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서독산~가학산~구름산~도덕산~도문산
산행일 : 2020년 4월23일 월요일
누구랑 : 나홀로
어떻게 : 안서초교~서독산~가학산~구름산~도덕산~도문산~철산역.
(산행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촌놈이 오랫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KTX 열차로 광명역에 도착하여 1번 출구앞
버스 정류장에서 11-3번 버스를 타고 안서초등학교에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초입은 안서초교 정문 우측에 있다.
등로는 초반부터 걷기좋은 육산으로 경사가 완만하다.
얼마후...
등로는 윤형 철조망이 처진 능선에서
점점 더 멀어지며 산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지도에 표기된 서독산은 철조망을 따라
능선을 걸어야 만날 수 있으나 굳이 길도 좋지 않은
그곳을 갈 이유가 없어 편안한 기존의 등로를 따라 걷다보니
등로는 길옆 약수터를 지나
능선 아래 숲속길로 이어지다
실제 서독산 능선과 이어진 능선 삼거리를 향해 경사를 높였는데
그곳에 도착하여 아래를 내려보니
KTX 광명역이 의외로 가깝고 그 너머엔 관악산이
또렷하며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광교산이 확인된다.
이제부턴 능선을 걷게 되는데
어느순간 시야가 확~ 트인 조망처를 만났다.
지형도상 219.2m인 활공장이다.
이곳에선 오늘따라 시야가 깔끔하여 보기좋고 시원하다.
활공장을 뒤로 다시 시작된 걸음은 얼마 못 가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우측의 암릉이 있어 호기심에 올라가 보았다.
그런데...
그냥 갔슴 크게 후회할 뻔....
조망이 기막히다.
광명시내가 발아래 드리운 그곳 암릉에선 디카의 줌으로
관악산 정상을 힘껏 땡겨오자 함께 딸려온 삼성산 아래의 사찰까지 확인된다.
아래는 그곳 암릉 조망처에서 셀카 인증 사진....
다시 시작된 걸음이 사각정자 쉼터를 지나
도고네 오거리를 향하다 군인들에게 잡혔다.
지금 이곳은 사격중이라 위험하니 되돌아 가란다.
헐~!
언제 끝나냐 물어보니 30여분 더 기다려야 한덴다.
대전에서 올라온 사람이라 그냥 여기서 기다리겠다니
그중 선임인듯 한 하사관이 그럼 길이 좀 험해도 기존 등로 아래로 통과 하란다.
콩당콩당 콩 볶아대듯 들려오는 사격소리에
바짝 쫄아서 부리나케 능선 아래를 택해 잡목에 끄들리며
겨우겨우 찾아든 도고내 오거리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나는
편안한 좌측의 임돗길을 버리고 서독산을 다녀오기 위해 직진했다.
가파른 오름짓 끝에 조망데크에서 잠시 숨을 고른후...
서독산 정상을 밟은 후 발걸음을 되돌린다.
다음지도엔 실제 서독산 정상은 225m으로 돼 있다.
그럼 이곳은 가짜 서독산 ?
우야튼...
서독산은 옛적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위해
책을 읽고 실력을 갈고 닦았다 해서 얻은 이름 이란다.
서독산을 되돌아 내려선 후 가학산을 향한
임돗길을 걷다보면 임도옆으로 넓직한 쉼터의 원목데크를 지나자 마자
도고네 고개로 내려서게 되는데
가학산 정상을 향한 길은 진행방향 우측의 포장도로를
조금 올라서면 반대편 능선의 숲속을 가르킨 이정목이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등로는 역시 편안한 육산인데 그 숲속길을 걷다보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특이한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자원 재생 설비공장이다.
드디어 올라선 가학산 정상은 정자와 아주 넓직한 전망데크가 설치돼 있다.
전망데크엔 조감도가 있어
인근 산들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그 조감도를 참고로 확인된 산들은 서쪽으로
양지산,소래산,문학산이 북쪽으론 오늘의 목적지 구름산과 도덕산이 확인된다.
한동안 가학산의 조망을 즐기다 구름산을 향했다.
구름산을 향한 능선길은 사각정자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꺽이며
철조망 울타리와 한동안 나란히 이어지다.
소통의 쉼터란 이름이 붙은 장소를 지나게 되는데
여러개의 평상이 놓여있던 그곳엔 삼삼오오 짝을 지은 산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소통의 쉼터라...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저렇게 싸온 음식을 나누다 보면 당연 소통은 덤일 것이다.
소통의 쉼터이후 등로는 울창한 원시림의 숲속을 파고 드는데....
연초록의 새순이 너무 아름다워
차마 걷기 아까울 지경의 오솔길이 길게길게 이어지고 있다.
오늘 내가 걸었던 구간중 난 이길이 제일 맘에 들었다.
그간 평탄한 원시림의 숲속길이 갑자기 가파른 오름짓을 요구한다.
힘들게 올라선 정상엔 팔각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가 바로 구름산이다.
이곳엔 제법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나왔다.
팔각정 아래엔 평상이 있어 이곳에서 난 등산화에 양말까지
벗어 던진채 따스한 커피를 타서 점심 대용으로 싸온 떡으로 식사를 끝냈다.
식사를 끝내고도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오늘중 제일 길게 휴식을 취했던 난 다시 길을 떠났는데...
이런~!
무심히 아무 생각없이 구름산 정상을 넘어
능선을 걷다 왠지 느낌이 이상해 주위를 살펴보니
내가 걷고 있는 능선 건너편으로 가야할 도덕산이 보인다.
다시 되돌아온 구름산 정상...
도덕산을 향한 길은 정상을 넘어서자 마자 바로 좌측 아래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가파르게 내려 백히는 길고 긴 원목데크 계단길이다.
사실 이곳은 이정표가 아주 잘 돼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는 곳이다.
다만 나처럼 아무 생각없이 그저 무심히 걷지만 않는다면...
ㅋㅋㅋ
한치고개로 향한 숲속길엔 3개의 약수터를 지난다.
첫번째로 만난 천연 약수터...
두번째 진달래 약수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미 약수터...
그런후 만난 갈림길에선 가리대 광장으로...
그렇게 걸어서 만난 한치육교를 넘어서자.
도덕산은 육교를 넘어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곧이어 좌측의 정수장을 끼고 돌아서자 마자
진행방향 우측엔 쉼터 정자와 함께 좌변식 변기를
들어 앉힌 깔끔한 화장실이 있어 잠시 들려 몸물을 뺀 가벼운 몸으로
정수장 담벼락의 철조망을 따라 이어진 등로를 걸었다.
정수장 담벼락을 타고 이어지던 등로는
생태통로처럼 꾸민 밤일 육교를 건너 도덕산을 향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드디어 올라선 도덕산 정상은 아주 예쁘게 꾸며놓은 공원이다.
그래 그런가 ?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참 많다.
이젠 내려서기만 하면 오늘 산행은 끝...
하산로는 사방팔방으로 이어지고 있어 난 야생화 단지로 향했는데...
도덕산을 내려선 능선 안부에서
다시 한차레 힘을 줘 올린 봉오리가 있어 올라보니
방송사 통신 안테나가 설치된
봉오리엔 도문산이란 당당한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그 도문산 자락을 다 내려서면
아름답게 꾸민 야생화 공원으로 비로소 오늘 산행에 마침표를 찍게된다.
집으로 향한길....
도심에선 어벙벙한 산찾사의 길찾기가 시작된다.
철산역을 찾아가는 길이 나에겐 미로....
야생화 공원을 빠저 나오자 마자 바로 우측의
좁다란 골목길로 내려선 후 푸르지오 아파트를 만나면 제대로 찾아든거다.
그곳에서 철산역은 가깝다.
7호선 철산역에서 2호선 대림역
그리고 1호선 신도림역으로 환승에 환승을 거듭한 끝에 서울역에 도착한 산찾사....
이렇게 복잡한 서울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
내려오는 내내 그런 씰데없는 걱정을 한건
그 혼잡의 극치인 도심엔 내 아들 두녀석이 살고 있기 때문였다.
물론 그 녀석들은 그곳을 벗어나 대전에만 오면 바로 그 다음날부터
답답해 해서 도무지 이해가 안된 놈들이지만...
ㅋㅋㅋ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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