 전화...

"형~ 뭐해 ?"
"연속극 본다 왜~?"

"으이구~!"

"뭔 연속극 여~!"

"너도 내 나이되면 그렇게 돼~!"

ㅋㅋㅋ

전화를 건 겨우달려의 용건은 낼 이른아침 우리집으로 픽업을 갈테니 산에나 함께 가잖다.

모셔오고 모셔 간다니 우리야 당연 콜~!

 

이른아침...

모든 준비를 끝낸후 베란다를 내려보며

서성대다 보니 동쪽하늘 아래에 우뚝 솟은 식장산 뒤로 아침해가 떠오른다.

 

 

한파주의보 내려진 이른아침....

아파트를 나서자 대번에 한기가 느껴진다.

오우~!

날씨 장난 아닌데 ?

베스트 드라이버 겨우달려가 딱 1시간만에

도착시킨 예산문예 회관의 주차장에서 걸음을 시작한 우린

 

 

주차장 뒷편의 원목 계단길을 걸어올라

 

 

잠시 좌측의 산자락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걷다

 

 

오름질을 시작한지 10여분이나 됐을까 ?

예산 시가지가 한눈에 잡히는 조망터에서 잠시 한숨을 돌린 이후엔

 

 

아직까지 싸늘함이 느껴지던 몸뚱이에 열을 올리기 위한 오름질을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한 금오산 정상...

동네 뒷산 수준이라 우린 쉽게 올랐다.

그렇게 올랐어도 정상은 정상이다.

이제 정상에서의 인증사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니 인물사진을 먼저 담았다.

 

 

금오산 정상에선 조망이 아주 좋다.

그곳에서 요리조리 저멀리에 펼쳐진 능선을

유심히 살피던 겨우달려가 용봉산을 정확히 집어낸다.

그런데...

그런 겨우달려가 못 미더운지 행복쟁이가 날 처다본다.

"응~?"

"맞어~!"

"쟈가 이젠 산행대장이라 그런지 산세를 아주 잘 보니 믿어라."

 

 

내 말에 힘을 얻은 겨우달려...

이젠 용봉산을 깃점으로 내처 아래 사진에서 나오는 산 능선을

바라보며 수덕산 삼준산 연암산과 덩치가 큰 가야산까지 순서대로 지적질이다.

겨우달려가 이젠 산세를 잘 보고 무엇보다 체력이 겁나게 좋아 산행대장을 맡으면 리딩을 잘 할 거다.

그는 이미 기본이 탄탄하다.

거기에 누구든 거부감 없는 친화력 만큼은 독보적인 존재다.

그러니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산우들을 멋지게 리딩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렇게 춥게 느껴지던 추위가 이제 어느정도

누구러진 느낌이라 다함께 겉옷을 벗어 갈무리후 우린 금오산을 등진다.

 

 

관모산을 향한길....

산책로 수준이라 아주 편안한 등로다.

그길을 걷다보면 진행방향 우측 아래로 향천리의

금오대로가 예산 터널속으로 빠저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솔숲의 등로는

 

 

어느순간 원목계단을 시작으로

 

 

가파른 경사의 등로로 우릴 시험에 들게 했지만

다행히 아주 짧고 싱겁게 그 기세가 꺽인채 정상을 우리에게 내준다.

 

 

 

와우~!!!

관모산은 오늘 산행중 최고의 하일라이트 였다.

헬기장인 정상에선 360도 막힘 없는 조망터가 되시겠다.

 

 

싸늘한 날씨엔 대게 조망이 좋은법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쉽게도 흐릿하다.

그나마 시원하게 터진 가야산 방면이 그중

괜찮기는 했지만 우리가 가야할 토성산 뒤편 천방산

극정봉 뒷편으로 광덕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진 무성지맥은 디카로 잡아 내긴 역부족였다.

그곳에서 하염없이 조망에 빠저 허위적 대던 겨우달려...

어느순간 허연 벌판을 내려보다 예당 저수지를 콕 집어 내더니

이왕온거 다는 못 걸어도 하산후 저곳 예당호수 둘레길의 일부라도 걸어보자 제안한다.

 

꼬렉~?

나야 니들만 좋다면 뭐든 콜~!

 

 

잠시후...

관모산을 내려선 우린 울울창창 우거진

솔숲 오솔길을 걷다가 만난 갈림길에서 토성산을 향한 

직진길을 버리고 진행방향 좌측의 용굴산을 다녀 오기로 했다.

 

 

용굴산을 향한 길 또한 솔향 짙게 풍겨난 오솔길로

편안한 숲속 길인데 그길을 걷다보면 우측 수철리 방면으로 조망이 터진다.

그곳에선 아산시의 산군들이 확인된다.

역시나...

겨우달려가 예전 함께 걸었던 배태망설의 산군에서 설화산을 찾아낸다.

 

 

 

드디어 도착한 용굴산...

일단 인증 사진 먼저 박아 주시공

운동시설까지 갖춘 넓직한 장소라 우린 이곳에서 주린배를 채우는 시간을 갖었는데

 

 

 

흐이구~!

역시 한파주의보의 날씨는 추웠다.

식사를 끝내고 나자 다들 손끝의 감각마저 무뎌진 추위에 떨었고

그 추위를 몰아내기 위해 종종걸음을 쳤는데...

 

 

 

덕분에 왔던길 그대로 되돌아온 삼거리에서

토성산 정상까진 아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오늘 여긴 산 따먹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다.

토성산을 넘겨 조금만 더 진행하면 안락산이다.

그길은 좀 거칠어 그런가 ?

러쎌된 자국도 없고 아직 추위에 덜풀려 그런가 갔다가 되돌아 오는것도 괴찮다.

그래서 이곳이 초행인 겨우달려에게 선택권을 주는데

흐~!

겨우달려가 가기 싫던 내마음을 잃었나 보다.

그냥 하산 하잖다.

 

 

올랐던 토성산을 살짝 되돌아 내려선 갈림길에서 우린 예산향교로 향했다.

 

 

예산향교로 향한 내림길...

오우~!

완전 아름다운 산림욕장의 산책길이다.

 

 

이런길에선 이렇게 영화 한편도 찍어가며

 

 

룰루랄라~ 걸어 내리다

 

 

등로옆 돌무덤에 모셔놓은 부처님도 만나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산책길은 드디어 예산향교에서 마무리 된다.

 

 

향교에서 문화회관의 주차장을 찾아 잠시 도심의 거리를 걸었던 우린

 

 

드디어....

아주 간단 간편했던 산행을 끝낸 이후엔

 

 

봉수산자락 아래의 의좋은 형제 공원에 들렸다가

 

 

예당호 둘레길 일부를 걸어보기 위해 출렁다리를 찾았는데

 

 

출렁다리 입구는 현재 출입금지....

그렇다고 발길을 돌리긴 서운해 공원 주위의 데크길 일부를 걸어주신 후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공원내 카페를 찾았다.

그런데...

카페에선 코로나 방역 지침사항으로 취사금지다.

 

 

할 수 있나 ?

구입한 커피를 들고 우린 귀가길에 든다.

 

 

카페대신 차안에서 커피향을 즐기며 돌아온 집 근처...

 

 

그냥 갈 순 없잖아~?

겨우달려가 잘 아는 곳이라서 들렸다.

 

 

인심이 후한 집이라 모든게 푸짐하다.

그런데...

난 곧 출근을 해야 했다.

마눌님과 겨우달려 부부만 남겨놓고 출근하기 위해 일어서는데

"형~!"

"낼 퇴근하믄 모해~?"
ㅋㅋㅋ

"말만 해라~!"

"또 같이 노라 줄께...."

그런데...

낼은 좀 추위가 누그러 질려나 ?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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