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성주호 둘레길

산행일 : 2020년 4월18일 토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아라월드~영모제~광암교~독용산성 동문~산불감시초소~자연휴양림~아라월드


(둘레길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이동 동선)



공휴일에만 놀 수 있는 초록잎새를 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은 가급적 편안한 산책 수준의 성주호 둘레길과 독용산 산성길을 연계하여 걸어 볼 참이다.

독용산 산성은 예전 초록잎새랑 이맘때 찾았던 산인데 진달래 꽃산행으로 기억된 산지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그때의 산행기를 볼 수 있다. 

주소클릭----->  http://blog.daum.net/lee203kr/15669364




둘레길이 시작되는 아라월드 주위엔 차량을 주차할 공터가 많다.

그곳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성주호를 끼고 길게 이어진다.




둘레길은 수몰된 이후 임도길 옆으로 옮겨온

청주한씨 제실 영모제를 지나며 본격적인 숲속길로 이어지다 




물이 차면 잠긴다는 수변 데크로 이어진다.




수변데크에서 다시 숲속을 향한 둘레길은




진행방향 우측의 호반을 끼고 한동안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데




그길을 걷노라면 꽉 들어찬

침엽수림으로 부터 품어저 나온 피톤치드의 향이 짙게 풍겨난다.





그렇게 걷다 만난 정자에서




간식을 들며 땀을 식힌 얼마후..




우린 또다시 하염없이 아름다운 성주호 둘레길을 걸었다.






성주호 둘레길은 호반길보단 밀림 숲속의 오솔길에 더 가깝다.

중간 중간엔 가끔씩 힘겨운 오름과 내림길이 반복 하지만

때론 또 이렇게 걷기 편안한 숲속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아름답던 둘레길은 어느덧 목교를 건너






꽃잔디가 아름답게 피어있던

마을로 올라섰는데 이곳은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다.

마을앞 광암교를 건너면 성주호를 끼고 이어진 둘레길 연속이고

그 반대편의 산속을 파고들면 독용산성을 향하게 된다.

 



성주호 둘레길은 아라월드에서 여기까진

전국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은 명품 둘레길이다.

그러나...

대전에서 여길 오며 확인한 반대편 둘레길은

도로옆으로 가끔씩 데크길을 설치하긴 했으나 땡볕에 노출된 도로변이다.

그러니 당연 우린 좀 힘들긴 해도 독용산성을 이은 원점휘귀 둘레코스를 택했다.




독용산성을 향한 이정표를 따라 들어선 산행초입은

텃밭옆 농막으로 보이는 건물 앞으로 이어지는데 길이 있을까 의심스럴 정도로 희미하다.

그러나...

그길은 할미꽃이 무리지어 핀 무덤을 지나자

선등자들의 시그널이 비로소 우리가 제대로 잘 찾아 들었슴을 인정하고 있다.



이후부터 등로는 외길로 빡신 오름질 일색이다.

그길을 힘겹게 올라서다 되돌아 보니 어느새 우리가 

방금전 서있던 광암교 인근의 캠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오름길이 정말 힘겹다.

그래 그런가 ?

둘레길이라 깐보고 차에 놓고 온 스틱이 정말로 간절하다.

그러나 그 힘겨움을 견디게 해준건 숲속을 치장하기 시작한 연초록의 새순이다.

그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

아무리 처다봐도 질리지 않을뿐만 아니라 눈까지 시원해짐이 느껴진다.





독용산성을 향한 722봉의 오름길엔




등로옆에서 좀 비켜난 암릉이 있는데 이곳은 꼭 들려야 할 전망대다.




그곳에서 내려본 성주호반이 아름다운데

연초록으로 치장을 시작한 주위의 산들은 더 아름답다.




어느덧 다 올라선 능선길...

산책길을 벗어난 샛길 곳곳엔 이런 경고문이 걸려있다.

아마도 지리산 반달곰이 영역을 넓혀 이곳까지 자리를 잡았나 보다.

그걸보니 예전 지리산 중봉에서 우리부부와 딱 마주쳤던 반달곰이 떠올려진다.

그때 마눌님은 사색이 다되어 질려 있었고 겁대가리 상실한 난

뒷걸음질을 치며 디카로 반달곰을 찍고 있었는데 방사된 곰이란 생각에 전혀 두려움은 없었다.

지금도 그 애길 하면 마눌님은 오금이 저린다고...

ㅋㅋㅋ 




능선길은 722봉을 넘겨




독용산성의 성곽길로 이어진다.






또다시 한차레 힘겨운 오름질 끝에 올라선 성곽에서




저 아래에 자리한 동문을 향한다.





드디어 도착한 독용산성 동문안....

동문의 성루에 올라서자

오우~!

누군가 그곳에 갖다놓은 개다리 소반이 눈에 뛴다.

덕분에 우리부부는 성루에 상을 펴고 아주 우와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후 커피는 필수다.

왜 ?

산중에서 마시는 커피맛은 아는 사람만 아니까...





식사를 끝낸 우리부부...

아직 시간이 여유로우니 산성을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독용산 정상을 향한길....

그 성곽길 중간에 만난 이정목에 시선이 간다.

예전 초록잎새랑 이곳에서 시엇골로 방향을 틀어 은광폭포를 경유하여

오왕사로 하산을 했었는데 이젠 전혀 기억에 없어 지금 걷고 있는 이길마저

처음 걷는것 같아 생소하다.




그런 생소함의 성곽길을 걷는데

임돗길을 운행하던 RV 사륜구동 무쏘가 우리옆에 다가서더니

산림청 직원으로 보이는 감시원 두명이 우리의 발걸음을 제지 했다.

지금은 경방기간으로 산행금지니 여기서 내려 가란다.


헐~!!!




어쩔 수 없이 우린 발길을 돌려

독용산성 주차장을 경유하여 그길을 따라 자연휴양림을 향하다...




시멘트 도로를 피해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찾아 들었는데

히유~!

몹시 가파르고 미끄럽다.

덕분에 한동안 편한길 놔두고 이런길을 택했다 원망하던 초록잎새가




등로가 안정을 찾은 이후엔





등로옆 이곳저곳에 막 솟아나기 시작한

고사리를 발견하고 부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초록잎새는 다른건 금방 실증을 내도 고사리 만큼은 유난히 좋아한다.

이날 우린 휴양림으로 내려서며 눈에 띈 고사리만 뜯었어도 한때 먹거리론 충분했다.




코로나19로 잠정 폐쇄조치된 휴양림으로 내려서며

독용산성을 연결한 성주호 둘레길을 무사히 끝낸 우린 대전을 향했다.






집에 도착한 이날 저녁....

초록잎새가 오늘 채취한 고사리로

영광굴비 찜을 해놓고 처제와 처남식구를 불러 저녁만찬을 벌렸다.

많이 먹어서 맛인가 ?

그냥 이렇게 나눠 먹는맛이 더 좋은법...

덕분에....

이날 저녁 반주로 마신 쇠주 몇잔에 산찾사는 일찌감치 홍콩간 밤을 보냈다.

ㅋㅋㅋ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후기가 유익하셨다면

공감하트 꾸욱 눌러 주세요...(산찾사.이용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