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목포 고하도

산행일 : 2019년 12월17일 월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아래의 개념도 실선대로


 (고하도 둘레길 개념도)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던곳....

이른 아침에 그곳을 향한다.

오늘은 순전히 대중교통만 이용했다.




우리는 지하철로 대전역 그리로 오송에서 ktx로 목포역에 도착후




역전 바로앞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 정류장에 이르자 때맞춰 도착하던 3번 버스를 타고 서부초교앞에서 하차하여




목포 유달산 바로 아래에 자리한

북항 케이블 승강장까지 걸어서 올랐다.




이곳에서 우린 귀로의 편리함을 고려해 왕복으로 표를 구입했다.

그런후..

이른아침 허술하게 때운 식사탓에

허전해진 뱃고래를 이곳 매점의 어묵으로 달래준다.




그런후 우린 유달산을 경유하여 고하도로 향하는




국내 최장 길이 3.23km의 해상 케이블카에 승차했다.

편도 20분 왕복 40분이 소요되는 케이블카가 출발하자 마자

목포 시가지가 발아래에 놓인다.


와우~!!!!






해상 케이블카는 목포의 상징 유달산을

경유하는데 이미 예전에 다 걸어본 코스라 일단 패쓰~

유달산은 고하도 트래킹을 다 끝낸후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그때나 다시 한번 더 걸어 볼 생각이다. 




유달산을 뒤로 해상 케이블카가 고하도를 향한다.

그곳 케이블카 안에선 해안을 끼고 돌아 나가는 S라인의

도로가 빗살무늬 부채 모양으로 바다 한가운데에 서있던 목포대교로 향한다.

저 대교는 목포와 진도 그리고 해남을 연결하는 연육교다.




유달산의 은밀한 속살들이 훤히 들어나자

응큼한 남정네 산찾사의 입에선 이난영의 국민가요

목포의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나오던 해상 케이블카가 바다에 이르자

에구머니나~!!!

예상외로 해상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는 고도감이 상당하다.








드디어 도착한 고하도 해상 케이블카를 탈출한 우리부부...




능선에 붙자마자 이정표가 가르킨 고하도 전망대를 향한다.

우린 일단 해안데크길을 따라 용머리까지 걸어간 다음

능선길을 따라 이곳에 도착후엔 다시 반대편 능선을 걸어볼 참이다.







해안데크를 향해 능선을

걷다보면 아주 특이한 건물로 조성된 전망대를 만난다.

바로 고하도 전망대다.

이곳엔 고하도 해상 케이블카에서 내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명소다.

우린 용머리 해안길에서 되돌아 나올때 들리기로 했다.




고하도 전망대 바로 앞...

용마루로 향한 능선길과 해안 데크길이 여기서 나뉜다.

우린 우측의 해안데크로 내려섰다.




데크길은 해안을 따라 저 멀리

목포대교 바로 아래 용머리까지 길게 이어진다.







오늘은 겨울날씨 답지않게 포근하다.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닷바람이 오히려 상쾌할 정도라

이건 완전 봄날이다.

날도 좋고 해안 데크길은 걷기 좋으니 빠른 진행이다.

그 빠름을 느림의 미학으로 바꿔놓은 건 이순신 포토존였다.




이곳에선 다정한 기념사진이 기본이다.





이순신 동상 근처 데크엔 강화유리로

돼 있어 해찰을 부리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뭐가 그리 급한지 ?

마눌님께 천천히 걸으라 채근해도 잠깐 사진 촬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초록잎새는 놀부 마눌처럼 종종대며 도망친다.




드디어 도착한 용머리...

여기도 포토존.




목포대교 아래에선 용대가리가 막혀 더 이상 전진을 못한다.

그러니 우리도 용머리에서 돌아설 수 밖에...




우린 왔던길을 또 걷긴 싫다.

그러니..




이번엔 해안데크길이 아닌 용머리 능선길을 택한다.






고하도 용머리를 뒤로 능선길을 걷던 우리 부부는

어느새 몰려든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 해변으로 내려섰다.




그곳에서 철썩대는 파도를

음악처럼 들으며 보온 도시락을 풀어 맛나게 식사를 하며




마눌님이 따라주는 매실주 한잔을 반주로 들이키자

흐미~!

순간 속이 뜨겁게 달아 오르자 행복도 함께 차오른다.

하아~!

인생 뭐 별거 없다.

이렇게 자연을 벗삼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게 행복 아니겠나 ?

오늘은 갖은게 시간뿐이라 식사후엔 커피까지 즐기며

우린 해안가에 단둘이 퍼질러 앉아 오늘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가방을 챙겨 또 걷는다.

여유적적 걷다가 이렇게 셀프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며...






그렇게 걸어서 다시 되돌아 온 고하도 전망대...

그곳 조감도엔 저곳이 천사대교라 하여 디카로 한번 땡겨 보았다.

희미하게 망원렌즈가 건저 올린 화면에 천사대교가 확인된다.




고하도 전망대 건물은 층층마다

목포의 명소와 심지어 맛집까지 이 고장을 대표하는

자랑거리를 아주 자세하게 소개한 전시장을 겸한 조망대였다.

그곳에선 이제 곧 우리가 걸어야 할 능선은 물론




방금전 걸었던 용머리 해안 데크길과 능선이 확인된다.








고하도 전망대에서 확인해둔 그 능선길을 우린 걸었다.




부드럽던 솔밭길 능선길을 걷다 보면

와이어줄을 걸어 놓은 암릉이 있어 그곳을 올라 보았다.






힘들여 올라온 보람이 있는 암릉이다.

한마디로 조망이 짱~!

개념도를 꺼내 찾아보니 탕건바위라 돼 있다.








그 탕건 바위를 내려서서 보면 이런 형태.

그런데 당신 모 하냐~?

탕건 바위를 바다로 밀어 버리겠다 고라~!!!

아서라 마서라 마님~!




이곳은 부드러움속에도 가끔 산타는 맛을 내게 하는 능선이다.

가끔 살짝 앙탈을 부려 올려놓은 능선엔 볼거리를 내준다.

여긴 그곳중 하나인 레박게 정상이다.

레박게가 뭔 뜻인지는 나도 모른다.





이후...

이곳 능선의 막바지에 올려놓은 봉오리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말바우 정상이다.




곧이어 말바우 정상을 넘긴 우린




연이어 만나게 된 갈림길에서 곧장 직진하여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고갯마루에 도착한 다음



그 고갯마루를 잇는 능선길에 성큼 발을 들여놓자

오우~!

아름드리 송림숲이 우릴 맞아 주었다.




그 송림숲길의 막바지에 이충무공의 유적지가 있었다.




모충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유재란때 고하도를 전략기지로 삼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문을 모신 비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젠 되돌아가야 할 시간....

곧바로 모충문을 내려선 우린




해안길을 따라 걸어




이충무공 유적지로 향했던 고갯마루에 도착후

걸어왔던 능선길을 되돌아 걷다가 큰덕골 저수지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둘레숲길은 기존의 능선 아래를 돌아 나간다.




걷기에 참으로 좋았던 유순한 오솔길은




한차레 저수지 제방뚝을 넘긴후

외길의 오솔길은 고하도 케이블 승강장까지 연결된다.






고하도 승강장에 도착한 우린

다시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북항 승강장으로 이동햇다.




오늘 계획엔 유달산 승강장에 잠시 내려

유달산 정상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너무 해찰을 떨다 보니

시간상 여유가 없어 결국엔 또 유달산 승강장은 패쓰~





해상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던

유달산은 갈때 올때 두번이나 봤어도 새롭다.

암릉도 이쁘지만 잎을 다 떨군 숲속의 나무들도 역시 아름답다.





왔던 그대로 그곳 정류장에서 역시 3번 버스로 목포역에 도착한 우린




밤이 이슥하여 도착한 서대전역에서 전철로 집근처에 도착후엔




민생고 해결을 위해 베트남 쌀국수 집엘 들렸다.




난 아삭한 식감이 좋은 숙주 나물 듬북 베트남 쌀국수.




마눌님은 고기덮밥으로...

그렇게 우린 또 하루를 행복으로 가득 충전한 하루를 정리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