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산동반도 천고산

산행일 : 2024년 10월 08일(화)-11일(금) 3박 4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 하는 해외 트래킹 산우님들

 

2.3일차 : 2024년 10월 10일(목)~11일(금)

  • 호텔 07:30
  • 천고산 산문 09:14
  • 전동카로 이동 09:20~09:30
  • 천고산 정상 10:35~10:40
  • 전동카 주차장 11:05~11:15
  • 천고산 산문 주차장 11:40
  • 연태 시내 한식당 12:53~13:42
  • 연태 여객선 터미널 14:15
  • 연태항 BOW호 출발 19:30
  • 익일 오전 10:00 평택항 도착

 

오늘은 중국 체류 1박 2일중 하일 라이트로 천고산을 가는 날이다.

이날 조식은 호텔 부페식이라 좋았다.

 

 

부페는 6시30분 오픈이지만 10분전에 식사가 가능하다.

 

 

다들 본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접시에 담아 배를 불린 후

 

 

우린 연태시내를 벗어나 서하시에 있는 천고산을 향했다.

서하시의 특산물은 사과다.

애플시티란 애칭답게 천고산을 향한 길 옆엔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드디어 도착한 천고산문 주차장에서 가이드가 입장권을 구입해 우릴 안내한 곳은

 

 

매표소앞 전동카 였는데 우린 10명씩 분승해 산행 들머리로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아래의 개념도는 매표소앞 천고산 안내도를

기본으로 실제 우리가 이동한 경로대로 표기를 해 놓았고

 

 

실제 행로는 리 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된다.

사실 천고산문에서 산행 들머리가 되는 전동카

주차장까지 이동한것을 뺀 실제 산행거리는 대략 2Km도 안될 듯 싶다.

그러니 산꾼들은 관광모드라 생각하면 된다.

코스는 짧은 대신 작은 황산이라 불릴 정도로 풍광이 좋아

사실 이날 난 사진을 담으며 놀며쉬며 갖은 해찰을 떨었어도 1시간30분 밖에 안걸렸다.

 

 

 

 

매표소앞 벼름박엔 숙박지를 소개한게 눈에 띈다.

이곳 주위엔 저런곳도 있었나 보다.

대략 유추해 보건데 객실은 248위엔 이며

뭔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격을 68위엔으로 표기해 놓았다.

 

 

잠시후...

우린 전동카로 이동을 시작했다.

신나게 달리던 전동카가 한차레 마을 중심을 통과후

 

 

사과 과수원 사이로 경사를 올려붙인 임도를 타고 올라서자

 

 

넓직한 전동카 주차장이 나타났다.

 

 

왔으니 산행 시작전 기념사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

다들 이곳에서 기념사진은 담은 후

 

 

가이드의 안내로 산행을 시작했다.

코스는 아주 간단했다.

주차장 오른편 입장권 체크 구간을 통해

올라선 후 정상에서 내려서면 주차장 좌측으로 내려서게 돼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천고산은 겉으로 보기엔 산 전체가 암릉으로

멀게만 보여 힘들것으로 생각 되지만 건각들은 30분이면 족할 그런 수준이다.

 

 

그러니 사실 산꾼들은 너무나 싱거운 코스다.

그런데 사실 그런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코스가 있긴 있었다.

입장권 체크 구간을 통과하자 마자 만난 갈림길에서 만난

개념도에서 소개한 진행방향 우측의 仙崮頂(선고정) 코스를 왕복하면 될것 같다.

안내문엔 2013년 7월 봉래팔선 촬영지라 적혀있어 풍광이 참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건 거리가 표기돼 있지 않은점.

 

 
이후 등로는 가파른 계단길이 지속된다.

사실 이런 등로가 중국의 전형적인 스타일.

 

 

함께 오신 분들 대다수가 나이 지긋한 어른이라 다들 힘겨워 한다.

10여분 올라섰나?

등로 우측에 천고산에서 만났던 단 하나의 유일한 화장실과

 

 

그 반대편엔 쉼터가 돼 준 정자가 반겨준다.

 

 

이후부터 등로엔 종종 그럴듯한 스토리를 품고 있을 암릉을 소개한다.

그중 이건 장군바위란다.

 

 

주위를 둘러보니 닮은것 같은 암릉이 있긴 있다.

 

 

이건 삼생석이라고

 

 

그게 어딧어?

한참을 찾다 포기하고 올라서다 보니 보인다.

내가 서있던 곳에선 소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

 

 

海桔石㳕이라 소개한 바위는 삼생석과 달리

 

 

곧바로 찾아 디카에 담았다.

 

 

오늘 난 맨 후미에서 우리들 누님과 함께 천천히 걸었다.

힘 한번 불끈 주면 끝날 코스라 아껴가며 걸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했던 천고산은

 

 

이제 저 앞에 보이는 암릉만 올라서면 정상이다.

그곳을 향한 원목데크 계단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날씨가 흐려 아쉽기는 하나 풍광 만큼은 황산처럼 아름답긴 하다.

이왕이면 저 암봉과 이곳 능선을 연결한 등로를 개설했다면 훨~ 좋았을 텐데...

 

 

 

 

 

갖은 해찰을 떨며 걸었어도 이젠 정상이 지척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방금전 우리가 머물던 전동카 주차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정상을 얼마 앞둔 등로에 건식된 안내문...

영어로 페그마타이트(pegmatite)라 표기 돼 있어

백과 사전에서 찾아보니 거의 완전한 결정질을 이루는 화성암 또는 변성암이라 돼 있다.

 

 

아마도 천고산의 암릉이 페그마타이트 성분이란 뜻 같다.

 

 

드디어 깃발이 나부끼던 정상에 올라섰다.

그곳에서 우린 가이드가 나눠 준 청도맥주로 정상주를 마셨다.

 

 

정상에선 그러나 오래 머물 수 없었다.

갑자기 흐린 하늘에서 그간 잘 참아주던 빗방울이 내린다.

 

 

어쩌겠나?

얼른 행장을 추슬려 내려설 수 밖에...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다.

내림길은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가파른

경사의 원목 데크길 였지만 그리 길지 않아 다행였다.

 

 

 

그런데....

계단길이 끝나자 뜻밖에 엉덩이 슬로프 구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긴 중국 돈으로만 30위안을 받는다.

그걸 몰랐던 일부 사람들은 그냥 걸어서 내려 가야만 했다.

사실 이건 가이드가 구입한 입장권엔 슬로프 요금이 포함되지 않아 그랬던것...

이런 경우엔 사전에 고지를 해 주던가 한국돈도 받게 조율을 했어야 했다.

가이드에게 그걸 지적해 주자 다음엔 관리인에게 한국돈을 받게 한 후

자기가 환전해 주는 방법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럴경우 한국돈으로 6천원을 받겠다고 하니 가이드에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그곳에서 준비한 바지와 장갑을 끼고 나자

관리인이 손짓 몸짓으로 간단한 기본 안전교육을 시킨다.

 

 

이젠 신나게 내려서면 산행 끝....

 

 

슬라이딩 미끄럼틀의 총 길이가 568M.

 

 

그 덕분에 우린 막바지 내림길을 아주 수월하게 내려 와 천고산 산행을 끝냈다.

 

 

1박 2일 중국 여정은 이것으로 끝.

처음 우리가 왔던 방식 그대로 전동카를 타고 사과 과수원 중심을 달려 내려선

 

 

천고산문 주차장에서 우린 연태항 여객선 터미날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들린 식당은

 

 

한식 전문점이다.

 

 

역시....

우리의 입맛엔 한식이 최고다.

다들 얼마나 맛나게 드시던지?

 

 

 

식사후 다시 또 연태항을 향해 버스가 달린다.

그러다 특이하게 생긴 연태 철도역 건물이 보이면 연태항이 지척이다.

 

 

연태항 여객선 터미날에 도착하자

 

 

와우~!

돗떼기 시장이 따로 없다.

중국인들이 터미날을 꽉 채웠다.

쏼라쏼라 귀가 따겁던 그들과 함께 출국 수속을 밟아야 했던 괴로움을 견딘 끝에

 

 

드디어 우린 연태발 평택행 훼리 Ocern Blue Whale호에 안착했다.

내가 배정 받은 객실은 4인1실인데

그간 홀로 쓰던것과 달리 이번엔 연합 모객팀 인솔자분과 룸메이트가 되었다.

그런데...

뉴 그랜드피스호와 달리 Ocern Blue Whale호는 모든게 션찮다.

식사의 질도 그렇고 편의 시설도 부족하다.

객실의 화장실엔 화장지도 없어 구글 번역기를 돌려 직원에게 얘기를 했더니

헐~!

화장지는 비치해 놓지 않은게 원칙이라 뭐라나?

 

 

우야튼 그래도 시끌벅적 중국인들 틈바구니에서 벗어나니 좋다.

얼마후...

방송에서 식사가 준비됐다 하여 식당에서 식사를 끝내고 나자

 

 

저녁노을은 지고 한밤이 되었는데 아직도 배는 출항을 못 하고 있다.

 

 

지난밤...

편의점 휴게실에서 산우들과

酒님을 모시며 늦은밤까지 우린 정담을 나누었다.

우리나라는 참 좁다.

한다리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들이다.

이번에도 같은 테이블에 함께 앉아 애기하다 보니 나와는 다 연관된 인연들 였다.

ㅋㅋㅋ

덕분에 기분좋게 취해 잠이 들었다 깨어나고 보니

헐~!

이미 해가 중천이다.

 

 

그래서 이번 3박 4일 여정에선 일몰과 일출을 한번도 만나지 못 했다.

이런 경우는 내 생전 처음인데 살다보니 이런일도.....

 

 

무료함을 달래려 떠난 3박 4일의 여정은 평택항에 도착하여 막을 내렸다.

이번 여정엔 뜻하지 않게 다정한 우리들 누님을 만나 즐겁게 보냈다.

우리들 누님은 내게 다음 계획된 트래킹은 어디냐 묻더니

단번에 함께 하고 싶다하여 내년 2월 스리랑카 산찾사팀에 함류 하셨다.

아마도 이 소식은 초록잎새가 더 좋아할 듯...

 

 

함께 하신 산우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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