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비금도 선왕산 & 도초도 큰산
산행일 : 2019년 11월23일(토)~24일(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산산님
2일차 : 2019년 11월24일 일요일
(도초도 큰산 개념도)
이른아침...
밤부터 흐린 날씨에 한두방울
빗줄기를 뿌리던 날씨라 일출은 아예 꿈도 꾸지 않았다.
그래도 부지런해 그런지 다들 일찍 일어 나셨다.
오늘은 깔끔한 화장실과 급수대가 있어 세수까지 하는 호사를 누렸다.
떠나기전...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산들님표
북어국으로 아침식사를 끝낸 우린 짐을 꾸려 길을 떠났다.
얼마후...
도초도로 향하던 우린 비금도
하트넘 전망대에 잠시 들려 기념사진을 남긴다.
겨우달려 부부
그리고 산찾사와 초록잎새.
그럼 산산 형님은 ?
산들님이 곁에 없어 싫덴다.
ㅋㅋㅋ
20여분 이동하여 도초도
시목 해수욕장 입구에 차량을 주차해 놓은 우린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진 장목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등로 초반은 완만한 오솔길이라 걷기 좋다.
짙은 솔향이 짙게 풍겨나던 초입의 숲속을 걷다보면
산행한지 얼마 안돼 시원스런 풍광이 우릴 맞아준다.
얼마 오르지 않아 터지기 시작한 조망에
들어난 섬들이 궁금한 겨우달려가 나에게 묻는데
난들 아나 ?
저건 방향으로 봐선 신의도나 하의도 같은데란 나으 말에
"형~!"
"그게 아니고 대야도 같은디~?"
우이씨~!
잘 알믄서 왜 물어보는겨~!!!
ㅋㅋㅋ
우야튼...
겨우달려가 물어는 봣지만 별 관심은 없는것 같다.
니나 나나 우린 그냥 아름다운 풍광만 즐기면 된다.
어느덧 올라선 첫 무명봉...
기막히게 아름다운 조망에 다들 입이 쩍 벌어진다.
한동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에 취해 있던 우린 얼마후 걸음을 옮겼는데...
완전 벼랑길이다.
당연히 그런길은 아름다운 풍광이 100% 보장된 길이다.
그 벼랑길의 정점....
큰산 정상인데 별다른 표식은 없다.
다만 수많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바람에 사정없이 나부끼고 있을뿐....
조망에 취해 사진을 담느랴 여념이 없는 산산님을 기다리다
점점이 박혀있는 수많은 섬들을 바라보며 우린 잠시 멍을 때렸다.
그러던 행복쟁이가 무심하게 던진말은
"진짜로 섬이 1004개 맞어요~"
"그냥 그중에서 하나 사고 싶당~!
"그거 사서 뭐 할라꼬~?"
"그냥~ 이뻐서."
큰산 내림길...
아주 가파르다.
순간 내딛는 발길이 소심해진다.
개념도를 꺼내 하산길을 살펴보니
아래의 사진에 나와있는 부엉바위를 거치게 돼 있다.
그 맞은편 암릉은 악어바위다.
그곳을 향하다 부처손 군락지를 만났다.
한때 항암작용에 특효가 있다하여 채취꾼들이 싹쓸이 하던때가 있던 약초다.
그 귀하다던 부처손이 이곳엔 지천으로 널려있다.
부처손 군락지 이후...
등로는 한동안 인적이 뜸한게 분명하다.
어느새 길은 희미해 지고 남도섬 특유의 가시덤플이 나그네를 괴롭힌다.
이길이 진짜 맞나란 의심이 들 무렵....
쉼터 의자가 길 맞다란 증명을 해준 조망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우린
임돗길 삼거리에 도착하여 부엉이 바위까지 왕복을 했다.
다 올라선 부엉이 바위엔 부엉이는 없고...
도대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사연도 알수 없어
반대편 능선의 악어바위만 확인후 우린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 섰다.
우린 되돌아온 삼거리에서 시목해수욕장을 향한다.
임돗길은 시목해수욕장을 연결한 목교와 연결된 후
우린 솔밭 오솔길을 외면한 채
모레가 그 얼마나 곱던지 빠짐이 없어 걷기 좋았던 해변을 걸었다.
그사이...
항상 머슴처럼 우리들 뒷바라지에 충실한
겨우달려가 어느새 차량을 회수해 야영장에 주차시켜 놓고 우릴 기다린다.
점심식사 시간에 딱 맞춰 하산을 끝낸 우린
이곳에서 초록잎새표 떡국을 끓여 맛나게 점심을 해결했다.
이젠 집으로 갈 시간....
매표소에 도착하니 출항시간이 여유롭다.
그렇다고 오고가며 봐둔 떡매산을 다녀 오긴 촉박하여
우린 휭~하니 차를 몰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아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며 해변을 거니는 것으로 시간을 채웠는데
다시 되돌아와 매표소에서 선표를 받아들고 나자
ㅋㅋㅋ
선착장 뒷편의 정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가 봐~?
에이 시간이 급박해 안될거야.
그렇게 망설이던 겨우달려 와 난 저절로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다
되돌아올 시간을 계산후 냅따 달리기 시작했다.
숨이 턱에 닿을 만큼 산을 향해 달린 우린 7분만에 올라섰고
2분동안 머물다 5분만에 그곳을 뛰어 내려와 여객선에 승선했다.
그런데..
얼러려~?
그곳 정자엔 1004섬의 조감도가 자세히 그려져 있었다.
이런건 도초도 큰산이나 비금도 선왕산 정상에 있어야 하는뎅~!
끝으로 1박2일간 장거리 운전으로
고생한 겨우달려 아우님께 진심으로 이글을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산찾사.이용호)
(도초도 큰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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