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의령 벽화산
산행일 : 2019년 11월29일 금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운곡마을회관~벽화산성~349봉~벽화산(522m)~상리산(512.6m)~운곡마을회관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마눌님과 길을 나섰다.
이번엔 자굴산과 한우산의 명성에 가려진 의령의 벽화산이다.
운곡마을 회관앞에 차량을 주차후
중리로 마을앞 갈림길에 서있는
벽화산 등산로의 이정표 방향대로 우측으로 꺽어 들어가자
마을 뒷편의 숲속을 향한 임도가 우릴 벽화산으로 인도한다.
친절하신 이정목 방향대로
중리마을을 뒤로 밀어낸 얼마후...
넓직한 임도 옆 산기슭에서 어느 농부가 괭이질을 하신다.
반갑게 인사하며 뭘 하시냐 물어보니 약초를 캐고 계셨다.
궁금증에 그건 뭐냐 물어보니 단풍마 라며 비닐 봉지에 담아 내게 건넨다.
자긴 집에 많이 있으니 가저 가란다.
오우~!
뜻밖에 우린 횡재를 맞았다.
산행 시작부터 기분좋은 발걸음이다.
우린 어느덧 임도 준공비를 지나
산성 갈림길을 만났는데
산성을 가르키는 이정목의 방향이 이상하다.
일단 그 방향대로 걸어가자 간단한 음료와 막걸리를 파는 점방이다.
그곳 쥔장 우릴 보더니 여긴 길이 아니니 위로 가라 알려준다.
다시 되돌아 나와 시그널이 무수히 달린 등로를 따라 오르자
대숲에 반쯤 가린 벽화산 등산로 종합안내도와 만났다.
곧이어 올라선 산성...
산성은 무너진 성터를 복원해 놓은게 분명하다.
그 성터를 따라 오르다 보면
진행방향 우측 아래엔 의령 시내가 조망된다.
복원한 산성은 그리 길지 않아 곧 끝이 나고 등로는 사라진다.
그곳에서 우린 일단 점심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든든한 식사후 따스한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누린 힘으로
사라진 등로를 찾아 우린 성벽 위 숲속을 향해
무작정 치고 올라 349봉에 올라섰다.
394봉 이후엔 쭈욱~
솔향이 그윽한 오솔길이 내내 이어진다.
우리의 발걸음은 어느덧 수암 삼거리를 스처지나
실크로드처럼 부드러운 능선길을 걸었는데
이건 뭐야~?
흐이구~!!!
길옆 소나무 둥치마다 나사못으로
고정시킨 의령군 등산로 표지기가 마음에 걸린다.
꼭 저래야 했는지 ?
인간이란 동물이 저런걸 보면 참 잔인하다.
드디어 도착한 벽화산 정상.
이곳에서 정상증명 사진을 남긴 우린 갈길을 재촉했다.
오늘 산행은 그저 산림욕을 하듯 솔숲을 걷는맛 외에 볼거리는 없다.
그래도 이런 솔숲이 우린 참 좋다.
벽화산 정상을 한동안 내려서자
척곡에서 부터 이어진 임도를 만났다.
등로는 그 임도를 넘겨 반대편 숲속으로 이어지다
이내 아주 넓다란 헬기장을 만나면 512.6봉이 지척인데
그 512.6m의 상리산에 이르자 트랭글 웹이 빵빠레를 울린다.
512.6봉 상리산엔 산불감시 초소가 있었는데
그간 무료했던지 그곳 감시원은 우릴 보더니 무쟈게 반가워 한다.
한때 테니스 선수였다는 그는 우리에게 이곳 의령 자랑을 한동안 풀어 놓는다.
이곳은 오늘 산행중 조망이 제일 좋다.
그곳 산불감시원 덕에 멋진 조망을
배경으로 우린 부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실컨 쉬었으니 이젠 하산길에 든다.
내림길 역시 기막히게 아름다운 솔숲의 오솔길이다.
그러나...
얼마후 그 아름답던 등로가 임도로 연결 되었는데
그 임돗길이 왠지 싫던 난 박대산 방향으로 난 등산로를 택했다.
덕분에 약간은 거칠지만
그래도 솔숲의 등로를 걸을 수 있었는데
다 내려서고 보니 그곳은 왕가네 약초였다.
왕가네 약초에서 운곡마을로 걸어 내린
우린 9키로 남짓의 벽화산 산행을 끝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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