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대산.황금산

산행일 : 2020년 3월21일 토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동선)



초록잎새랑 함께 할 수 있는 주말이다.

항상 서방님이 계획한 일정대로 군말없이 따르던 착하디 착한 여인이

헐~!

이 어수선한 시국에 뭘 그리 먼 곳엘 가냐며 이번엔 반기를 든다.

할 수 있나 ?

인생 선배님들이 한결같이 하신 말씀이

남자는 환갑이 지나면 꼬랑지를 내려야 한다니 따를 수 밖에...

갑자기 산행지를 변경하려니 당연히 자료는 물론 정보마저 부족하다.

그래서 첫날은 예전에 다녀온 대산 화학공단 뒷편의 야산으로 정했다.

예전 산행자료를 찾아보니 황금산은 2009년 8월30일 우중산행으로 기록돼 있다.




도로가 잘 돼 있고...

무엇보다 코로라19로 인한 유동인구가 없어 그런지

1시간30분에 도착한 독곶리 주차장에서 시작된 걸음은 포장마차 집단시설을 빠저 나와




등로 초입 삼거리에서 좌측의 황금산을 향하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을 향한 오름질에 땀이

베어 나올 쯤 돌탑이 세워진 능선을 만난지 얼마 안돼




발걸음은 벌써 정상에 닿는다.




황금산을 참 쉽게도 올랐다.

그만큼 낮은 산이다.





이젠 황금산을 내린다.

그렇다고 벌써 산행 끝이다 고라~?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

황금산의 진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예전엔 이 능선을 끝까지 걸어가 도착한 끝골에서

해안가로 내려선후 되돌아 오면서 해안의 절경을 보며 트래킹을 즐겼는데




오늘은 그 반대 코스로 진행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능선을 걷다 만난

이정표가 가르킨 코끼로 바위로 향한 좌측의 내림길을 택해




해안가에 내려서야 된다.

순식간에 내려선 해안가엔 포토존이 반기는 몽돌해변이다.

 



몽돌해변에선 코끼리 바위를 향해 기념사진 한장만 남긴 후




우린 코끼리 바위를 제대로 감상 할 수 있는 반대편 해변으로 향했다.





작은 둔덕을 넘어 해안가에 도착하자




코끼리 모습이 제대로 들어난다.




그 바위를 바라보며 우린 도시락을 풀어




맥주 캔 하나를 따 반주로 마셔가며 맛난 점심을 끝냈다.




그런후...

일단 이곳의 최대 명물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긴후 본격적인 해안 트래킹에 나섰다.




이곳을 찾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발길을 돌린다.




그러나...

황금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곳 해변을 따라 걸어 주셔야만 하는데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은 썰물때나 가능하고

쎄미 클라이밍을 즐길 정도의 산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암릉 해안 절벽길은 방심하지 말고

자신의 산행 능력을 과신하지 않는 조심성만 갖춘다면 누구나 안전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그만큼 이곳 해안 절벽길은 디딜곳과 잡을곳이 많은 암릉이다.







위험한 만큼 아름답던 해안 절벽의 등로는 어느덧

끝이 나고 심장 쫄깃하던 그곳을 벗어나 내려보니 그곳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이후...

능선을 따라 걷다 우린 다시 또 굴금을 향한 내림길을 택했다.

이길을 따라 내려서면 저 아래의 해식동굴로 향하게 된다.





굴금 해변을 다 내려설 쯤...

바닷물이 들어차기 시작한 해변을 내려보며

 



우린 예전 군부대 경비병들이 걸었던 

해안 초소에서 초소로 이어진 통로의 그길을 

따라 걸어 황금산의 끝머리 끝골로 향했다.







더이상 갈 수 없는 끝골에서 발길을 돌린다.

벌써 이곳 응달엔 진달래가 개화를 준비중이고...




양지엔 이렇게 활짝 피어 화려한 봄을 장식하고 있다.




이젠 황금산 트래킹의 막바지로

능선길만 쭈욱 따라 걸어 독곶리 주차장으로 향하면 된다.





그길을 걷다보면 대산 화학공단이




아주 가까이 내려 보이며...




저멀리 바다 건너 길게 누운 섬이 보인다.  

그곳은 바로 예전 우리부부가 백패킹을 할때 야밤에 불을 뿜어대

이곳 대산 화학단지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했던 대난지도 섬으로 생각된다.








끝골에서 이어진 걷기 좋은 능선길을 걸어

옛 산행의 추억을 반추한 산행을 간단하게 끝낸 우리 부부는

이번엔 서산 아라메길 코스중 가장 아름답다는 4-1코스를 걷기위해

투산이를 재촉해 황급히 황금산을 등졌다.


(동영상으로 보는 황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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