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북 장수 할미봉

산행일 : 2022년 6월04일 토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육십령~삼형제봉~할미봉~음문바위~대포바위~도유림숲길~육십령

           (산행거리 9.42km  실컨 놀며쉬며 5시간 산행)

 

(산행지도)

 

(트랭글에 기록된 행로)

 

 

오늘은 덕유산 끝자락 할미봉을 산행했다.

예전에 네 차레나 종주하며 그냥 스처 지났던

삼형제봉과 음문바위 그리고 대포바위를 보기위한 산행이다.

도유림 숲길의 임도를 이용한 원점휘귀가 가능해 떠났던 걸음인데

결과는 살폿 맛본 암릉 릿지의 짜릿함과 멋진 조망덕에 흡족한 하루가 되었다.

 

 

 

육십령에서 성큼 숲속으로

발을 들여놓자 예전 기억이 되살아 난다.

아주 오래전 초록잎새랑 대전에서 무주를 거처 장계까지 버스로

이동후 택시로 육십령에 도착했을땐 이미 늦은 오후가 다 되어서 였었다.

그날은 삿갓 대피소가 개소한 바로 다음날였는데 늦은밤 그곳에

도착 했을땐 우리부부 뿐이라 숙소 전체를 다 전세 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때 관리공단 직원은 남.녀 따로 분리 시켜야 하지만 아무도 없고 부부라니

그냥 같이 주무시라 배려를 해 주었던건 아마도 난방비를 아끼려 그랬던것 같다.

 

 

 

할미봉을 향한 등로는 백두대간 길이라 뚜렷하며 아주 좋다.

걷기 좋은 솔숲 오솔길을 올라선 915봉에서 조금 비켜난 곳엔 조망터가 있다.

그곳에선 오늘 우리의 목적지 삼형제봉이 자세히 보이며

 

 

 

그 뒷편엔 병풍처럼 둘러친 남덕유의 서봉과 동봉이 우람하다.

 

 

 

이른아침 서둘러 나온탓에

허전한 뱃고래를 그곳 조망터에서 간식으로 달래준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앙칼진 암릉의 등로를 따라 오르다

 

 

문득 몸을 되돌려 보니

육십령 반대편엔 구시봉이 우람해 보이며

 

 

그 산자락 아래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말 목장인 렛츠런 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다시 힘을 내 오르기 시작한 할미봉을 바로 코앞에 두고

 

 

 

진행방향 우측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 들어선 얼마후

 

 

 

우리 부부는 제1봉에 올라서긴 했는데

건너편 대문바위로 연결된 등로가 없어 되돌아 내려서야 했다.

 

 

이후...

선답자들의 족적이 희미하게 이어진 우회로를 따르자

멀리서도 그 모습이 뚜렷하게 조망되던 대문바위가 맞아준다.

 

 

 

얼마후...

대문바위를 통과하여 직벽에 늘여놓은 로프를 잡고 올라서자

 

 

더이상 올라서 설 수 없는 삼형제봉 정상....

이곳에선 건너편 2봉의 대문바위는 가려 보이진 않지만

 

 

 

암릉에서 바라본 조망은 오늘 산행 중 최고의 하일라이트....

남덕유의 서봉과 동봉이 남령에서 살짝 내려 앉았다 올라선 월봉산을 시작으로

황석산,도숭산,백운봉,깃대봉,장안산에서 팔공산까지 온갖 명산들이 명함을 내밀었는데

좀 아쉽다면 지리산 능선은 옅은 박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오늘 산행 코스는 짧다.

그러니 시간은 여유로워 우린 이곳 정상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은 건너편 할미봉 정상이다.

 

 

이젠 삼형제봉을 내려선다.

직벽의 로프를 잡고 조심스레 하강 완료후 대문바위를 통과해

 

 

1봉 아래의 우횟길을 걸어 내린후

 

 

기존의 등로로 함류한 막바지 암릉을 올라서자

 

 

 

방금 우리가 머물던 삼형제봉이 마주 보인다.

 

 

그곳에서 할미봉은 몇 걸음 더 걸어 오르면 된다.

 

 

할미봉에 올랐으면 오늘 산행은 거의 다 끝났다 보심 된다.

 

 

그러니 이제부턴 룰루랄라~!

시원한 산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즐기면 되기에

일단....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달래 주신 후

 

 

 

암릉에 걸터앉자

멍~ 때리기에 돌입....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이젠 그만 좀 가자는 초록잎새의 청에

무념무상의 멍~때리기에서 깨어난 나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만난 첫 이정목에서 이번엔 백두대간길과 갈리는 반송마을로 방향을 튼다.

순간 등로는 곤두박질의 내리막길로 이어져 작은 목교를 만날때 까지 이어진다.

 

 

 

음문바위는 목교에서 가깝다.

 

 

 

처음엔 저게 무슨 음문바위 ?

그러나 정면에서 바라보면 야그는 틀려진다.

설악산의 여심폭포에 비할건 못 되더라도 우야튼 여성의 거시기랑 닮았다.

 

 

 

여성의 거시기 있슴 스토리 완성을 위해

우람한 남성의 거시기로 구색을 갖춰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

여기도 음양 합궁의 구색을 갖춘 거시기 바위가 음문바위 지척에 있었다.

그 거시기 바위는 청풍명월의 고장 작성산의 남근바위엔

그 생김새가 좀 떨어지긴 하나 그 보다 더한 사실적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그곳에 건식된 안내문엔 산림청 국가산림문화 재산으로 지정돼 있다 말한다.

 

 

 

이젠 남근바위를 등진다.

그런후...

반송마을로 향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다

임도를 만나면 무조건 직진한다.

 

 

그길을 따라 걷다보면 두 차레 갈림길을 만난다.

 

 

그 첫번째 갈림길....

반송마을로 향한 길이다.

 

 

그길을 멀리서 볼때 데크가 보여 들어 섰는데

갈림길에서 불과 몇십미터에 그것이 있었다.

우린 이곳에서 양말까지 벗어 던진채....

 

 

 

오늘 우리가 준비한 일용할 양식을 축내는 시간으로 보냈다.

 

 

 

 

그런후...

다시 또 임돗길을 걷다

두번째 갈림길을 눈여겨 봐 두었다 들어섰는데

와우~!!!!

여긴 떼박도 가능한 겁나게 넓직한 데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반송마을을 깃점으로 한 원점휘귀가 가능한 산책 코스여서

할미봉을 연계한 백패킹지로 엮어도 좋을듯 싶다.

 

 

육십령 가는길...

땡볕이고 시멘트길이라 걷기엔 다소 지루하고 귀찮다.

그런데....

초록잎새가 어쩐일인지 길옆에 무성하게 자란

쑥에 욕심을 부리며 쑥떡을 해줄테니 나보고 좀 따 달랜다.

막상 채취하자 마자 자긴 그저 농땡이나 치믄서....

이궁~!

 

 

 

임도옆 쑥 채취에 몰두하느랴

나는 잠시 땡볕도 지루함도 잊을 수 있었다.

덕분에 아주 쉽게 임도가 끝나는 26번 국도에 도착해

 

 

육십령 휴게소를 지나

 

 

생태 터널을 통과하여

 

 

우리의 애마가 쉬고 있던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을 끝냈다.

 

 

 

아래는 오늘의 수확물....

다음 산행때 나으 간식은 이제 쑥떡이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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