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4년 12월 21일 화요일 (맑음)
코 스 : 금산사 주차장~매봉~정상~장근재~배재~청룡사~금산사
산행경로 : 유성i.c(09:15)~금산사 주차장(10:20)~매봉전
헬기장(11:24-32)
~매봉(11:43) ~매봉 삼거리(12:16)~정상(12:30-13:15 중식)~
장근재(13:39)~배재(13:55-58) ~청룡사(14:15-20)~금산사(14:40)~
금산사
주차장(16:00)~대전(17:40)
<산행 지도>
<모악산의 유래>
<금산사지>에 '조선의 고어 로 엄뫼와 큰뫼로 칭하였다. 엄뫼는 모악이라 의역하고, 큰뫼는 큼을 음역하여 금(金)으로 하고, 뫼는 의역하여 산(山)으로 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금산사의 이름도 여기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산이름 유래로는, 정상 아래에 위치한 쉰길 바위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모악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다음으로는 모학산(母學山)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지금도 모학산과 연관된 지명으로 '학가산', '학래' 등의 지명이 있고, 지금은 원기리로 바뀌었지만 윗학래, 아랫학래라는 곳도 남아 있다.
모악산은 삼국유사와 고려사에는 금산(金山)으로 동국여지승람에는 모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모악춘경(母岳春景) 변산하경, 내장추경, 백양설경의 호남4경중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은 김제시 금산면, 전주시 중인도, 완주군 구이면에 걸쳐 있다. 총 면적 42.22㎢, 김제시 금산면이 가장 넓은 29.22㎢, 다음으로 완주군 구이면이 10.87㎢, 그리고 전주시 중인동이 3.13㎢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예년의 평균 기온으로 내려가자 체감온도는 혹독한 추위다. 산행지만 좋다면 항상 많이 참여하던 산악회원들이 년말이라 볼일들이 많아선지 아니면 갑자기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꽁꽁 얼어붙어 간다는 사람 하나 없다. 할수없이 날은 잡힌거니 아내와 산행지를 변경하여 가까운 금산사로 향했다.
유성i.c를 떠나 1시간 05분에 금산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다행히 주차비는 경차라고 반액할인한 천냥이지만 입장료가 이천육백량이다. 지도를 꺼내 지형을 보니 주차장 좌측의 능선을 치고 오르면 정상과 연결된다. 가만 살펴보니 이곳은 등산로입니다. 어서 오세요라고 알려주는 알림판이 보인다. 지체없이 아내를 앞서워 들어선다. |
무시무시한 경고판을 뒤로 하고 올라선 능선엔 소나무숲길이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작은봉을 하나 넘어서자 가벼운 차림의 산책객들이 한무리가 내려오고 올라서고...
아마도 마을사람들의 산책길로 평소 많이 이용되는듯 하다...
산책길 같은 소나무숲의 오솔길은 곳곳에 잘 정비된 안내 이정표가 갈길을 알려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아래로 금산사의 넓은 사찰이 보이고
산행길은 매봉을 향해 길게 이어진다.
매봉을 향해 가던중 중년의 두여인을 만나는데
한손엔 쓰레기 규격봉투와 다른손에 집게를 들고 가면서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산행을 하신다.....
솔숲의 향그러움 처럼 아름다운 두분이 있었기에 등산로가 그렇게 깨끗했나보다.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 모처럼 통나무 계단의 가파른길을 치고 올라서니
돌탑을 쌓은 공터가 나오고 이정표엔 매봉으로 표기가 됐으나
실제의 매봉은 한참을 더 올라야 한다.
매봉을 올라서면서 높아진 고도는 발아래로 선경을 보여준다.
전날밤에 내린 비로 수분이 많아선지 맑아진 산위와는 다르게 산아래엔 안개가
자욱하여 멋진 산등성이의 실루엣을 선보인다.
이정표만이 이곳이 매봉임을 알린다.
정상을 앞둔 헬기장에서 본 산하의 실루엣
정상은 주인을 몰아내고 객이 턱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 앉았다.
그나마 다행인게 계룡산이나 팔공산 무등산의 요새처럼 근접을 막지 않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요기까지 올라선것도 감지덕지....
정상에서 보여주는 멋진 풍광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처다보며 감탄을 하느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라며 뱃속이 아우성이다.
정상을 지나 헬기장 아래 억새가 누운 풀밭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산에서 먹는 모든것은 왜 그리 맛있는지 ?
게눈 감추듯 싸악 긁어 먹는데 금방이다.
이제는 하산입니다.
정상까지 올라서는길이 솔향이 향그러운 오솔길의 평탄로인데 반해
장근재를 지나 배재에서 청룡사로 가는길은 온통 산죽터널의
푹신한 육산입니다.
장근재의 이정표
배재의 이정표
배재를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입니다.
배재에서 600m를 내려서면 청룡사의 사찰이 나오는데 사찰 들어서는 입구의
아름다운 대숲길을 요렇게 막아놓고는
사찰 앞마당까지 차가 들어설수 있도록 도로를 내는 바람에 깍아내린 절개지를
그냥 보아도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대리석으로 둘러쌓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에고 !!!!
돈이 참말로 흔합니다.
그돈으로 불쌍한 중생들 구제하는데 쓰면 안될까요 ?
그나 저나 죽이 진짜 죽인다 아입니껴 !!!!!
보기만 해도 황량한 청룡사 진입로
청룡사 사찰 전경
청룡사 사찰에서 내려다본 금산사 전경
금산사로 내려가는길은 청룡사를 지나자 정말 걷기 싫은 포장도로입니다.
이런 도로인줄 알았다면 배재에서 조금더 진행하여 능선을 타고
금산사 일주문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을 선택했을것인데.....
청룡사 사찰에 대한 궁금증과 아담하고 소박한 계곡길에 대한 기대로 이길로
내려섰는데 후회 천만입니다.
청룡사에서 20분만에 금산사에 도착합니다.
시간도 널널하여 여유를 갖고 산사의 여기저기를 살펴봅니다.
<금산사(金山寺)>
백제 법왕 1년(599년) 왕의 복을 비는 사찰로
창건했다는 금산사는 신라 혜공왕 2년(766년) 진표율사가 중건하였으나
이후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소실되었던 것을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행들머리에 자리한 금산사는 약 1400여 년 전 창건된 유서깊은 절이다.
먼 훗날 이 땅에 태어나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미래불인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이 있는데, 이 건물은 국보 제62호다.
이밖에 방등계단 5층석탑, 석종, 노주와 석연대 등
11점의 보물을 간직한 문화재의 보고다.
평지사찰의 형태를 띠고 있는 금산사는 대적광전 앞 넓은 마당에
각종 다른 수목이 자라고 있는데 그 모습이 가람들과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같은 절집이다.
경내의 저 홍시가 얼매나 먹고 싶던지 !!! 에구구 !!!! 지금도 침 넘어갑니다....
금산사 경내를 벗어나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아내가 제손을 은근히 잡아 끕니다.
어째 하는 행동이 이상타 했더니 들어선 곳이 산중다원이란 찻집입니다.
향기로운 향내가 은은한 내부엔 정갈함과 함께 안온한 기운이 감돕니다.
예쁜 찻잔은 겁나게 큰데 그 안엔 별 오만것들이 그득한 쌍화차를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풉니다.
그런데? 분위기도 좋지만 나오며 계산하는데 만이천냥이란 돈은
한주 소금이란 별명처럼 짠돌이인 나에겐 거금입니다.
그 돈이면 애들하고 통닭이나 시켜 먹는게 훨~~~~ 좋겠구만 !!!!
주차장까지의 풍광
아내와 함께한 호젓한 산행....
소나무의 오솔길과 멋진 조망...
하산길의 산죽길....
걸은건 꽤 된듯한데 무릅 부담은 전혀 없는 산행지 모악산은
악자 들어간 산중의 산에서 이산의 악자는 즐길락(악) 인가 봅니다.
앗참 !!!
도림사의 풍악소리가 들려 이름을 동악산이라 했다는 그곳의 악자로
즐길락자 인데 ????
에궁 !!!
아무튼 양탄자 깔아 놓은듯 푸신한 육산의 모악산은
엄청나게 겁나게 좋았다니깐유~
산 찾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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