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문의 샘봉산
산행일 : 2020.2.05 수요일
누구랑 : 나홀로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지난번 곰실봉 산행때 초록잎새가 넘어져 다치는 바람에
짧은 코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던 샘봉산을 포기 했었는데
오늘은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곳을 향했다.
쌩~하니 달려간 윌리사 입구의
버스 승강장 공터에 차를 주차후 조금 걸어 오르자
윌리사 사찰을 얼마 앞둔 지점의 샘봉산 등산 안내도가 나를 반긴다.
이후..
산행 안내도를 참고하여 곧바로 진행방향
우측의 이정목이 가르킨 샘봉산 정상을 향한 가파른 오름질을 시작하여
능선에 안착하고 보니 설치한지
얼마 안돼 보이는 삐까번쩍한 이정목이 샘봉산으로 인도한다.
샘봉산을 향한 오름질에서 첫번째로 올라선 무명봉...
헐~!
상당히 가파르다.
겨우 무명봉을 넘기자
히유~!
비로소 안정을 찾은 등로에 이르자 가쁜 호흡이 진정된다.
오늘은 그간 겨울답지 않던 포근한 날씨가 제법 매섭다.
가파른 오름질에 등줄기엔 땀이 베어 나건만
흐미~!
칼바람에 노출된 얼굴은 순식간에 얼어 붙고 손끝은 시렵다.
얼른 베낭에 고이 모셔둔 버프로 얼굴을 감싼다.
그러자...
흐미~!
얼마안돼 그만 답답증이 인다.
쓰면 덥고 벗으면 추운 이 몸뚱이를 어찌해야 할지 ?
그저 땀 안나게 걷는게 제일 좋지만 너무 천천히 걸으면 또 춥고....
ㅋㅋㅋ
샘봉산 정상을 향한 등로....
아주 작은 산이나 한마디로 암팡지고 옹골지다.
덕분에 오르락 내리락 걷는맛이 제법 쏠쏠하다.
그렇게 걷다보면 우측으로 대청호반의
고운 풍광이 잔가지 사이로 살포시 그 모습을 들어내 보이는데
어느순간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 전망대를 만났다.
오우~!!!!
기막힌 풍광이다.
대청호반을 넘겨 저멀리에
어렴풋 보이는 저 안테나를 보면 금적산 같아 보이고
그 옆으로 불쑥 솟아오른건 국사봉으로 짐작된다.
저곳을 보니 예전 어부동에서 국사봉을 올라 대청호반의 약해산까지 걸었던 추억이 되살아 난다.
한동안 조망을 감상하던 오늘 산행중
최고의 전망대를 등진 얼마후 오늘의 최종 목적지 샘봉산에 올랐다.
샘봉산 정상 표식은 두개...
샘봉산 정상의 조망은 별로라
나는 곧바로 하산길로 분주한 발걸음을 옮겼다.
내림길에선 간간히 보여준 조망이 시원하다.
아래의 사진은 힘껏 당겨본 신탄진 방면과
대전의 계족산성....
막바지 급경사의 내리막길....
오늘따라 맨날 넣고 다니던 아이젠을 빼먹었다.
당연 졸라게 힘들게 내려와야 했다.
난 왜 이런걸까 ?
ㅋㅋㅋ
윌리사로 향한 내림길을 외면한채
마지막 봉오리를 올라챈 후 문의로 향하는 도로에 내려서자
산행 날머리엔 유명 산꾼 도요새님의 시그널이 산찾사를 마중 나왔다.
다 내려선 이후
차량이 세워진 곳으로 이동중
도로 곡선부의 후사경에 비친 내모습을 담아 보는 것으로 샘봉산 산행 종료....
집으로 향한길....
올때와 달리 대청 호반길을 드라이브 삼아
염티재를 넘어가서 사담길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귀로에 들린 사담길)
도로옆에 차량을 주차후
대청호반을 끼고 돌아 나오는 사담길은
누구나가 가볍게 20여분만에 산책삼아 걸을 수 있는 호반 데크길 였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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