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09일 월요일
전날 숫모르길 종착지
절물 휴양림엔 장생이 숲길이 있다
해발 600m에 50년생 삼나무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경사를 거의 느낄 수 없어 편안한 길이다.
오늘은 그길을 걸었다.
이길 역시 걸어보니 숫모르길과 같은 느낌이다.
여긴 이정표에 써있는 대로 장생이 숲길 입구로 들어가
출구로 나오면 11.1km를 완주하게 돼 있다.
입장료 천원을 내고 들어선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삼나무가
울창한 숲길이란 뜻을 품고 있는 삼울길이 반긴다.
삼울길엔 이곳의 삼나무로 만든
갖가지 모습들의 장승이 눈길을 끈다.
삼울길은 곧이어 장생의 숲길로 연결되고
노루생태 관찰원으로 향한 갈림길을 스처 지나
숫모르길과 만나는 사거리에서 장생의 숲길은 직진하게 된다.
지금까진 어제 거친오름을 향했던 그길 그대로 걸어던
나에겐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장생의 숲길이 되시겠다.
장생의 숲길은 정말 훌륭했다.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하늘을 가려
햇살이 들어올 틈이 없을만큼 숲은 우거진 밀림이다.
그 길을 걷다보면 아주 큰 거목의 연리지도 만난다.
얼마나 걸었을까 ?
갈림길의 이정목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바로 절물오름으로 향한 길이다.
어제 조망을 못 봤으니 들렸다 가기로 했다
가파른 계단길..
오늘 산행중 이곳이 나에겐 젤 힘든 구간였다.
덕분에 제2전망대를 거처 697m의
제1전망대에서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이후...
되돌아 내려선 장생이 숲길은
너나들이길과 만나 끝이 나자 오늘도
산찾사는 소소한 행복으로 꽉 채운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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