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옥천 고리산(환산)

산행일 : 2022년 4월07일 목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황룡사 입구~정상~삼각봉~감로봉~안양골~황룡사 주차장

 

   (산행지도)

 

  (트랭글에 기록된 행로)

 

 

참 많이도 찾아들던 산이다.

이른 아침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밀자 초록잎새가 놀면 뭐 하냐며 나가잖다. 

누구 엄명이라고 거역 하겠나 ?

순식간에 머릴 굴린다.

어디로 가야하나 ?

그래~

그럼 이번엔 옥천의 고리산(환산)이다.

오랫만에 찾아들면 어디든 새롭다.

 

얼마후...

벚꽃 터널의 도로를 따라 심심산골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구불텅 꼬부랑길의 추소리로 향한 우린 황룡사에서 산행을 준비한다.

 

 

고리산을 향한 초입...

초반부터 아주 빡센 오름길이 초록잎새를 시험에 들게 한다.

 

 

낑~

낑~

뒤에서 보면 답답증이 인다.

그렇다고 뭐라 할 순 없다.

 

 

그래도 꾸준하고 쉼없이 오름짓에 열중인 초록잎새가 기특하다.

 

 

힘든 오름길엔 절정의 진달래가 큰 위로가 된다.

하아~!

정말 이쁘다.

 

 

드디어 올라선 능선...

비로소 허리펴고 걸을 수 있는 솔숲 오솔길이 우리 부부를 맞아준다.

 

 

솔 숲은 언제 걸어도 항상 기분이 좋다.

피톤치드 뿜뿜 뿜어댄 오솔길은 아무리 힘들어도 마냥 즐거워

 

 

빌빌대던 초록잎새의 발걸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그 덕분에 우린 580봉에 올랐다.

와우~!

올라서자 마자 초록잎새의 입에서 터진 탄성....

 

 

대청호반의 풍광이 예술이다.

그중 부소담악은 압권...

 

 

순간 발길이 꽁꽁 묶였다.

초록잎새는 아예 여기서 식사까지 하잖다.

급하게 나오느랴 챙겨온건 보온물통에 컵라면과 김치 한종지 뿐...

그래도 왜그리 맛나던지 ?

그거 먹느랴 깜박 잊고 사진도 못 찍었다.

우리 부부에게 식후 커피는 필수...

드실거 다 드셨으니 더 머물 핑계거리도 없어 다시 힘차게 출발....

 

 

 

삼거리 갈림길...

우리가 갈길은 황골말 방면 직진이다.

 

 

580봉에서 정상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헬기장이 정상인 이곳엔 인증사진만 담은후 곧바로 등진다.

사실 우린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려 했었다.

 

 

정상에서 삼각봉을 지나 환산성 제4보루에 올랐다.

이곳 또한 대청호반이 환상적으로 펼쳐진 명당터가 되시겠다.

올라서자 마자 초록잎새의 멍~때리기가 시작 되었는데

얼마후...

"그만 가시지~?"

산찾사가 애원하자 겨우 엉덩이를 든 초록잎새다.

 

 

갈땐 가더라도 다정한 울 부부의 모습을 담고

 

 

마눌님의 용모파기는 덤으로....

 

 

 

다시 시작된 걸음이 갈림길 이정목을 만나 안양골로 방향을 튼다.

 

 

그러자 마자 시작된 가파른 내리막길....

초록잎새의 더듬더듬 겁먹은 발걸음이 또 시작된다.

 

 

 

히유~!

다행이 등기도 안나는 남의 땅을 한번도 사지 않고

무사히 가파른 내림길을 극복한 초록잎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나자

 

 

봄을 맞이한 안양골의 맑은 물소리가

오케스트라 음악처럼 울려퍼진 계곡길을 만났다.

 

 

숲을 벗어나 기도원의 담벼락 사이의 소롯길을 빠저 나오자

 

 

우린 잠시 추소리의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야 했다.

그길에선 위에서 내려다 보던 부소담악의 병풍바위가 가깝게 보인다.

 

 

이왕 온거 저곳도 보기 위해 열심히 걸어가

 

 

고목이 자리한 입구에 이르렀는데

헐~!

뭘 자꾸 가본델 또 들어가냐며 초록잎새가 쌩 트집을 잡는다.

어쩌겠나 ?

백수의 행복권을 틀어지고 있는 마눌님 말씀인데 들어야 쥐~

ㅋㅋㅋ

마눌 꽁지를 따라 걷는 내 표정이 안 좋았나 ?

마눌님이 그런다.

"오늘 저녁엔 주주클럽 정달 모임에 나가 뛰기로 했으니 체력 아껴야죠 서방님~"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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