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산동반도 천고산

산행일 : 2024년 10월 08일(화)-11일(금) 3박 4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 하는 해외 트래킹 산우님들

제1.2일차 : 10월 08일(화)-09일(수)

  • 평택항 19:30
  • 위해항 10:00 도착 후 입국 수속
  • 위해항 11:40
  • 위해 현지 식당에서 중식 12:00~12:45
  • 행복문 관광 12:05~12:35
  • 해변공원 산책 13:45~14:15
  • 연태산 @ 조양가 거리 14:30~15:30
  • 소성리 옛 거리 15:50~17:00
  • 연태 베스트 웨스턴 호텔 17:10

마눌님이 여고 동창생들과 해외 나들이를 가겠단다.

어쩌겠나?

불편하지 않게 모든 걸 다 해결해 줘야지 모~

덕분에 팔자에 없던 홀아비 생활이 싫었던 난 그래서

그간 적당히 시간을 때울 여행지를 찾다 보니 이곳이 딱~ 걸렸다.

홀로 가느니 이왕 가는 거 함께 가자며 공지를 올리자 10분이 붙어 주셨다.

이날 난 마눌님과 친구들을 픽업해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주고 평택항에 도착했다.

아래 사진에서 노란색 실선으로 표기해 놓은 게 우리가 이용한 훼리의 시간표다.

우린 평택항에서 뉴~그랜드피스호로 위해로 출국 후 연태에서 BOW호로 입국하는 3박 4일 여정이다.

클럽코인여행(주)가 주관하는 패키지여행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역시 이 여행사의 상품은 백수가 시간 때우긴 최고다.

이날 연합 모객으로 모인 여행객은 50여 명이 되었다.

평택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자 내겐 참으로 반가운 만남도 있었다.

오랜 세월 해외 트래킹으로 인연을 맺은 분인데

오늘 초록잎새가 함께 했다면 더 반가워했을 우리들님 이시다.

그래서 좀 아쉽기는 했다.

얼마 후...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훼리 승선을 위해 우린 셔틀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한동안 버스가 떠나지 못하고 있다.

사연인즉 손님 중 한 분이 주문한 치킨 배달을 기다리느라 그랬다.

항공을 이용한 여행이람 어림 반 푼어치도 안될 일이 훼리에선 가능하다.

ㅋㅋㅋ

오늘 위해로 향한 뉴 그랜드 피스호는 1200석 규모의 대형 선박이다.

우린 그중 2인 1실을 배정받았다.

이날 난 룸메이트를 맞추지 못했지만 여행사 오너의 특별 배려로 홀로 2인 1실을 배정받았다.

아직 출항까진 시간이 여유롭다.

옆방으로 놀러 가자 구미에서 오신 형님들이 대뜸 술잔부터 건넨다.

훼리를 이용한 여정은 이런 재미가 있다.

그래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나 모임에서 단체로 오면 지루할 틈이 없다.

술이 약한 산찾사는 술 한 잔만 날름 받아 마신 후 얼른 그 자리를 피해 달아났다.

그런 후 훼리의 이곳저곳 시찰을 다녔다.

여긴 9층 갑판으로 조망이 좋다.

7층엔 면세점과 식당 등등 편의 시설이 구비돼 있는데

면세점엔 한글로 18:00에 오픈한다고 적어 놓았다.

이곳은 식당

그리고 여긴 매점 앞 휴게실이다.

다시 선실 밖 갑판으로 나오자 해가 저물고 있다.

잠시 후엔 아름다운 황혼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방송에선

한국에서 오신 여행객들은 식사가 준비됐으니 식당으로 오란다.

오늘 위해로 향한 승객들은 우리 팀 외엔 별로 없어 한가롭다.

여유롭게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

흐미~!

이미 일몰은 끝났고 육중한 훼리는 어둠에 잠긴 망망대해를 항진 중이다.

이날 밤 난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님과 술잔을 나누며 정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지난밤 한잔 술에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들었던 난 선상 일출도 놓쳤다.

아침 식사가 끝난 얼마 후 정시에 위해항에 도착한 훼리를 예인선이 정박 시키자

이제부턴 기다림의 연속이다.

훼리에서 하선을 기다려

번거롭고 귀찮기만 한 입국 수속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예전 변호사 수임사건으로 나라를 떠들석 하게 만든 동명이인

이용호 때문에 난 따로 한구석에 불려나가 신원조회가 끝날때 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죄를 지은 사람과 동명이인 또는 간혹 개명하신 분들은 북경같은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로 입국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례 절차다.

지루함을 견딘 끝에 드디어 위해항 국제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으로 탈출에 성공하자

클럽코인여행(주) 명패를 단 대형 버스가 우릴 맞아 준다.

 

중국에 도착한 우린 일정표대로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찾아든 위해 시내의 현지 식당은 조경이 훌륭하다.

국내여행 비용보다 적은 돈으로

이런 일정을 진행하는 게 신기할 정도로 차려진 음식도 훌륭했다.

일정표엔 식사 후 위해에서 연태로 이동하며 관광지를 들린다.

그 첫 관광지로 찾아든 곳은 유네스코 세계 100대 도시로 선정된 위해시의 행복의 문 관광지였다.

행복문으로 향한 공원엔 화가 음악가 시인 등등....

유명 인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동상들이 나열해 있다.

드디어 도착한 행복문....

저 거대한 문을 통과하자

한자를 돋을새김 한 커다란 동판에 올라 기념사진을 담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만났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허용한 시간은 30분...

여긴 그 정도면 볼 건 다 볼 수 있는 산책이었고

행복문과 지척인 거리의 해변공원 역시 30분이면 충분했다.

다소 특이한 게 해안가 풍광이 다소 유럽풍의 스타일 같다는 게 산찾사의 느낌.

해변공원 산책을 끝낸 후 버스가 도심을 달리고 달려

어느 공원의 주차장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이곳을 연태산으로 소개한다.

산이라꼬?

그럼 딱 내 스타일이다.

순간 급 관심....

들머리는 주차장 벽면에 연태산이 새겨진 곳에서 시작된다.

(연태산 & 조양가 위치도)

(리 라이브에 기록된 실제 동선)

 
재생0
 
00:48
  •  
  •  

 

접기/펴기

중국 연태 도심의 작은 야산

우린 다들 깃발을 손에 들고 선등한 가이드를 따라서 연태산을 향했다.

연태산을 향한 등로는 단순하다.

봉화대까지 오른 후 좌측이던 우측이던 둘레길을 통해 걸어 내리면 원점휘귀....

한글로 표기해 놓은 이정목도 친절하며

잘 살펴보면 투어 경로까지 표시해 놓았다.

정상을 향하다 보면 다들 길바닥에 툭 올라온 암릉을 밟고 오른다.

산의 정기가 흐르는 용맥이란다.

아래 사진은 그중 주차장에서 올라서다 처음 만난 용 꼬리 부위.

연태산 정상 바로 아래 등대를 지나자

충렬사란 사찰을 지난다.

 

 

중국풍의 붉은 천들로 감싼 암릉 바로 앞 사찰안을 들여다보니

그냥 척~ 봐도 알겠다.

붉은 얼굴에 긴 수염은 관우가 분명하니

그 옆은 유비인데 험상궂은 장비는 따로 그 아래에 모셔져 있다.

드디어 연태산 정상에 올랐다.

연태산은 산이라 부르긴 참 민망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안내문엔 홍무 31년인 1398년에 건립했다고 적혀있다.

그 봉화대에 올랐다.

봉화대는 그게 어디가 됐든 조망이 참 좋다.

봉화대를 내려선 후 사진을 담느라 해찰을 좀 떨었더니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죄다 어디로 사라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유롭게 연태산을 넘겨 진행 방향 좌측의 산책로 따라 내려서자

처음 발걸음을 옮긴 주차장이다.

이번엔 주차장 반대편 도심 속을 걸어 들어갔다.

가이드가 정해준 시간 안에 자유롭게 거닐다 주차장에 돌아오면 되는 곳이라

다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책 중인데 그러다 만났던

한대균 형님은 거리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산찾사에게 맛 보라 안겨 주셨다.

여기선 방금 전 우리가 머물던 연태산이 빤히 보이는 거리인데

갖은 정성을 들여 거리를 장식해 놓았다.

물론 저 꽃들은 가짜.

그 거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판다곰으로 장식한 건물이었다.

골목 끝 대로변 입구에서 조양가 거리는 끝이 나고 여기서 우린 발길을 돌렸다.

(소성리 옛 거리 동선을 기록한 리 라이브)

 
00:47
  •  
  •  

 

접기/펴기

연태의 관광지

조양가 이후 마지막 관광지로 소성리 옛 거리를 찾아든다.

소성리 옛 거리에 앞서 그 앞에 위치한 상가 골목을 구경 후

옛날 군인들 숙소였다는 소성리 옛 거리를 찾아든 우린

각종 상점들로 묻혀버린 탓에 고풍스러운 옛 건물의 느낌은 찾으려야 찾을 수 없었던

소성리 옛 거리 탐방을 끝내고 연태 도심의 숙소를 찾아든다.

드디어 도착한 연태의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여장을 푼 우린 식사 후 휴식에 든다.

오늘도 난 2인 1실에서 외로움을 술로 달랬다.

ㅋㅋㅋ

호텔 시설?

27층이라 조망도 좋아 럭셔리하고 훌륭했다.

그런데...

아직도 호텔방에 재떨이를 비치해 놓은 게

중국이란 나라여서 그런지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스며든다.

요건 화장실 문을 잘 닫고 환풍기를 작동 시켜 놓으면 해결.

이날 밤도 난 酒님의 은총으로 안락한 밤을 보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