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세종시.전월산
산행일 : 2017년 11월06일(월)~07일(화)
누구랑 : 태산부부 & 산찾사 부부
늦은 오후....
오늘도 떠날 준비 완료.
요즘이 야영하긴 제일 좋은 시기라 틈만 나면 나간다.
마눌님은 그러나 이번엔 당신이나 다녀 오세요 하더니
웬일인지 뒤늦게 따라 나선다 하여 나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대전 톨게이트를 향해 가던 도심에서 처제의 폰을 받는다.
"형부~!"
"우리도 데리고 가~!"
고속도로를 올라타기 전이니 차를 돌렸다.
그리고 찾아간 처제의 가게....
하루종일 손님이 없다가 막상 떠나려니 손님이 찾아든다.
ㅋㅋㅋ
조급한 처제...
우리부부가 신경 쓰이나 보다.
그냥 가까운곳에 갈테니 느긋하게 손님이나 맞으라 안심을 시킨다.
얼마후...
이미 시간은 늦었으니 제일 가까운 세종시 전월산으로 Go~!!!!
양화리 주차장에 애마를 잠재우고 박베낭을 지고 산에 든 우린
20여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는데
이런~!!!
벌써 해가 뉘엿 뉘엿 지기 시작 한다.
그러나...
꼴까닥 넘어갈 쯤엔 이미 우린 보금자리를 완성....
드디어 어둠이 밀려든다.
시간이 흐를 수 록
세종시의 야경은 휘황 찬란한 빛을 뿜는다.
아름답다....
언젠가 다시 오고 싶던 자리다.
오늘이 그날이 되긴 햇지만 역시 도심의 야경이 최고다.
깊어가는 밤....
가족과 함께 하는 야영이라 편하다.
울 마눌과 연예할때 여고생였던 처제는 나를 잘 따랐다.
순딩이라 착해 빠진 처제를 그때는 참 심술궂게 놀려 먹었는데
마냥 소녀같던 처제도 이젠 함께 늙어가는 처지다.
ㅋㅋㅋ
항상 생업전선에 바쁜 처제는 야영의 매니아다.
산을 좋아하는 동서 때문이고 동서는 나의 영향을 받았으니
따지고 보면 다 나 때문 ?
먹방이 시작된다.
역시 남의살은 언제나 맛이 좋은데 산에만 오면 더 그렇다.
오늘도 몸무게 늘려서 내려가게 생겼다.
산행은 그야말로 숨쉬기 운동인데 먹는건 목구멍 차도록 먹게 되니 당연하다.
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없으니
우린 또 당연히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했다.
비빔밥으로...
이젠 酒님을 섬길 차레....
안주로 매콤한 닭발을 준비 하셨다.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까지 마셨다면 끝...
그렇다고 일찍 잠들긴 아까운 밤이다.
이렇게 함께 산에 들기도 참 힘든 동서 부부인데...
난로를 쬐며 도란 도란 이어지는 정담...
그 옛날 고릿적 애기까지 꺼내지며 밤은 깊어만 간다.
달님이 내려 비추던 산중에서 내려보던 도심의 야경이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찬란 하기만 하던 그날밤...
우린 정말로 포근하게 잘 잤다.
다음날 이른아침...
해맞이를 하러 정상을 향한다.
그러나 자욱한 안개에 깔린 동녁은 언제 해가 뜰지 오리무중...
이곳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상사바위로 향한다.
상사바위 초입에
홀로 외롭게 자리를 지키던 소나무 뒤로
암릉에 올라서자 역시 예상대로 보이는건 안개뿐...
그래도 저멀리 계룡산은 아슴프레 그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해는 중천인데
구름속에 잠깐 그 모습이 가려버린 순간
상사바위에서 올려다 본 하늘엔
낮달의 모습이 더 또렷하게 우릴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젠 보금자리로 내려선다.
그런후...
부산 어묵을 끓여 酒님을 모신 위장을 달랜다.
얼마후...
우린 자리를 정리하고 내려선 양화리에서
오랫만에 함께한 동서 부부와의 1박2일 초간단 야영을 끝냈다.
(세종시 전월산 야영모습을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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