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지리산

산행코스 : 성삼재를 출발하여 천왕봉 찍고 다시 성삼재로

누구와:산찾사(이 용호). 서울기관차 검프 (이 영중). 도시철도 기관사 서브3주자 (장 현)

 

    산행일 : 4월 24일 화요일

    산행시간 : 14시간 50분에 완주.

 

  인간이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욕구와 일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정의 한다.

 

  내나이 마흔여섯....

  결코 적지 않은 나이로 앞으로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야 할 날이 모르긴 몰라도 적음은 분명할 것이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이것 저것 남들이 해볼수 없는것을 경험해 보고푼 욕구가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산을 헤집고 다니는 왕복종주를 결행하게 한다. 

  지리산 주능선의 길고긴 여정속에는 수많은 길들을 만난다.

  넓고 좁고 평탄하고 험하고 굽이굽이 돌아가고 가다가 갈라지고...

 

  지리산의 수많은 길처럼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도 수 많은 길위에 있다.

  자기의 택한 길에 따라 인생도 삶의 질도 다양한 변화가 있을것이다.

 

  지리산의 힘든 여정속에서

  힘든 고비가 올때마다 오랜세월 살아오면서

  때묻은 마음을 닦아낸다는 마음으로 견디어 냈다.

  얼만큼의 수양이 됐는지는 내 자신 의심스러우나 ?

  어디 그 고약한 심성이 그깟 고행으로 고처질까 싶다.

 

  평소 나의 산행법은 조용조용 자연의 품속에 들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만만디 보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산속에서 야~호 하며 소란을 떠는 산행인을 제일 싫어한다.

 

  혹 이글을 대하시는 분들중

  아마도 지가 산 잘타는것 자랑하려 한다 하시는 분들이 있을줄 안다.

  각자 선호하는 산행법이 다르나 자기의 산행법과 다르다는 이유로

  폄하하고 무시하고 경멸하는 사람을 간혹 보는데 아마도 일부분의 사람중

  저산을 타는데 나는 몇시간이면 된다 너는 왜 그릴 빌빌대냐 하며 자랑하는 이의 영향이라 생각된다.

 

  각자의 산행법과 생각하는 이념은 다를지라도

  상대방 나름대로의 산행법도 존중해주고 이해해줘야지 비난 경멸 폄하는 않는게

  산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의 태도라 생각되며 그런 마음으로 이글을 대해주심 하는 바램이다.


  23일 늦은 밤 서울에서 내려오는 산행동지를

  대전역 동광장에서 만나 2시간 10분만에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여

  투산 뒷자석을 접어 간이침대로 만드니 3명이 그런대로 잘만한 공간이 확보되는데

  사실은 셋다 쑛사다리이기에 가능했다.ㅋㅋㅋㅋ

 

  산소부족을 염려하여 선루프를 조금 열어놓으니

  보름달이 취침등으로 아련하게 비춰 분위기를 연출하나

  옆자리는 아쉽게도 어여쁜 여인이 아닌 징그러븐 싸내들인 고로 억지로 잠을 청한다...

 

  밤11시 도착하여 눈만 감았다 뿐이지 영 잠들지 못하고

  뒷척이다 보니 핸드폰 알람이 3시50분에 정확히 울어제친다.

  고지대의 새벽바람이 체감온도는 영하이나 한낮을 생각해 반바지에 반팔로 갈아입고

  아내가 정성컷 싸준 주먹밥을 세명이 우겨넣고 베낭과 뒷정리를 끝내니 벌써 4시40분이다.

 

  드디어 먼나먼 고행의 여정에 한발을 내밀기에 앞서

  무사 종주를 위해 세명이 손을 잡고 아자! 아자! 아자!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한다.

 

  성삼재 04:40  - 노고단 산장 04:59 - 05:10 


  노고단산장에 도착하여 식수 보충을 하는데 장 현님 물주머니의 물이 새 보수하는랴

  11분이 소요되는데 검프님 급하고 바쁜마음에 안절부절하기에 세월이 좀먹냐고 잡아끌어

  노고단 산장을 배경으로 기둥에 디카를 올려놓고 셀카로 기념사진을 찍고나니 날이 추워

  장 현님을 두고 둘이 먼저 살살 걸음으로 노고단을 향해 출발을 한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새벽을 여는 여명을 준비하느랴

 하늘은 진통으로 벌겋게 달아오르는데...

 장엄한 일출을 기다리기엔 오늘의 리더 검프님의 조급함으로 안따까운 나의 마음만

 노고단에 남겨놓고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한다.








  피아골 삼거리 05:40 통과

 

 노고단을 뒤로하고 돼지령을 향해 달리는데

 아침햇살은 눈부시고 그 빛살에 싹을 티우고 돗아나기 시작하는 새순이 빚어내는

 색감이 넘 아름답기에 감탄이 절로 난다.

 

 난 활짝 피어난 꽃보다 연두색의 어린 새순이 더 이쁘고 이런길을 걷고 뛰는게

 넘 좋고 행복하다 한마디 했더니...

 검프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씀이 참으로 이채롭다.

 그 말씀을 그대로 옮겨 놓자면 이렇다.

 

 그려 !! 이~

 나도 참~말로 좋은디~ 고것이 근데 난 말여~

 우리 마누라랑 첫날밤 지낼때 처음 본 울 마누라 여린 젖가슴 같다니께 !!!!

 우잉~ 뭔말여  당췌 원 !!!! 

 앞으론 새순보면 형수님 젖가슴이 생각날틴디 우째야 오려 !!!!

 

 지칠줄 모르고 무작정 달리는 검프님을

 힘 남아돈다고 그렇게 낭비말고 돌아올때를 생각해서 남아도는 힘 그때가서 쓰고

 임걸령 샘물은 마셔야 된다는 나의 말도 못들은척 냅다 달리는 검프님을

 삼도봉에 가서는 그예 나의 완력으로(?) 주저 않혀놓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그것도 겨우 2분만에 자리를 털고 또 냅따 달려 도망간다.

 

 에구 !!! 웬수 덩어리 몬살아~~~~

 

      삼도봉 06:12 - 06:14




  화개재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나무계단으로 정비가 되어 내려서기가 한결 수월하다.

  셋이 가던중 착지에 핑글 돌아가버린 돌멩이의 암초에 부딪힌 장 현님 발목 부상으로

  한때 위기를 맞이한 우리팀은 다행이 가벼운 부상임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삼도봉을 넘어 연하천 산장으로 들어서니 등산인들로 분주하다.

  이곳에서 다시 식수를 보충하고 간식과 휴식을....

    토끼봉 통과시간  : 06:42

 

                   (화재재로 향하는 나무계단)



 <활짝 피어오른 철쭉이 검프의 발목을 잡었다 - (이쁜건 알어두 옆에 장현님 죽어나는건 몰라유~)>



 

  연하천 산장 : 07:20 - 07:25




 연하천에서의 시원한 감로수와 간식에 힘을 얻은 우리는

 또다시 푹주 기관차가 되어 거침없는 전진은 계속되는데...

 1433 고지 형제봉의 힘든 능선을 넘어 벽소령에서 함숨 돌리려는 나의 기대는 무너지고

 검프는 그냥 가잖다...

 검프님을 먼저 보내고 난 이곳 저곳 풍광을 디카에 담으며

 오늘 콘디션 최악인  장 현님을 기다리며 한숨 돌리는데 바람처럼 사라진 검프의 뒷모습은

 금새 숲속이 삼켜 버렸다.


  벽소령 산장  08:08 -08:10


 

                       (벽소령 산장을 통과하는 검프의 뒷모습)



  다시 검프님을 추격하여 만나

  덕평봉(1521.9봉) 아래 선비샘에 도착하여 후미의 장 현님을 기다렸다

  주먹밥을 꺼내 한덩어리씩 먹고 식수보충후 전진

 

  선비샘 : 08:38 - ?


 



 







 

  칠선봉 : 09:04 통과

 

  영신봉을 올러서니 저 아래의 세석대피소 보이고

  쩔쭉이 피어오른 모습이 어여쁘다.

  세석대피소 앞을 통과하며 식수를 보니 장터목 산장까지는 여유가 있어 통과를 했는데...


  아뿔사!!!!

  모든일이 그렇듯 대비를 철저히 하면 아무일 없는데

  괞찮거니 전에는 안그랬는데 설마 하며 대비를 안해 놓으면 그여 일이 터진다.

   우리가 장터목에 도착하여 식수를 받으려니

   예전 그렇게 꽐꽐 잘 나오던 샘물이 말라붙어 나오진 않고(참말로 요상혀요?)

   산장매점에 식수를 팔고 있었다.


  세석산장 통과 : 09:36


          (세석산장의 모습)


 

 세석을 통과하여 촛대봉을 지나 연하봉을 오르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지나치기엔 넘 아까운 마음에 검프님을 먼저 보내고

 지리산 선경을 디카에 정신없이 담아본다.




 




 




 

   장터목 산장 : 10 : 30 - 10 : 50 ---> 중식

 

  점심은 준비해간 찰떡으로 대신하고

  그간 주인 잘못 만난 죄로 혹사당한 발을 위로하기 위해

  양말을 벗어 지리산의 청정한 맑은 바람을 쐬어 주니 발가락 10 형제들이 모두들

  나 이젠 살것같다 외친다.

  처음 출발이후 20여분을 장터목에서 휴식을 취하니

  열받아 후끈대는 무릅도 호사라면 호사를 한 셈인지 제석봉을 향하는 출발이 순조롭다


             (장터목산장 마당에 들어서는 빨간 반바지의 검프님이 보이죠 ?)


 

   휴식의 달콤함은

   제석봉을 오르는 오름질앞에 급격한 꼬랑지를 내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련이 시작되는듯 여기저기 신체에선

   sos 구호신호를 보내는데 매정하게 나몰라라 외면하고 마지막 우리의 목표를 향해

   전진을 하는데....


   제석봉의 고사목 지대는 그래도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으리오 !!!!

   뒤에 처저 디카에 담는동안 꼬랑지를 감춘 선두를 따라

   뒤저라 쫓아가니 .....

   에구! 에구! 나 죽겄네~


 

        (제석봉의 풍광)



 

          천왕봉 : 11:24 - 11:31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한다는 천왕봉에 오르니

  그간 지리산 산행시 여러번 등정한 이곳 천왕봉의 느낌이 오늘은 좀더 새롭다.

  정상 빗돌을 한아름 쓸어안고 감격을 나누며

  셋이 함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화이팅을 외쳐본다.

 

  정상 정복의 기념 증명사진을 꽉 박고 나니

  아스라히 조망되는 저멀리 반야봉이 내눈에 들어오는 순간

  돌아갈길이 걱정되나 마음을 다잡는 순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밀려든다.




 



 


 





 이제 우리팀의 목표 반은 이루었으나

 나머지 반은 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어려움을 딛고 서야 이뤄낼수 있다.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은

 고통을 넘어서야 함에도 인내하는 과정이 넘 힘들다.

 가야할 길은 머나먼데 벌써 무릅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됐다. 그만좀 하라고....

 

 돌아오는 길의 제석봉은

 올라설때의 느낌과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나를 맞는다.

 일행을 앞세우고 올라서며 못 담았던  풍광을 욕심컷 담아본다.


 못된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제석봉의 고사목들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그 못난 인간들에게 선경을 드러내어 베푸니

 자연에 대경 외경심으로 숙연함을 느낀다.

 한번 파괴된 자연이 재생되기 힘듬은 이곳 제석봉이 말해준다.

 한때 울창했던 수림의 제석봉 재생에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애연가 님들

 산에서는 불조심 하이소 !!!!





 



 








 제석봉에서 장터목을 향해 속보로 내려서니

 윗그림의 장 현님이 씩씩하게 달려가고

 검프님이 앞서서 가고있다.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여 땀에 쩔은 양말을 갈아신고

 지친무릅을 위해 압박용 보호대를 착용하는 재무장으로 몸을 정비하고

 속보로 연하봉을 향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발걸음을 옮긴다.

 

  장터목 산장 11:57 - 12:03








 

       세석산장 12:55 - 13:00

 

 세석산장에 도착하여 완죤 빈통인 수통에 물을 만땅으로 채우고

 물 부족으로 그간 못마신 갈증에 꿀꺽꿀꺽 연속으로 드립다 마셔대니

 배가 물로 꽉 들어차 움직이면 촐랑이 아니라 아예 추~울렁이다.

 요래 가지고 어찌 가야할찌 ?


옆에서 그만 마시라 채근대던 검프님 알약 2개를 내밀며 먹으란다.

 뭔 소리여 ?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난 진통젠 안 먹고 견디는디....

 진통제를 주는줄 알고 안 받으려 하는데

 아! 글씨 요러코롬 생긴것이 소금이란다....

 별 신통한게 다 있지라~~

 맘 변하기전에 낼름 받아 입안에 털어넣고

 꿀꺽 삼킨다.

 요것이 효과가 좋았던지 그 후론 물을 그다지 많이 마시지 않았다.

 물을 채우고 마시고 나니 세석평전 철쭉군락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완전 개화은 아니지만 80%쯤 피어오른 철쭉은 그런대로 현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철쭉을 보려 올라 왔는지 이곳엔 젊은 사람들로 세석산장이 가득하다.


 솜털 보송보송한 여학생들과 환하게 웃는 사내녀석들이

 눈부신 젊음을 뽐내고 있다.

 내가 저 시절엔 먹고 사는게 힘들어 이런 호사스런(?) 등산 취미생활은 뒷전이었는데....

 솔직히 지금의 저 젊은 녀석들이 무척이나 부럽다.

 

 만약 신이 네게

 20대로 다시 한번 살아볼래 ? 하고 묻는다면

 젊은시절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그 시간을 다시 살아낼 자신이 없어

 선뜻 그래주십사 하고 말은 할수 없을것 같다란 생각을 해본다.


 지금 현재의 난

 그런대로 부족한 재물이지만 생활하는데 아쉬움이 없고

 정말로 내몸과 같이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기에

 지금이 난 행복하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중하고 튼튼한 직장을 또한 같고 있기에....

  갈증해소는 없던 힘도 생기게 한다.

  역시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칠선봉까지의 힘든길을 넘어 감로수의 생명수처럼 소중한 물이 흐르는

  선비샘에서 주먹밥을 펼처놓고 먹기 싫다는 검프님께 반 강제로 먹이고

  악전고투를 벌이는 장 현님도 힘내라  권하여 먹고 다시 고행길로 들어섰다.


    선비샘 12:55 - 13:00

 



   벽소령 산장 14:40 - 14:46

 벽소령 산장에 도착하여 후미의 장 현님을 기다리니

 잠시후 도착은 했는데 선비샘에서 급수를 안해 물이 없어 못간단다.

 벽소령산장에서 급수 하고 오랬더니 빈손으로 돌아오며 매점에 사람도 없고

 샘이 어딘지 모른다기에 500리터 가득찬 내 물통을 건네주고 연하천 산장까지 강행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을 했다.  


            



                                  연하천 산장의 모습


 

              (고사목을 배경으로 검프님과 함께)



 

    연하천  15:48 - 15:51

 

  연하천 산장에서 급수와 간식을 들고

  1463봉을 넘어서 다시금 1534봉인 토끼봉을 오르는데

  오늘의 최대 고비를 맞는다.

  무겁기가 천근 만근이란 표현은 이때 이외는 절대 쓰덜 마라고 말하고 싶은데

  엎친데 덥친다고 밟힌돌이 미끈 미끌어지며 균형을 잃은 다리가

  바위에 부딪히며 복상뼈의 살 가죽이 홀라당 벗겨졌다.


  에궁 !!!!


  쓰리고 아프고...

  누가 시켜 했어야 원망도 하고 욕이라도 하지...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티끌모아 태산이라더니 올것 같지 않던 토끼봉도 정복하고

  내려선 화개재에선 우리의 리더 검프님도 힘을 다했나 ?

  먼저 쉬었다 가잤다....

 

   오! 예~~

 

  아예 신발 양말 몽땅 벗어제키고 퍼저 누워버렸다.

  셋이 모두 함께...

  눕고 나니 세상 천국이 여길세 !!!!


  화개재 17:12 - 17:26

 



                     (워메 !! 참말로 조은거이 휴식이어라)

 



    삼도봉 통과 17:45

 

  산행초입에 들어서며 검프님이 그랬다.

  나중에 돌아올때 반야봉을 들린다고....

  그래서 내가 그랬다. 사람 맘이 갈때 올때 다르다고. 두고보셩~

  삼도봉을 내려서며

  검프님께 한번 찔러본다.

  난 먼저 노고단가서 기둘리께 반야봉 찍고 얼른 오셔 잉...........


  검프님 왈

  내는 안 힘드나 ? 니 힘들면 내 힘들고 모다 힘들다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

  예전 산행의 추억을 되살리는 길게누운 불무장등을 뒤로두고

  돼지령에서 부터 구산리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왕시리봉 능선이 눈앞에 사라질쯤

  이내 나타날것 같은 노고단이 왜그리 안보이는지...


  코앞에 보이는 노고단은 또 왜이리 먼지

  고상한 내입에서 우이씨가 나오고 얼마쯤

  으잉 ????

  검프님 입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육두문자

  "어이~  C~8놈의 노고단 이눔우 시끼 왜 안나오는겨"

 

  (그 C8 놈의 노고단에 도착했을땐 강렬한 태양 빛도 우리처럼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노고단 산장을 지나

  마지막 성삼재를 향하여 마지막 힘을 쏟아 붓기로 하고

  각자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앞서 달려갔는데

  아뿔싸 !!!!

  앞만 보고 임도로 냅다 달리다 보니 아니 요게 아닌데 생각이 들땐 이미 늦었다.

  성삼재를 향한 지름길을 두고 임도를 빙돌아 나와 뛰다보니

  후미의 장 현님이 달려 내려가고 있다...

  글씨 그렇니께 매사에 서둘면 제대로 되는일이 없는게 진리요 당연지사다.

  힘들게 장 현님 제치고 요령소리 요란하게 내달려

 검프님 제치고 성삼재 매표소에 도착하니 19:30 이다.

검프님 이내 들어서고 장 현님 19:35에 도착하니 최종우리팀의 지리산 왕복종주 기록이 완성된다.

 


         (성삼재의 일몰과 함께 우리의 지리산 왕복종주도 끝)



  

 

         

          검프 이 영중

    

         서울기관차 기관사

        백두대간 단독 종주외 다양한 산악활동

        마라톤 풀코스 41회 완주 최고기록 3시간 08분

        2004년 사하라 사막 횡단 마라톤 완주 한국출전자중 2위


 


 

                      마라톤 서브3 주자  장 현

                      서울 도시철도공사 기관사로 근무

                          

 

        마 라톤 입문동기

       서울기관차 재직시 출근시간이 산머너 뛰어오면 3-40분

       버스타고 오면 2시간이 걸려 맨날 뛰어 출퇴근하다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마라톤 대회 출전을 계기로....

       마라톤 입문후 바로 마스터스 꿈의 기록 서브3달성과 그 기록을 계속유지.



    



 

   모든역경을 극복하고

  지리산 왕복종주에 무사완주한 두분께

  함께한 저는 무한한 영광으로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또다른 도전에 함께 하심 감사드리며

   끝까지 이글을 읽어준 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산 찾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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