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영월.백운산
산행일 : 2022년 5월22일 일요일
누구랑 : 겨우달려.행복쟁이.잠보 초록잎새.산찾사
어떻게 : 문희마을~정상~칠족령전 삼거리~성터~문희마을
(산행지도)
이른아침....
편안하고 안락한 밤을 보낸 가리왕산 휴양림을 등진다.
오늘 산행은 영월의 백운산인데 여기도 나에겐 앵콜 산행지다.
오래전 이곳은 제장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넘어가 암릉의 능선을 걸어올라
정상에서 점재나루로 내려 서는게 안내 산악회의 기본룰 처럼 여겨지던 코스였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문희마을 원점휘귀 코스로 아주 짧게 걷는걸 선호 한다고...
그래서 오늘 우리도 문희마을 원점휘귀 코스다.
당근 이 코스 역시 내겐 처음이라 신선도 100%
ㅋㅋㅋ
정상으로 향한 최단코스로 올라서던 초입을 지나자
헐~!
우린 발걸음을 옮긴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다시 최단 코스로 유혹한 이정목을 만나 선택을 강요 당했다.
내림길은 몰라도 오름길은 가파름도 나름 괜찮다.
그래서 택한 길...
지까짓게 빡세봐야 어제만 하랴~!!!
한차레 오름짓 이후 잠시 한번 숨 한번 돌려 주시고
또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던 여인네를
물구나무 서기를 한 늘씬한 각선미의 황장목 한그루가 잠시 붙잡아 놓았다.
가파름은 지긋이 은근과 끈기로 눌러줘야 된다.
다행스럽게 숲속은 온통
푸름~
푸름~
푸름~
산은 이맘때가 젤 이쁘다.
같이 걷던 누이들이 내게 묻는다.
초록잎새가 너무 이쁘다며 언니 닉네임은 누가 지었나고....
나는 산을찾는사람 산찾사가 홀라당 반한게 초록잎새라 마눌님 닉을 그렇게 지었다고 말했다.
사실 실제로도 그렇고...
그런데 어떤 초록잎새 ?
몰러~!
어제와 달리
우린 차~암 쉽게도 백운산 정상엘 올랐다.
이젠 내림길....
칠족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실 본격적인 산행은 지금부터....
내림길은 진향방향 좌측에
날벼랑을 끼고 걷는 위험천만의 등로라 조심 스럽다.
그대신 풍광만큼은 너무나 좋아 사행천의 동강이 절경이다.
다만 아쉽게도 미세 먼지탓에 조망이 션찮다.
계속된 단애절벽의 내림길을 다 걸어 내릴 쯤....
선등하던 겨우달려가 기절초풍 헐레벌떡 숲속에서 뛰처 나온다.
?
빤히 처다보던 나에게 그가 그런다.
건강원에 갔다 주면 돈은 딥따 많이 줄것 같은 놈 하나를 발견 했단다.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니 맹독성을 지닌 독사다.
이놈이 독기를 가득 품고 또아리를 튼채 미동도 않는다.
흐미~!
다들 걷는 걸음에 긴장이 서린다.
절벽길이 무섭고.
비암은 더 무섭꼬....
덕분에 아주 쉽게 힘든줄 모르고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좀 더 걷고 싶음 칠족령을 넘어 문희 마을로 돌아 나오는 둘레길을 걸으면 된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린 잠시 헤여짐이 있었다.
싱싱한 젊은 청춘의 겨우달려는 짧은 코스가 아쉬워
칠족령을 향해 달음박질을 쳤고 우린 문희 마을로 향한 순한 길을 택했다.
이런길이 있었나 ?
울 나라는 둘레길 열풍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도 이런길 생겼나 보다.
동강따라 천리길 이란다.
이왕이면 정선 아리랑 길이라 부르면 더 좋을듯...
동강에 뗏목으로 생업을 이어가던 그 강줄기 아니던가...
순간 내귀엔 사공들의 구성지고 절절한 한이 서린 정선 아리랑이 들리는듯 하다.
문희마을 뒷편엔 정자와 전망데크를
갖춰 놓은 쉼터가 있어 겨우달려가 오길 기다렸다.
그녀석이 이뻐서 기다린건 아니공...
갸가 매고 간 배낭에 아주 향긋한 제주의 밀감이 있다기에 기다렸다.
그리고...
그가 오자마자 배낭을 열어 우리들의 마지막 간식을 털어 드셔 주고
짧았지만 결코 서운하지 않았던 백운산 산행을 끝냈다.
집으로 가는길....
때가 되었으니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에 정선 오일장에 들렸다.
그 덕에 난 오래전 부터 궁금해 하고 맛보고 싶었던 올챙이 국수를 먹어 보았다.
맛~?
울 마눌님 초록잎새가 시킨 콧등치기 메밀 국수가 더 맛있었고
행복쟁이가 먹어보라 접시에 덜어준 정선의 산나물 비빔밥이 더 좋았다.
그래도...
올챙이 국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난 너무 좋았다.
기타...
이것저것 맛나게 먹었던 모듬전을 안주로 마셨던
옥수수 막걸리 한잔에 산찾사가 어제 저녁이후 또 한번 죽었다 깨어 났는디...
흐미~!
베스트 드라이버 겨우달려가
쉬지않고 꾿꾿하게 고향산천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뒤늦게 말하는데 그래서 참 미안하며 한편 참 고마운 동생이라
다음 산행이 벌써부터 또 기대되고 기다려 진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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