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금강 솔바람길

산행일 : 2017년 9월30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잠보님.포터님.에개해님

어떻게 : 생태체험장~봉황산~기러기봉~소사봉~술나미재~280봉~기러기봉~닥실재~생태체험장

 

   (산행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궤적)

 

 

 

이틀 연속 산행이 잡힌 첫날....

난이도가 좀 낮은 산으로 가자는 의견을 따른다.

그래서 찾은곳은 제원군 금강변의 얕으막한 둘레산길이다.

대전을 출발한지 50분만에 도착한 생태 체험장 정면에서 우측길로

조금만 올라서면 무료 주차장이 나오는데 거기서 금강 솔바람길은 시작된다.

 

 

 

1코스 봉황 술레길을 향한 길은

금강변을 우측에 끼고 올라서는 아주 얕은 야산이다.

그곳 초입의 평범한 바위에 두꺼비 바위란 팻말이 붙어 있다.

난 아무리 봐도 두꺼비 모습이 안나온다.

다들 의견이 분분...

포터님은 뒤에서 보니 그 모습이 나온다나 뭐라나 ?

 

 

 

십여분 올랐나 ?

금강변이 한눈에 내려 보이는 전망대에 이른다.

맑은물이 흐르는 금강변 맞은편엔 월영산,갈기산,성인봉이

그리고 시선을 우측으로 더 돌리면 이름이 참 거시기한 자지산(성재산)과 성주산이 뚜렷하다.

 

 

 

 

 

 

전망이 좋은곳이니

인물좋고 성격좋은 나으 산우님들 용모파기를 담아주곤...

 

 

 

 

구절초 향기가 풍겨나는 등로를 따라 봉황산을 향했다.

 

 

 

등로는 갈림길 곳곳마다

금산군에서 달아놓은 이쁜 팻말이 인도한다.

 

 

 

얼마후...

우린 참 쉽게도 봉황산 정상에 올랐다.

그곳 안내문엔 봉황산을 일컬어 봉황이 동쪽을

향하여 힘찬 날개짓을 하려는 봉황대라 적어 놓았다.

 

 

 

쉽게 올랐으니 쉴것도 없어 곧바로

봉황대를 내려서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닥실마을이 내려 보인다.

 

 

 

우린 비산비야의 평범한 숲속길을 걷는다.

그러다...

등로 주변에 실하게 익어 떨어진 알밤을 줍는다.

별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등로라 그런지 잠깐 사이에

우리는 간식거리로 충분할 만큼의 밤을 얻었다.

 

 

 

계속되던 평범한 숲속길이 어느 순간 고도를 높인다.

 

 

 

그 끝의 정점 기러기봉에 안착을 했다.

봉황 순례길은 여기서 좌측길로 들어서야 한다.

 

 

 

기러기봉에서 우측길로 내려선 우린

제원면의 들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에서 다리쉼을 햇다.

그곳 쉼터의 안내문엔 내려 보이던 들녁 평사낙안은 물론

방금 내려선 홍저마을 뒷산 기러기봉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평사낙안의 들녁엔 가을색이 살짝 내려 앉았다.

아직도 한낮의 더위는 여름인데 절기만큼은 속일 수 없었나 보다.

어느틈에 가을은 성큼 그렇게 우리곁을 찾아 들었다.

 

 

 

갖은게 시간뿐이다.

바삐 걸을 이유가 없어 간식을 푼다.

오늘은 간단하게 걸어준 다음 이곳 금산 제원면의 특식

어죽과 도리뱅뱅이로 점심을 먹기로 하여 다들 간단한 간식만 준비했다.

 

 

 

시원한 맥주 한병과 빵 한봉다리가 순식간에 비워진 다음

 

 

 

원목다리로 능선을 이은 다리를 건너

 

 

 

 

소사봉을 향한다.

그런데...

소사봉을 향한 계단이 사뭇 가파르다.

오늘 산행중 제일 난이도가 높다.

 

 

 

 

그길 오름길에 만난 바위랄것 까지도 없는 암릉하나...

ㅋㅋㅋ

이놈도 번듯한 이름을 얻었다.

돌고래 바위란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그 모양이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하다.

둘레길에 스토리를 좀 엮어보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ㅋㅋㅋ

보여줄게 얼마나 없었슴 이럴까 싶다...

 

 

 

 

드디어 올라선 소사봉...

오늘 산행중 최고봉이 되시겠다.

 

 

 

소사봉 정상은 조망이 없다.

 

 

 

오히려 그 소사봉을 내려서다 보면

좌측으론 간벌을 한 덕에 조망이 시원스레 터지고

 

 

 

우측으론 진악산과 금산 시내가 뚜렷하게 조망된다.

 

 

 

둘레길은 만들었으나

찾는이가 없어 그런지 등로가 잡풀에 뭍혔다.

이리저리 희미한 길을 헤집고 능선을 이어가던 우린

 

 

 

대문 바위를 지나

 

 

 

 

술나미재로 내려섰다.

 

 

 

 

 

술나미재에서 생태 체험장으로 이어지는 초입...

마당에 잔디가 깔린 시골집이 길옆에 있는데 조망이 참 좋다.

이런 시골집이라면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시골)의 삶을 추구하는

요즘 도시인의 로망을 담아 낼 수 있는  명소라 살짝 발을 들여 놓은 순간

인근의 밭에서 그곳 쥔장이 소리 소리를 지른다.

왜 맘대로 남의 땅을 밟는냐는 호통에 다들 어안벙벙...

처음엔 미안하다 사과를 햇는데 이건 완전 도둑놈 취급이다.

결국....

갱상도 싸나이 에개해님이 화를 내시자 분위기 심상치 않았는지

그양반 꼬리를 내린다.

ㅋㅋㅋ

그러고 나니 뒷끝이 영~ 께름직 하다.

 

참말로~!

시골 인심 정말로 사납다.

 

 

 

그곳을 급하게 벗어난 우리들은

곡식이 알차게 영글어 가는 시골 들녁을 지나

 

 

 

그러찮아도 열받아 더운데

지열이 끓어 오르던 도로를 걷는게 정말 싫다.

그래서...

우린 다시 또 숲속을 찾아 든다.

 

 

 

고향  순례길을 걸어 올라

다시 능선에 붙은 우린 기러기봉으로 되돌아 왔다.

 

 

 

그런후 봉황 순례길을 걸어내려 닥실재로 내려 섰는데...

 

 

 

닥실마을과 안골마을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지레짐작으로 방향을 잡아 가다 보니 가야할 방향과  멀어지고 있다.

핸폰의 트랭글 지도를 보며 확인해 보니 우린 안골마을로 잘못 내려서고 있다.

 

 

 

발길을 돌린 우리들...

역시나 왔던길을 되돌아 가자니 걷기 싫다.

그래서 잔꾀를 부린 우린 이번엔 안골마을 뒷산을 넘어 닥실마을을 찾아 든다.

 

 

 

한차레 알바 덕분에 결국 조금 더 걸었다.

그래도 다들 불만이 없어 다행이다.

ㅋㅋㅋ

 

 

 

산행을 끝내고 가장 가까운 어죽 전문점을 찾아든 우리들...

 

 

 

도리뱅뱅이와

 

 

 

금산인삼 튀김을 안주로 시원한 맥주 먼저 들이킨다.

순간 갈증이 사라지자 피로가 가신다.

 

 

 

이어서...

맛 좋은 어죽이 배고픔을 달래 주었다.

걷고 난 후라 그런지 유난스럽게 오늘따라 어죽맛이 특별나다.

그렇게 오늘도 우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맛보며 하루를 정리한다.

 

 

 

함께 하신 산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블로그를 찾아주신 님들은 하트모양의 공감을 꾸욱 눌러 주심 감솨~!!!

 

                                                                                               산찾사.이용호

 

(동영상으로 보는 금강 솔바람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