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계룡.천마산~천호산

산행일 : 2020년 4월20일 월요일

누구랑 : 나홀로

어떻게 : 계룡지구대~천마정~천마산~농소리 고개~천호산~322봉(정자)~농공단지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이른아침....

마눌님을 출근시킨후 곧바로 계룡시로 내달렸다.

오늘은 그간 마음에 두고있던 천마산~천호봉을 걸어 볼 참이다.

집을 떠난지 30여분만에 계룡시내의 농협마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후

도로를 건너 논산 파출소 계룡지구대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천마산을 향한 등로는 초입부터 대로 수준인데




숲속은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한 연두빛 새순이 어여쁘고 싱그럽다.




숲속의 등로는 흙길로 전날 내린 비에 젖어 촉촉하여 부드럽다.




완만한 경사의 오름짓에

여유로운 발걸음이 삼각점이 박힌 무명봉을 넘기자




솔향이 짙게 풍겨나는 평탄한 오솔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길을 걷다보면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을 자주 만난다.




그만큼 이곳은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라 이곳 인근의 주민들은 복 받은 거다.





그렇게 걷다 만난 삼거리 갈림길엔 봉분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곳에 자리한 무덤은 숫총각,숫처녀라 했는데....




시청에서 올라오는 그곳 삼거리엔

음식점을 홍보하는 프랑카드가 걸려있다.

이름도 토속적인 천마산 장독대와 보리밥이라

때를 맞춰 그곳으로 하산하게 된다면 한번쯤 들려보고 싶단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




천마정은 삼거리에서 지척의 거리로




원목데크를 밟고 올라서면

단청색이 선명한 아름다운 팔각정이 맞아준다.




팔각정 앞엔 암릉이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 올라서자 사방팔방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데




가까이 발아래엔 계룡시가 자리하고 있어

화려한 야경이 멋질것 같아 다음엔 밤에 한번 다녀가야 겠다.




이곳은 또한 계룡산 전망대로 특히 향적산에서

연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잡히며




우산봉 갑하산 관음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밀목재를 넘겨

치게봉과 황적산을 거처 구름에 가린 계룡산 천단을 향하고 있슴이 확인된다.




아래의 사진은 디카로 당겨본 계룡산의 황적봉 능선인데




그곳에서 시선을 우측으로 돌리자

대전 시가지 중심엔 울퉁불퉁 솟아오른 산이 보인다.

 



땡겨보니 바로 구봉산으로

이곳 천마정은 산행에 든지 얼마안돼 만난 오늘 산행중 최고의 하일 라이트였다.




오늘 산행은 천마정 조망 하나만으로도 대만족....

이후엔 울창한 숲속의 오솔길을 나홀로 유유적적 걷은 맛이다.




등로는 외길로 뚜렷하니 그저 무심히 걸으면 될 뿐이라




얼마후 발걸음은 천마산을 넘긴 후...





별 특징이 없던 두리봉을 넘겨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

그곳의 이정목엔 이곳을 능선종점이라 표기해 놓았다.

이건 도대체 뭔 뜻일까 ?




우야튼.....

발걸음은 이정목이 가르킨 능선의

종점을 넘겼어도 능선은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능선길엔 짧아서 다행였던 가파른 오름질 끝에 만난 휴식터엔

의자보다 더 맘에 든 구부러진 소나무가 있어 그곳에 베낭을 걸처놓고

한차레 길게 휴식을 취해 원기를 회복후 천호봉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부러진 소나무가 있던 봉오리에서 내려백힌 가파른 능선길을 걸어 내려




발걸음은 어느덧 철망으로 금줄을 친 약초 재배지를 넘긴다.





이후부터 비산비야의 오솔길은 농소리 고개로 이어지는데




천마산을 완전히 다 내려선 농소리 고개엔 농장을 지나야 했다.

그런데...

헐~!!!!

그곳엔 개새끼보다 더 사나운 거위가 겁대가리 없이 대든다.

순간 멈칫대는 날 발견한 주인장이 웃으며 그런다.

"스틱으로 휘둘러 좇아 버리세요~"

스틱 두어번 휘둘러 버리자 거위 두마리가 꽁지 빠지게 도망을...

ㅋㅋㅋ




농장을 지나 만난 임도에서 등로는 좌측 숲속으로 이어진 후...




오름과 내림의 부침이 심해진 능선길을 만나 한동안 땀을 흘리다 보면




개태사로 향한 두차레의 갈림길을 지나

화마의 흔적이 지나간 능선을 만나 천호봉이 지척이다.




드디어 도착한 천호봉 정상엔

천호산이라 쓰인 사각 원목이 정상비를 대신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일용할 양식으로 싸온 떡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끝낸 후 하산길에 들었다.




이후부터 진행 방향은 황룡재를 택하면 된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던 능선길은 흉물스런 간벌지역을 벗어나




솔숲 오솔길로 이어지다.







마지막 322봉의 정자로 이어지는데

아쉽게도 그곳엔 조망이 없어 휴식터로 만족해야 했다.

322봉의 정자는 중요 갈림길로 좌측은 황룡재 우측은 농공단지로 향한 길이다.




정자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자

등로는 사뭇 가파르게 내려 백힌다.

그러나 다행히 가파름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다 내려선 등로는 연산 삼거리에 닿았다.




이젠 나의 애마가 기다리는 계룡시로 가면 오늘 산행 끝....

그런데...

아이 약올라~!

버스 정류장으로 터덜 터덜 걷는 사이 303번 버스가 획~ 지나고 있다.

이곳은 시골이라 다음 버스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

할 수 없이 호출만 하면 어디서든 금방 달려오는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얼마후...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 요금이 만오백원 이라기에 만천원을

드리며 내리자 그깟 오백원에 기사양반 기분이 딥따 좋으셨나 보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맙다며 좋은하루 되시란 인사를 건넨다.

그 덕담에 나는 더 기분이 좋아진 하루가 되었다.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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