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의성 산수유 둘레길
산행일 : 2022년 3월27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
어떻게 : 주차장~화강정~숲실산~포토존~화곡지~숲실~산수유 복합센터~주차장
(산행거리 : 11.15km 산행시간 : 휴식포함 04:48)
(산행지도)
봄은 탄생의 계절이며 연두의 계절이다.
또한 따사로운 햇살에 꽃망울이 팡~팡~ 터지는 화려한 계절이다.
이번엔 그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떠난 길였다.
그길엔 항상 멀찌감치에서도 내몸이 먼저 반가움으로 반응하는 겨우달려 부부가 함께 했다.
이럴 경우엔 항상 겨우달려가 운전을 한다.
그럼으로써 누릴 수 있는 이 편안함과 안락함이 우리 부부는 참 좋다.
ㅋㅋㅋ
오늘도 역시 먼길을 최단 코스로 선정한 겨우달려는 잽싸게 목적지에 도착 시켰다.
여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둘레길은 네비가 안내해준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은 이곳 말고도 산수유 복합센터와 화전2리 마을에도 있다.
두곳 다 꽃이 만개할땐 복잡해 이곳에 주차후 걸어 들어가는게 아무래도 좋을듯...
복합센터 앞엔 공식적으론 산수유 축제가 취소 되었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함을 증명하듯 장사진들이 줄을 섰다.
그곳에 잠깐 들린 행복쟁이가 꽈배기 도넛을 간식거리로 사왔다.
둘레길 들머리는 화강정 바로 아래에서 시작된다.
등로는 한차레 임도와 만나 헤어진 후
숲속으로 들어 섰는데 그 순간 행복쟁이가 감탄사를 내 뱉는다.
"솔 향이 너무 좋아요~!"
비 내린 다음날이면 솔숲엔 그 향이
더 짙게 풍겨 나는데 아무래도 전날 봄비가 종일 내려 그런가 보다.
등로는 초입의 가파른 시멘트 임돗길 이후 걷기 좋은 솔숲 오솔길을 만났다.
그러자...
산찾사가 그만 입방정을 떨었다.
"지금부턴 이런길만 계속된 실크로드 여~"
그런데..
그말이 끝나자 마자 얼마후 오름길과 마주한다.
나이들어 감도 떨어지고 체력도 저질이 다 된 산찾사가
해발 300m도 못된 야산이라고 깔보고 지레짐작으로 말했다 뻗친 망신살...
여긴 의외로 초반의 등로엔 오름과 내림의 부침이 유독 심했다.
그렇다 한들 이곳 둘레길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더구나 설혹 가파른 경사를 만났어도 금방 짧게 끝이 나던 등로라 힘겨움은 없다.
얼마후 그런길을 걷던 우리의 발걸음이 산수유 군락지를 만나 꽁꽁 묶였다.
따사로운 햇살이 머물던 능선 자락이라 그런가 ?
여긴 산수유가 절정이다.
산수유 군락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긴후
잠시 쉬었던 발걸음을 옮겨 덱쉼터를 지나자
둘레길은 임돗길을 횡단해
반대편 능선과 연결된다.
그러자...
숲속은 또다시 아름다운 적송 군락지다.
와우~!!!
그 숲속길엔 걷다보면 또다른 봄의 전령사를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 만난 진달래다.
그리고...
요즘엔 아주 보기 귀하다는 할미꽃...
등로는 차~암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적인 솔숲 오솔길이다.
그런데...
주 능선길이 너무 좋다 보니 그만 화곡지로 향한 삼거리를 그냥 지나쳤다.
그것도 나는 겨우달려가 진행방향 우측에 화곡 저수지가 보인다길레 길을 잘 못 들어 섰슴을 인지했다.
그럼 되돌아 가야지 모~!
다행히 멀리 오지 않아 금방 되돌아 섰는데...
막상 되돌아온 삼거리에서 보니 화곡지로 향한 길이 희미해 헷깔려 할만 했다.
아이러니한건 이런곳엔 꼭 있어야 할 이정목이 없다.
그 삼거리에서 내려서자 둘레길은 임돗길과 만나
산수유 군락지와 연결된 포토존으로 내려서는데
마침 때가 되었기에 그곳 포토존 데크에서 우린 맛나게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초록잎새표 꼬마김밥.
그리고 컵라면과 맛난 영양떡....
식사후엔 포토존 주위의 산수유 군락지에서 우린 봄의 정취를 맘껏 즐겼다.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던 포토존 산수유 군락지를 뒤로 보낸 얼마후
우린 화곡지를 한바퀴 돌아 나오는 산책로를 걸어 주신 후
화려한 꽃잔치가 펼쳐진 길을 따라 화전2리로 향한 길을 걸었다.
그렇게 걸어 내리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수유로 꽃치장을 한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들렸다.
전망대는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 풍광엔 마을 아래 저편으로 우뚝 솟아오른 비봉산이 확인된다.
저곳 비봉산 금성산은 몇년전 산산형님 부부와 함께 다녀온 산행지다.
전망대 이후....
마을길을 향한 꽃길을 걸어내려 화전2리 숲실마을로 들어서자
여긴 한적했던 숲속 둘레길과 달리 관광객 인파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람들이 많으면 마스크를 껴야 하고 그것보다 먼저 정신이 혼란하고 심란하다.
그래 그런가 ?
실개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꽃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이 순간 분주해 진다.
드디어 우린 둘레길 막바지인 산수유 복합센터 앞에 펼쳐진
시골 5일장 장터를 방불케 한 장사진이 도로 한켠을 가득 채운곳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헐~!
우리가 도착할땐 한가롭던 주차장엔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만차다.
산행을 끝내고 도착한 대전...
마눌님과 행복쟁이가 너무 좋덴다.
왜 ?
일찍 도착해서...
남자와 여잔 이런데서도 차이가 난다.
우린 꽉 채운 하루가 더 좋은디..
올핸 춘삼월이 되자 꼭 참석해야 할 예식들로 우리 부부는 계속 산행을 못했다.
그래 그런지 숨통이 트인듯한 오늘의 봄 나들이 같던 산행이 참 좋았다.
그 뒷 마무리는 우리집 아파트 인근의 식당에 들려
좀 이른 저녁식사와 함께 酒님을 영접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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