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주 일요일 강력한 태풍이 예고된 날씨는 전국에 걸처 비가 내릴것이란
일기예보를 무시하고산행을 강행 한데는 차바란 태풍 이름이 큰 몫을 차지한다.
뭘 해보라는데 그것도 못하면 참 꼴이 이상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그래서 차바란 태풍의 콧대를 눌러주는데 합기도 2단 태권도 쿵푸 공인1단의
발차기 실력으로 옆차기를 할까 돌려차기를 할까 고민하다
쿵푸의 선풍을 냅다 날려버리니 차바란 태풍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새벽 1시 퇴근후 살포시 선잠을 자고 05:17분에 집을 나서 반선계곡 주차장에 주차후
산행시작이 07:17분이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입장료 주차료는 기분 좋게 꽁짜....
산행초입 등산안내 간판 앞에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여기서 심마니 능선을 타려면 등산안내 간판 뒤로 올라서야 하는데
오늘 목적지인 묘향대와 이끼폭포 등산로의 급격한 내리막길이 마음에 걸린다.
항상 아내는 오르막은 잘 타는데 내리막에선 버벅대고 넘어지고 난리부르스라 걱정이 되어
이끼폭포-묘향대-반야봉 경유-심마니능선을 오늘의 산행코스로 마음을 정하고
계곡 탐방로로 발걸음을 옮긴다.탁용소에서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병소 제승대등 수려한 반선계곡을 감상하며 재승교를 지나이끼폭포 산행들머리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한발 들여 놓는다.










이끼폭포 찾아가는길은 원시림의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만큼
길이 끊어진 듯 다시 이어지며 다른곳에 있다면 제법 알려진
이름을 얻을수 있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이
길을 막았는가 싶으면 작은 소로길을 열어주는데.....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긴장하며 35분 정도 올러서자
갑자기 눈앞에 지리산의 숨은 비경 이끼폭포는
아침 햇살의 여명을 찬란히 받으며
속살을 부끄럽없이 내 보여주었다.
그 아름다운의 반 정도라도 온전히 담아낼수 있는
사진기술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서운함으로
내내 가슴에 남았다.












아름다운 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은 빨리도 지나는 것처럼
잠시 머문 것 같은데 떠날 때 보니 35분이나 지났다.
이끼폭포위로 웅장한 소리와 함께 울리는 폭포의 계곡을 건너서
조금 오르다 보면 묘향대로 가는길은 계곡의 좌측 비탈
너널길로 이어진다.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너덜길의 등산로는 쉽게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온몸의 수분을 쥐어 짜고 나서야 비로소
조릿대 숲으로 등산로 다운 길을 만나는데 이곳부터가
묘향대를 찾는길이 장난이 아니다.
묘향대 가는길은 한마디로 미로 찾기다.
묘향대는 사람의 세상에서 사람의 발길이 가장 먼 곳이다.
하지만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수행자의 가슴에는 이상향의 공간이다.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의 첫 디딤돌과도 같은 곳, 그곳이 바로 묘향대다.
어렵게 찾아간 묘향대엔 진묵스님의 낭낭한 염불소리와
그 옆엔 웬 아리따운 처자가 함께 있었는데
우린 줄게 없는데 미안스럽게 그 처자는 우리 부부에게
사탕 3알을 함박웃음과 함께 건네준다.


묘향대 위치 지도



묘향대의 석간수





반야봉으로 올라서는 등산로엔 조릿대가 키를 덮는다.
중봉을 지나 반야봉에 올라서니 차바가 나의 발차기에
설 맞았는지 안개를 잔뜩 뿌려놓았다.






반야봉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국립공원 관리공단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가 인부3명을 인솔하고 올라왔다.
펜스작업을 위해 올라왔는지 알미늄 샛시를 메고 달궁방향으로 넘어선다.
에구 !!!!!
오늘 심마니 능선 타기는 틀렸나 보다 생각은 들었지만
미련을 버릴수 없어 멀리서 작업하는곳을 우회하여 심마니 능선을 타볼 요량으로
중봉을 향해 냉큼 발을 들여놓는데
이런 !!!!
코 앞에서 그 아가씨 손을 번쩍들어 제지하며 아저씨 얼른 돌아가세요를 외친다.
우리 앞에는 몇 명이 얼굴이 벌거저서 옥신각신하고...
공단직원 아가씨 손엔 카메라와 고지서를 들고 있는걸 보니
아마도 달궁쪽에서 올라오던 등산객을 발견하곤 벌금을 물리려나 보다.
아내와 미련없이 얼른 돌아서 삼도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삼도봉의 등산객들



화개재로 내려서는 잘 정비된 나무 계단길



화개재의 모습입니다.



항상 밤에 들어오고 새벽에 나가던 뱀사골 산장을 오늘은
대낮에 통과를 합니다.

심마니 능선을 타지 못한 아쉬움은
늦은 가을날 구산리에서부터 시작하는 왕시리봉과 함께하는
심마니 능선 종주를 기약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끝냅니다.


산행경로

반선주차장(07:17) - 탁용소(08:00-05) - 병소(08:30-40 조식)
재승교(09:05) - 이끼폭포(09:40-10:15) - 묘향대(11:42-56)
반야봉(12:39-13:10 중식) - 삼도봉(13:45) - 간장소(15:10-15)
반선주차장(16:40)

출처 : moment mountain
글쓴이 : 산찾사 원글보기
메모 :
8월 마지막주 일요일 강력한 태풍이 예고된 날씨는 전국에 걸처 비가 내릴것이란
일기예보를 무시하고산행을 강행 한데는 차바란 태풍 이름이 큰 몫을 차지한다.
뭘 해보라는데 그것도 못하면 참 꼴이 이상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그래서 차바란 태풍의 콧대를 눌러주는데 합기도 2단 태권도 쿵푸 공인1단의
발차기 실력으로 옆차기를 할까 돌려차기를 할까 고민하다
쿵푸의 선풍을 냅다 날려버리니 차바란 태풍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새벽 1시 퇴근후 살포시 선잠을 자고 05:17분에 집을 나서 반선계곡 주차장에 주차후
산행시작이 07:17분이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입장료 주차료는 기분 좋게 꽁짜....
산행초입 등산안내 간판 앞에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여기서 심마니 능선을 타려면 등산안내 간판 뒤로 올라서야 하는데
오늘 목적지인 묘향대와 이끼폭포 등산로의 급격한 내리막길이 마음에 걸린다.
항상 아내는 오르막은 잘 타는데 내리막에선 버벅대고 넘어지고 난리부르스라 걱정이 되어
이끼폭포-묘향대-반야봉 경유-심마니능선을 오늘의 산행코스로 마음을 정하고
계곡 탐방로로 발걸음을 옮긴다.탁용소에서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병소 제승대등 수려한 반선계곡을 감상하며 재승교를 지나이끼폭포 산행들머리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한발 들여 놓는다.










이끼폭포 찾아가는길은 원시림의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만큼
길이 끊어진 듯 다시 이어지며 다른곳에 있다면 제법 알려진
이름을 얻을수 있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이
길을 막았는가 싶으면 작은 소로길을 열어주는데.....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긴장하며 35분 정도 올러서자
갑자기 눈앞에 지리산의 숨은 비경 이끼폭포는
아침 햇살의 여명을 찬란히 받으며
속살을 부끄럽없이 내 보여주었다.
그 아름다운의 반 정도라도 온전히 담아낼수 있는
사진기술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서운함으로
내내 가슴에 남았다.












아름다운 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은 빨리도 지나는 것처럼
잠시 머문 것 같은데 떠날 때 보니 35분이나 지났다.
이끼폭포위로 웅장한 소리와 함께 울리는 폭포의 계곡을 건너서
조금 오르다 보면 묘향대로 가는길은 계곡의 좌측 비탈
너널길로 이어진다.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너덜길의 등산로는 쉽게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온몸의 수분을 쥐어 짜고 나서야 비로소
조릿대 숲으로 등산로 다운 길을 만나는데 이곳부터가
묘향대를 찾는길이 장난이 아니다.
묘향대 가는길은 한마디로 미로 찾기다.
묘향대는 사람의 세상에서 사람의 발길이 가장 먼 곳이다.
하지만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수행자의 가슴에는 이상향의 공간이다.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의 첫 디딤돌과도 같은 곳, 그곳이 바로 묘향대다.
어렵게 찾아간 묘향대엔 진묵스님의 낭낭한 염불소리와
그 옆엔 웬 아리따운 처자가 함께 있었는데
우린 줄게 없는데 미안스럽게 그 처자는 우리 부부에게
사탕 3알을 함박웃음과 함께 건네준다.


묘향대 위치 지도



묘향대의 석간수





반야봉으로 올라서는 등산로엔 조릿대가 키를 덮는다.
중봉을 지나 반야봉에 올라서니 차바가 나의 발차기에
설 맞았는지 안개를 잔뜩 뿌려놓았다.






반야봉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국립공원 관리공단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가 인부3명을 인솔하고 올라왔다.
펜스작업을 위해 올라왔는지 알미늄 샛시를 메고 달궁방향으로 넘어선다.
에구 !!!!!
오늘 심마니 능선 타기는 틀렸나 보다 생각은 들었지만
미련을 버릴수 없어 멀리서 작업하는곳을 우회하여 심마니 능선을 타볼 요량으로
중봉을 향해 냉큼 발을 들여놓는데
이런 !!!!
코 앞에서 그 아가씨 손을 번쩍들어 제지하며 아저씨 얼른 돌아가세요를 외친다.
우리 앞에는 몇 명이 얼굴이 벌거저서 옥신각신하고...
공단직원 아가씨 손엔 카메라와 고지서를 들고 있는걸 보니
아마도 달궁쪽에서 올라오던 등산객을 발견하곤 벌금을 물리려나 보다.
아내와 미련없이 얼른 돌아서 삼도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삼도봉의 등산객들



화개재로 내려서는 잘 정비된 나무 계단길



화개재의 모습입니다.



항상 밤에 들어오고 새벽에 나가던 뱀사골 산장을 오늘은
대낮에 통과를 합니다.

심마니 능선을 타지 못한 아쉬움은
늦은 가을날 구산리에서부터 시작하는 왕시리봉과 함께하는
심마니 능선 종주를 기약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끝냅니다.


산행경로

반선주차장(07:17) - 탁용소(08:00-05) - 병소(08:30-40 조식)
재승교(09:05) - 이끼폭포(09:40-10:15) - 묘향대(11:42-56)
반야봉(12:39-13:10 중식) - 삼도봉(13:45) - 간장소(15:10-15)
반선주차장(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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