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제암산(778.5m) ~
사자산(666m)
산행일 : 2005년 5월 3일 화요일
산행코스 : 감나무재 - 작은산 - 제암산 정상 - 곰재산(철쭉군락) - 산불감시초소
- 사자산 미봉 - 사자산 두봉 - 활공장 - 공원묘지 주차장
산행시간 : 4:00 소요
(제암산 사자산 개념도)
철쭉은 장흥의 제암산 사자산으로 부터 시작하여 바래봉 봉화산 황매산에
이어 지리산 세석고원을
물들이며 덕유산에 이어 소백산 태백산으로 불붙어 두위봉을 끝으로 철쭉산행을
마감한다.
요즘은 봄이란 계절이 없어진듯 수온주는 여름을 무색케 할만큼 끝을 모르고 치솟아
오른다.
올 1주일 늦다는 꽃산행도 높은 기온으로 인해 아마 개화는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되어
제암산 사자산 사이에 걸처있는 곰재산 일원의 철쭉을 보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그곳을
떠나는
관광버스의 꽁지를 겨우 메달려 갈수 있슴을 다행으로 알고 꼬박 3시간 넘는 불편함을 감수
끝에
산행들머리 감나무재에 도착 산행 준비를 하였다.
(감나무재에 설치된 안내도와 감나무재
들머리)
감나무재라 하여 감나무가 많을것이란 생각은 완죤히 빗나갔다.
알아본즉
감나무재는
원래 갑랑재로 갑옷 속의 주머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발음이 어려워 구전으로 전하다 보니 갑랑이
감나무로 변했단다.
그래서 요즘은 감나무재, 枾木이라
한다.(枾木峙)
감나무재에서 작은산으로 오르는 오름길은 완전 된비알로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장흥군민의 사비로 정성껏 가꾼 등산로의 양옆엔 활짝핀 이쁜
철축이
수고로움을 보상해 주며 힘든길을 위로해 주기에 어려운 오름길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초록의 연두색으로 갈아 입은 초목이 너무 이쁜 능선은 계속하여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나마 군데 군데 무더기로 피어오른 철쭉이 힘듬에 위로는 되나
따사로운 햇살에 노출된 피부는 높은 수온주와 더불어 산행의 복병으로 오늘 산행은
봄볕에 완죤히 끄실린 시커먼스를 예고한다.
]
작은산을 지나 시루봉을 앞두고 저 멀리 멋진 모습의 제암산
위용이
가는 내내 조망된다.
제암산(帝岩山) 정상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로 높이 30m 정도되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수십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이 정상의 바위를 향하여 주변의 여러 바위와 주변의 봉우리들이
임금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어 임금바위(제암)이라고 부르며 이산을 제암산이라
한다.
제암산 정상에 서면 장흥 천관산과 보성의 존제산 뿐 아니라 영암. 강진 월출산 무등산
그리고 남해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게 과연 호남정맥의 대표적인 산봉오리임을 느끼게
한다.
(제암산 정상의 풍광들)
제암산 정상주위엔 꽃을 보러 올라온 등산인으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인파로 복잡하다.
여기저기 펼처놓고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자 나도 먹기는 먹어야 하겠는데
정상주변엔 웬 날파리가 그렇게 달려드는지 정나미가 뚝 떨어저 얼른 도망나와
한갓진 곳을 찾아 곰재로 내려서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고 그나마 그늘진곳엔 몽땅 자리를
차지한
여인천하로 남정네는 몇 안되어 그런가 ?
등산로를 조금 벗어난 곳엔 요강단지가 달덩이로 떠오르고 ....
천연요소 비료를 살포하는 여인네는 그래도 눈이 마주치자 살포시 미소로 응답하는데
일부러 보려한것은 아니나 왜그리 얼굴이 훅 달아오르는지 원 !!!!!
여인들 인파속을 빠저나오며 그런 광경을 여러번 목격하다 보니 등산로 주변의
한적한곳을
찾아 점심을 먹으려던 생각을 접곤 무작정 앞만 보고 내처 걷게되고 그러다 보니
곰재에 이르러 늦은 점심을 먹는데 더위와 허기에 지처 얼음물에 밥을 말아 훌훌
털어넣었다.
곰재에서 곰재산(614m) 간재에 이르는 철쭉군락지엔
약 80% 정도 개화된 철쭉이 무리를 지어 천상화원을 연출한다.
오늘 계획된 산행은 이곳 간재에서 공원묘지 주차장으로 하산하게 되어 있으나
서두른다면 관광버스가 떠나기로 된 약속시간에 사자봉을 갔다올수 있을것 같아
내처 사자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미봉을 향해 오름질을 시작했다.
( 사자산 미봉<668m>을 향한 오름길)
(사자산 미봉의 풍광)
장흥읍 쪽 봉이 사자머리 같다 하여 사자두봉.
정상은 남릉과 더불어 꼬리 부분이라 하여 사자미봉으로 불린다.
사자두봉에서 미봉까지 2km의 능선은 부드러움과 거친 자연미를 동시에 느낄수가
있다.
능선 남사면의 기암절벽은 어느 암릉에 뒤지지 않을 만큼 웅장함과 힘찬 자연미를
보여주는데
이곳의 철쭉은 완전 개화되어 절정을 이뤄 미봉까지 가는내내 눈이 황홀하다.
(사자산 두봉 정상에서)
사자산 두봉에 이르러 시간을 보니 주차창에 가야할 시간이 40여분 남았다.
하산을 서둘러야 제 시각에 도착 하겠기에 디카를 베낭에 넣곤
산악마라톤에 돌입했다.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활공장에 이르러 임도로 내려선 다음 가슴이 터지도록 내처
달린다.
늦어진 나로 인해 다른사람이 피해를 줄순 없기에 힘들어도 달려라 하니처럼 그렇게
달렸다....
거의 하산시간에 맞춰젔다 생각될 지점의 계곡으로 찾아들어
윗통을 벗어제키곤 땀을 닦아내고 겉옷을 갈아입어 땀냄새를 없애곤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도착못한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내가 30분이나 기다린 끝에 대전을 향하며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주차장 부근 논바닥에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자운영꽃)
(귀로의 버스 차장으로 내다본 제암산 사자산
전경)
(돌아오는 차장밖 도로변 등나무의 새순이 넘
아름다워서...)
웰빙의 기본인 건강을 산에서....
산 찾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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