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완주 대아수목원
산행일 : 2022년 4월04일(월)~05일(화)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주차장~1.2.3전망대~금낭화 군락지~주차장
(트랭글에 기록된 산행정보)
초록잎새가 재충전하는 주간이다.
마눌님은 특별한 일만 없슴 3주만 일하고 일주일은 쉰다.
그래서 이번엔 주말산행 대신 한가로운 평일날 산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것도 1박2일 백패킹으로...
단 조건을 달았다.
허리 수술후 1년이 지났지만
조심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니 아주 간단하게 다녀올 곳이란 단서를 달았다.
그런곳이 어디 있겠냐 마는 그래도 찾아보면 나온다.
그곳을 가기전 그래도 좀 걸어줘야 하기에 들린곳이 대아 수목원이다.
오늘 코스는 아주 간단하게
주차장 깃점 1~3전망대 경유 원점휘귀 코스다.
대아 수목원은 입장료도 주차장도 모두 공짜라 차~암 좋다.
볼거리 많은 수목원은 내려와 들리기로 하고 일단 우린 시멘트 도로를 따라
쭈욱~ 직진하여 제1전망대로 향했다.
수목원을 지나 편백인지 측백인지 헷깔린 가로수 길을 지나자
제1전망대로 향한 본격적인 등로가 우릴 맞아준다.
한동안 빡신 오름질 끝에 올라선 능선안부에서
우린 진행방향 좌측의 제1전망대를 다녀 오기로 했다.
제1전망대...
제일 먼저 대야 저수지 오른편에 우뚝 솟은 운암산으로 눈이 간다.
저 산은 황홀한 조망에 홀딱 반해 앵콜 산행으로 다녀온 기억마저 이젠 세월에 뭍혔다.
이번엔 시선을 오른편으로 돌리자
대아리 마을 뒷편의 칠백이고지가 시선을 잡는다.
오늘 산행은 조망 산행이다.
그런데 하필 오늘따라 미세먼지로 조망이 션찮아 아쉽다.
전날엔 정말 쾌청했는데....
여긴 대전에서 가까워 늦게 출발한 탓에 제1 전망대에 올라서자 뱃고래가 아웅성이다.
시간을 보니 벌써 12:30...
어쩜 이리도 내 몸은 때가 되면 정확하게 반응할까 ?
ㅋㅋㅋ
오늘 점심은 초록잎새가 아침에 뚝딱 만든 간편식이다.
얼마후...
샌드위치와 두유 그리고 커피로 위장을 채운 우린 제2 전망대로 향했다.
때는 바야흐로 봄의 중심을 향한
절기임을 증명하듯 이곳 산하엔 진달래가 절정이다.
이젠 곧 황량하고 스산해 보이는 저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아날 날이 멀지 않았다.
세월은 나이를 먹을 수록 가속이 붙는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퇴직후 백수가 되고보니 세월은 정신차릴 틈도 없이 흘러감을 요즘 피부로 느낀다.
걷다보니 등로옆 입간판이 발길을 잡는다.
써있는 안내문을 보니 사랑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러브송은 어디에 ?
이궁~!
사랑이 식었나 보다.
남편을 칭칭 감아 오르던 마눌이 죽어 둥치를 싹뚝 잘라내 버렸다.
러브송을 뒤로 다시 힘을 내 걷던중 진행방향 좌측 능선에 철계단이 보인다.
저곳은 중수봉을 향한 능선이다.
제2전망대 오름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장재로 향하면 저곳을 갈 수 있다.
오늘 이곳에 도착해 대아수목원의 등산 안내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수목원에서 대아리 마을로 이어진 산책로에서 중수봉과 등로가 연결된걸 확인했다.
장재에서 제2전망대로 코스를 연결하면 코스가 짧은 서운함을 달랠 수 있을것 같아 다음엔
수목원 금낭화 군락지에 꽃이 필 시기에 찾아오면 좋을듯 하다.
걷다보니 제2전망대로 향한 등로를 싹뚝 잘라먹은 임도를 넘는다.
장재는 아마도 이 임도를 따라 좌측길로 가면 나올것 같다.
코스도 짧고 멀리서 보면 아주 유순해 보이던 이곳 등로가 제법 옹골차다.
겉모습과 아주 딴판이 이곳 대아 수목원 등로가
이젠 저질 체력이 다 된 초록잎새를 시험에 들게 한다.
겨우겨우~
빡센 오름짓 끝에 우린 제2전망대에 올라섰다.
오늘 오른 전망대중 제2전망대의 조망이 제일 좋다.
여기선 연석산에서 운장산을 거처 장군봉에 이르는 산너울이 한눈에 잡힌다.
계속하여 시선을 좌측으로 옮겨 놓으면 칠백이고지 다음으로 운암산에 시선이 머문다.
아래 사진은 방금전 우리가 머물던 제1전망대를 디카로 당겨온 사진이고
다음 사진은 연석산에서 운장산으로
이어진 능선인데 연석산 바로앞에 허연 암반은 사달산이다.
저 산은 신성마을에서 오르면 대슬랩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기다린다.
예전에 저곳을 가려다 원점휘귀가 곤란해 군침만 흘린다 문필봉~사달산~럭키산을 다녀온일이 있다.
아래는 그때는 산행후기....
완주군 문필봉~사달산~럭키산
산행지 : 완주군. 문필봉~사달산~럭키산 산행일 : 2018년 8월13일 월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충혼비~문필봉~사달산~쇠다리봉~럭키산~거인리~충혼비 (트랭글에 표
blog.daum.net
제2전망대에서 이젠 3전망대로 발길을 옮긴다.
그런데...
햐~!
등로가 오름과 내림의 부침이 심하다.
아니...
그것보다 이젠 세월의 야속함을 그대로 들어낸 체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힘겹게 걷던중...
느닷없이 트랭글 웹에서 빵빠레를 울려준다.
주위를 둘러보니 삼각점이 박혀있다.
주위에 아무 표식이 없지만 그럼 이곳은 경옥봉이 맞다.
또다시 경옥봉에서 내려 백혔다 올라선 봉오리의 전망대가 오늘따라 반갑다.
미세먼지가 원망스럽긴 해도 역시 이곳 조망도 훌륭하다.
우리에겐 갖은게 시간뿐...
한동안 땀을 식히며 쇠잔해 진 기력을 보충하는 두유 한팩으로 힘을 얻어
다시 또 길을 나섰는데...
"어디로 가요 ?"
마눌님이 갈림길에서 서성대며 묻는다.
대아산 정상 찍고 되돌아 오려면 직진하고 아님 그냥 주차장 쪽으로....
마눌님 두말도 않고 곧장 가파른 내림길로 쏟살같이 내뺀다.
사실은 대아산을 가자해도 내가 싫다 했을건데...
ㅋㅋㅋ
얼마후...
우린 능선을 걸어 내리다 갈림길에서 좌측의 금낭화 군락지로 방향을 튼다.
의외로 군락지의 규모가 아주 넓고 크다.
이걸 본 순간 나는 다음에 다시 꼭 와야지란 생각이 들었다.
금낭화 군락지엔 그러나 금낭화 대신 얼레지 군락이 있어 그 서운함을 달래 주는데
금낭화 군락지를 벗어나 다시 또 능선길 함류지점에 이르자
?
뜬금없이 출입금지 팻말이 걸렸다.
개무시하고 들어서자 마눌님이 찜찜해 하며 따라는 나서는데 겁을 잔뜩 먹었다.
능선 내림길은 아주 유순해 걷기 좋다.
이렇게 좋은 등로를 막을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랬을까잉~?
다 내려서고 나니 의문이 풀린다.
공사 기간중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막아 놓은거 였다.
그런데...
헐~!
그 공사기간 이란게 2020.03.24~2020.09.19....
니들 이래도 되는거니 ?
괜히 순진한 울 마눌님 심장 쫄리게 만들었잖아~!
이젠 산행 끝 관광 모드로 진행....
열대 식물원에 들어서자
그간 무료했던 관리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하며
청하지도 않은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디카를 빼앗아 든다.
ㅋㅋㅋ
덕분에 우린 다정한 부부사진 득템.
대아 수목원....
일부러 들려도 좋을듯 하다.
다만 우린 시기적으로 좀 이르게 왔다.
실내의 각종 식물 전시장엔 볼거리로 넘처 나지만
정원에 심겨진 연산홍.수선화,장미,투율립 등등이 만발할때 찾아듬 더 좋겠다.
좀 짧은 코스지만 옹골진 산세가
힘을 빼게 만들던 트래킹을 끝낸 우린 곧바로 아름다운
호반이 펼쳐진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서 다음 산행지를 향해 용담댐으로 항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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