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금산 부엉산~자지산

산행일 : 2017년 4월08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 + 초록잎새)  &  (산이랑 + 맑은소리)

 

  (산행지도)

 

 

전날 저녁 출근전....

TV를 보던 초록잎새가 우리가 자주 가던곳이 나온다며

낼 퇴근하면 저기나 갔다가 저녁으로 어죽이나 먹고 오잖다.

나야 당근 콜~!

아라쓰~!

 

점심때 다 되어 퇴근하자

초록잎새는 밥상 먼저 후딱 대령하더니 식사를 끝내자 마자

주섬 주섬 먹거리를 챙기더니 어여 나서란다.

"어딜~?"

"어제 저녁 이름도 거시기한 그 산을 가자고 햇자뉴~?"

그러더니..

밑에 맑은소리 언니부부가 기다리고 있을거니 얼른 가잖다. 

그새 함께 갈 이웃도 섭외를 해 놓았나 보다.

ㅋㅋㅋ

 

 

 

쌩~

바람처럼 달려와 기러기 공원 주차장에

애마를 잠재우고 난들마을을 향한 다리를 건너 부엉산을 찾아든다.

 

 

 

오랫만에 오니 이곳도 많이 달라져 있다.

부엉산을 향한 오름길엔 원목데크 계단이 설치 돼 있고

금강변을 끼고 돌아 나가는  68번 도로를 잡는 터널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난들 마을엔 예전에 못 보던 펜션들이 잔뜩 들어섰다.

 

 

 

일단 우린 부엉산 먼저 오르기로 한다.

 

 

 

금강변을 따라 몇 발자욱을

옮기자 마자 부엉산을 향한 원목데크가 우릴 맞아준다.

 

 

 

그리고 얼마후엔

가파른 계단길이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오늘따라 무쟈게 덥다.

벌써 등줄기가 후줄근하게 젖어든다.

일단 전망대에 올라 섰으니 푸욱~ 쉬었다 가기로 한 우리는

 

 

 

갈증을 달래는 시원한 맥주를 먼저 따랐다.

캬~!!!!

시원하다.

산행은 이맛이라는 초록잎새...

예전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였는데 이젠 내가 그맛에 반했다.

ㅋㅋㅋ

 

 

 

푹~

쉬고 난 걸음엔 힘이 넘친다.

 

 

 

덕분에 가파른 부엉산 오름질이 견딜만 하다.

 

 

 

드디어 올라선 부엉산...

사방팔방 조망이 시원 시원하다.

 

 

 

 

 

 

마눌님께 한번 물어본다.

"저 강 건너편 산이 뭐~꼬 ?"

"서너번은 다녀간 산인데..."

모른다.

월영봉이고 갈기산이며 양산 대교 건너 이쪽이 천태산이라 집어주자

"저게 그산여~?"

이궁~!!!

 

 

 

 

부엉산을 뒤로 한 우린 

이름도 참으로 거시기한 자지산을 향한다.

 

 

 

솔숲 오솔길의 평범한 육산이 편안하다.

가까이 살면서 이곳을 처음 올랐다는 산이랑님과 맑은소리님이 좋은가 보다.

이런줄 알았다면 진작 올라볼걸 여기까지 와서 맨날 어죽만 먹고 갔단다.

 

 

 

예전에 비해 등로 정비가 참 잘 돼 있다.

이정표도 세운지 얼마 안된것 같고...

 

 

 

등로엔 활짝핀 진달래가 어여쁘다.

올해 우리부부는 뉴질랜드를 다녀오자 겨울이 가고 어느새 무르익은 봄날이다.

 

 

 

드디어 자지산 정상....

정상에서 바라보는 금산방면의

조망이 좋긴 한데 그놈의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렸다.

나 어릴적 맨날 보던 그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들은 다 어디로 갔나 ?

 

 

 

 

 

 

내림길...

하산 내내 멋진 조망권이다.

쉬엄 쉬엄 걸어도 3시간30분이면 족한 거리라

우린 느긋하게 풍광을 즐기며....

 

 

 

멋진 곳에선 이렇게 사진도 박으며

 

 

 

 

내려서다 보니 어느덧 마을과 가까워 지는데

길옆의 무덤가엔 요즘은 보기 힘든 할미꽃이 수줍게 피었다.

 

 

 

 

 

어느덧 발걸음이 천내리의 난들 마을에

도착하며 오후 한나절 쌈박하게 걸어 본 근교산행을 마무리 한다.

 

 

 

요즘들어 해가 길어진것 같다.

오후 6시를 넘겼어도 해가 중천이다.

이왕 왔으니 저녁은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초록잎새와 약속한 어제 저녁 TV에서 보던 그 어죽은

먹어야 하겠기에 이곳 어죽의 원조라 할 수 있는 00식당을 찾아 든다.

그런후...

일단 도리뱅뱅이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킨다.

당연....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나만 빼고...

 

 

 

얼큰하고 구수한 어죽은 그 다음...

 

 

 

예전엔 이집에서 못 보던 메뉴가 있다.

다들 그것도 시켜 먹는다.

그래서 우리도 한접시 만원하는 금산 인삼을 튀긴걸 시켰는데

의외로 맛이 기막히다.

 

 

 

모든 음식을 깔끔하게 비워낸 우린 대전을 향했다.

대전 도착하자 마자

술을 못 마신 나를 위해 다들 2차를 가야 한다나 뭐라나~?

햐~!

순전히 나를 핑계로 자기들 2% 부족한 酒님을 모시려 한다는걸 알면서도 난 속아 준다.

ㅋㅋㅋ

"그려유~!"

"겁나게 생각해서 줘서 고맙구먼유~!"

"마셔야쥬~!"

"고럼~!"

 

(산행 모습을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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