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의령 남산
산행일 : 2022년 6월09일 목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의령 남산 둘레길 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초록잎새가 재충전을 하는 기간이다.
그럼 어디든 가야한다.
전날 아파트 배란다에서 내려본 풍광이 환상이다.
내일도 저런 날씨면 참 좋을텐데....
처음 계획한 산행지는 횡성이다.
전날 저녁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이런~!
곳에따라 비가 내리며 17:00~19:00 사이엔 확률 70%이상이다.
그럼 그곳은 패쓰~
허리 수술후 진안 지장산 정상 가까이 차로 올라
한차레 맛보기후 이렇게 정식으로 백패킹을 떠나보긴 처음이다.
당연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체력이 버텨줄까 우려도 된다.
그래서...
이번엔 아주 수월하게 다녀 올 수 있는 난이도 낮은 산행지를 선정했다.
여긴 거리도 아주 짧아 일단 박지에서 가까운 둘레길을 먼저 걸어 주기로 한다.
그곳은 가볍게 산책처럼 걸을 수 있는 의령의 남산 둘레길이다.
주차는 충익사나 그옆 의병 박물관 또는 청실공원에다 할 수 있다.
우린 청실공원 주차장 입구를 못찾아 그 공원 바로앞 덕곡서원 주차장을 이용했다.
청실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넌다.
세갈레로 나뉜 구름다리는 곽재우 장군의 붉은옷과 의병탑을 형상화 했단다.
구름다리를 넘어서면 남산 종합 안내도가 반긴다.
우린 이곳에서 좌측의 계단을 타고 올랐다.
초입은 가파르다.
중동리 고분군을 지나고 수월사
진입로를 지나자 마자 남산 둘레길은 좌측으로 연결된다.
이후 둘레길은 초입만 경사가 있고
노약자나 어린애도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걸은지 얼마안돼 전망데크가 우리 부부를 맞아준다.
전망데크에선 의령 시내가 바로 코앞에 펼쳐진다.
여기서 우린 부부는 인증 샷....
컨셉은 빛바랜 사진으로.
그런후 출출한 뱃고래를 달래는 간식타임을 갖으며 여유를 즐긴다.
한차레 휴식후 걷는 걸음엔 생기가 넘친다.
우린 곧이어 대숲 터널을 지나
구룡 분기점에 도착...
여기서 우린 만천 분기점으로 발길을 옮긴다.
걷는 동안엔 간혹가다 활엽수 울창한 숲속 길가에 산딸기가 눈에 띈다.
보고는 그냥 못가는 내가 못 마땅한 울 마나님...
그걸 뭘 따먹냐 구박하지만 우리 나이엔 저것이 어릴적
유일한 먹거리로 추억의 간식이라 그냥은 못간다.
여긴 그저 울창한 산속의 둘레길로 특별히 봐 줄만한게 없다보니
솔직히 과잉 친절인 있으나 마나한 목교와 짧은 데크가 나의 디카에 담겼다.
그렇게 걷다가 만난 중요 갈림길....
둘레길이 아닌 능선을 걸을려면 남산을 향한 이정표를 따라야 하나
우린 그냥 편하며 길게 걷고 싶어 둘레길을 고집한다.
그대신 우리 부부는 그리 길게 걷진 않았지만
구룡동 삼거리에서 만세곡까진 임도여서 땡볕을 받으며 걸어야 했다.
드뎌 도착한 만세곡 갈림길에서
이왕 왔으니 정상을 다녀 오기로 했다.
얼마후...
솔숲 오솔길에 이어 편백숲 터널이 맞아준
오름길은 가팔랐지만 짧게 끝이 난채 남산의 정상이 우릴 맞아준다.
남산은 그러나 상징적인 의미외엔 볼거리가 없다.
여기말고도 서울,경주,상주의 남산엔 철갑을 두른듯
불변함이 없는 소나무가 흔하던데 의령 남산엔 편백나무만 무성하다.
그러니 곧바로 내림길에 든 우린
만세곡 갈림길에서 남산 체육공원으로 향했다.
드디어 도착한 남산 체육공원....
그리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곳에 자리한 남산정에 올라
의령 시가지를 내려 보고 나면 둘레길은 막바지에 이른다.
내림길에서 곧바로 구름다리로 향해도 되지만
곽재우 장군과 그 휘하 17장수 위패를 모신 충의사에 들렸다.
충의사 바로 앞 정원엔 500년 수령의 모과나무가 눈길을 끈다.
고목의 모과나무 가지엔 그 연세에도 주렁주렁 과실을 매달고 있다.
11키로가 좀 못된 둘레길을 끝내고 나자
절정으로 치닫는 땡볕이 쏟아지던 한낮의 오후를 막 넘기고 있다.
오늘따라 초록잎새가 더위를 몹시 탄다.
갈증도 달래고 주린배도 채울겸 우린 맛집 투어에 나섰다.
네비검색으로 찾아낸 냉면집은 의령 시장의 입구에 있었다.
식당은 겉모습과 달리 들어서니 아주 깔끔했다.
경상도의 음식맛 치곤 냉면도 최고였다.
난 걸죽한 콩국물의 냉면을
마눌님은 시원한 물냉을 시켰는데 양도 무쟈게 많다.
대도시 곱배기 수준의 냉면을 다 먹고나자 포만감이 밀려든다.
그러고 나자...
낮잠이나 한숨 걸판지게 자고싶지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났다.
ㅋㅋㅋ
그러니 이걸 우짠다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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