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천안 봉서산
산행일 : 2019년 12월18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봉서산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오늘 오후엔 고교 모임이 있어 근교 산행지로 향한다.
마눌님과 난 대전역에서 ktx로 25분만에 천안 아산역에 도착.
그런후 길찾기 검색을 통해 알아놓은 동선을 따라
1번 출구로 나와 버스 정류장을 찾아 보는데...
?
없다.
있어야 할 곳엔 택시 정류장만 덩그러니...
더 나가야 하는것 같아 아산역을 걸어 나오다 뒤를 바라보니
헐~!
내가 나온곳은 2층였고 버스 정류장은 그 아래 1층였다.
20번 버스를 타고 쌍용주공7단지 인근에 내린 우린
7단지 뒷편 은성교회 옆을 지나
등산 안내도가 세워진 초입에서
봉서산을 향했다.
동네 뒷산이라 그런지 등로는 아주 좋다.
마구 뛰 댕겨도 좋을만큼...
능선에 올라붙어 만난 첫 이정목...
"에게~!"
"정상까지 겨우 1.4키로야 ?"
마눌님이 콧방귀를 뀐다.
겨우 이런델 걷자고 여길 데려 왔냐며...
어제 한차레 겨울비가 내린 뒤라
오늘은 제법 싸늘하다.
그런 날씨에도 여긴 산책나온 주민들이 많다.
얕으막한 능선의 넓직한 등로엔
부드러운 육산임에도 야자매트가 쫘악~ 깔렸다.
흠~!
이정도면 어린이와 노약자가 산책하긴 최상급 등로다.
얼마 걷지 않아 만난 정자...
그냥 스처 지나려던 초록잎새를 세웠다.
저런 정자를 세워준 성의를 생각해 한번 올라가 주는게 예의 같아서..
봉서정에 올라 잠시 쉬었다
얼마뒤 봉서산을 향하던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한것은 남근석이다.
남근석의 사연은 아래와 같다.
남근석 바로 옆엔 베트민턴 운동장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헬스 기구도 있었다.
그곳엔 나이드신 분들이 열심히
스쿼트로 다리를 단련하고 역기를 들며 체력을 다지고 있다.
어느덧 우린 정상에 도착한다.
봉서산은 정자 뒷편 가까이에 있다.
왔으니 정상증명 사진은 기본.
셀프로 이렇게 부부사진도...
정상에 도착후엔 동선이
겹치지 않게 걸어도 1시간이 안걸릴 짧은 거리라
이리저리 최대한 늘여 걷기로 한 우린 주 능선을 벗어나
생태터널로 향했다.
생터 터널을 넘겨 작은 동산에 오르자
흐미~!
이동넨 정자 풍년일쎄~!
여기도 번듯한 정자가 세워져 있다.
그 정자를 넘어선 후
호반리젠시빈 아파트로 내려선 우린
잠시 아파트 뒷편의 포장도로를 걷다
또다시 숲속길로 방향을 틀어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향했다.
자연학습장으로 향한 등로엔 이런 그네가 있어
덕분에 우린 걷다말고 벼라별 경험을 다 해본다.
얼마후 도착한 생태 학습장...
도시락까지 싸 왔으니 먹고는 가야 하겠기에
넓직한 데크에 도시락을 펼쳐 놓고 식사를 끝낸 우린
생태학습장을 뒤로 보낸 후
능선에 올라 처음 산행을 시작해서 만난
봉서정을 앞에 두고 좌측길을 택해 내려서자
쌍용공원이 지척인 도로변이다.
갖은 해찰을 다 부리며 걸었어도
겨우 1시간 30여분만에 산행을 끝낸 우린
허망한 마음마저 들던 봉서산 산책을 끝내고 대전을 향하며
천안에 살고 있는 막내 동생에게 전화를 하자
완전 저질 체력의 막내가 그런다.
"형이 올덴 못되는뎅~!"
"거긴 제가 시간나면 이쪽에서 저쪽까지 뛰어갔다 오는데유~!"
ㅋㅋㅋ
마눌님은 이왕 온거 걸었던길 두번 걷자는걸
김 빠진 난 매정하게 뿌리치고 도로에 내려서자 마자
막 들어서던 천안아산역을 향하는 20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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