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남해 망산~남망산

산행일 : 2022년 1월24일 월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트랭글에 기록된 산행거리와 시간)

 

 

마눌님이 일주일을 쉬고 나더니

일하기 싫다며 일주일간 더 놀아야 겠단다.

나야 오케이바리 탱규다~

돈은 사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슴 된다.

간디가 말하길...

신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만

단 한 사람의 탐욕도 만족시킬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경행록(景行錄)엔

知足可樂(지족가락)이요 務貪則憂(무탐즉우)니라란 글이 있다.

만족(滿足)할 줄 알면 가히 즐겁고 탐욕(貪慾)에 힘쓰면 근심한다란 말씀이다.

우리 부부는 둘 다 돈에 대한 큰 욕심이 없다.

그래 그런가 솔직히 우린 가난 하지만 지금 현실에 만족하며 산다.

그래도 출세한 내 동창생들이나 부자인 지인들 대다수가

오히려 우릴 부러워 할 정도로 우리의 행복지수는 꽤 높다.

오늘도 우린 두다리 성성할때 좀 더 다니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이번엔 1박2일 휴양림을 이용한 산행으로 멀고먼 남해의 송정 해수욕장으로 왔다.

 

 

 

오늘 코스는 섬노래길 4코스를 기본으로 할 예정이다.

4코스 출발지는 천하몽돌 해수욕장인데 거긴 생략하고 우린 송정 해수욕장에서 시작했다. 

287m의 망산(망운산) 초입은 초전고개다.

초전고개 반대편은 내일 우리가 오르게 될 대기봉이다.

 

 

초전고개를 출발해  얕으막한 둔덕을 넘어서자

공동묘지 바로 아래에 정자 쉼터가 있어 체온조절을 위해 우린 이곳에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은 후

 

 

망산을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등로는 걷기 좋은 오솔길인데

축대인지 성터인지 모를 돌담을 지나 127봉을 넘길 쯤

 

 

진행방향 우측 뒷편으로 한차레 조망이 열렸는데

방금 우리가 출발했던 송정 해수욕장과 그 너머로 금산이 보인다.

 

 

얼마후....

127봉을 내려선 능선 안부엔 이정목이 반긴다.

 

 

이정목은 지금부터 이길이 섬노래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길은 남해 바래길중 8코스의 섬 노래길이다.

섬 노래길에선 4코스가 가장 아름답다란 소문에 우리가 찾아 왔는데

 

 

 

역시나...

망산에 가까이 다가갈 수록 조망이 아름답다.

 

 

 

그중에 남해의 진산이라 할 수 있는 

금산을 디카로 땡겨보니 속살들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드디어 올라선 망산...

외로이 산불 초소를 지키고 있던 감시원이 말없이 우리의 동정을 살핀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황홀한 선경에 순간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발아래엔 곧 우리가 내려설 미조항이 내려다 보이고

 

 

 

반대편엔 내일 우리가 계획한 대기봉 능선 자락이 우람하다.

 

 

오늘 산행의 하일 라이트라 할 수 있던 망산에서

한동안 풍광을 즐기던 우린 정상 바로 아래의 전망데크로 옮긴후

 

 

배낭을 풀어 점심 식사를 했다.

오늘도 주메뉴는 월남쌀 국수인데 면발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엔 영양떡으로 보충.

 

 

식사후엔 반드시 커피로 마무리를 한다.

이것이 요즘 겨울 산행의 똑같은 패턴의 점심식사 스케줄이다.

 

 

배불리 배를 채웠고 쉴만큼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또 먼길을 떠나기 시작한 우린

 

 

첫 번째로 만난 이정목에서 아무 표시도 없던

직진의 능선길로 향하자 순간 초록잎새가 의야해 하며 머뭇대고 있다.

 

"남망산으로 간다며 왜요 ?"

"당신 좋으라고 더 짧게 걷게 하려고"

 

 

그 능선자락 한가운덴 군부대가 있다.

당연 철대문이 막아선 출입금지다.

그럼 못가고 되돌아 설까 ?

왼편 철조망을 따라 이어진 좁은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그런후엔 군부대를 지나 계속 직진하여 헬기장을 지나면

 

 

미조항 0.7km라 가르킨 이정목이 길을 안내한다.

 

 

얼마후...

숲속을 빠저 나오면 미조항이 지척인데

그 뒷편으로 보이는 얕으막한 산이 바로 남망산이다.

 

 

그곳을 향해 미조항 음식특구로 내려서면

수협 활어 위판장인데 그 앞의 음식점들이 죄다 멸치 쌈밥 음식점이다.

 

 

그 음식점들을 보자 초록잎새가 여길 기억하고 있다.

예전 봄날에 병일이 부부랑 호구산 송등산을 산행후 이곳에서 우린

멸치쌈밥 정식을 시켜먹고 위판장에서 구입한 멸치로 액젖을 담았던 적이 있다.

초록잎새가 그때 그날을 어쩐일인지 이번엔 아주 생생하게 기억한 추억을 송환했다.

그러며 하는말이 그때 그 액젖으로 담근 김장 김치가 역대 쵝오의 맛이 였다고...

 

 

남망산을 향한 등로는 조도섬을 향한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자

개념도가 그려진 안내도가 버르장머리 없이 누워 자빠진 채로 알려주고 있다.

 

 

그곳을 향한 숲속길은 숨 한번 몰아쉬면

 

 

금방 정상에 닿게 돼 있다.

 

 

112m 해발의 남망산 정상은 그러나 해발고도 1120m급의 조망을 선보인다.

 

 

 

얼마후....

남망산 정상을 뒤로 보낸 우린

 

 

 

빗바위길로 향했는데 남망산을 내려선 후 반대편 능선으로 올라서는 들머리에 도착하자 

 

 

 

철대문 앞엔 남망산과 빗바위길의 안내도가 있어 그걸 참고했다.

 

 

 

안내도에 그려진 지형을 숙지해 걷다보니

 

 

 

어느덧 이젠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정상이다.

 

 

 

넓직한 공터에 운동시설을 갖춘 95봉 정상에선

빗바위 옛초소 전망대를 찾아 해안가 내림길로 들어 섰는데

?

옛초소가 없다.

할 수 없이 95봉을 뒤로 한채 미조항으로

내려서다 보니 그곳을 향한 등로는 95봉에 올라서기 직전 임도길과

능선길로 갈리는 길에서 해안가로 향한 내림길로 가야 만날 수 있어 그냥 패쓰~

 

 

95봉에선 조도와 그 뒷편에 살그머니 숨은 호도가 가깝게 보인다.

 

 

미조항을 향한 능선길....

등로만 조금 벗어나면 시원시원한 조망권이다.

 

 

되돌아온 미조항....

이제부턴 걷기 싫은 시멘트 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우린 걸어야 했다.

 

 

다행스러운건 해안가 풍광이 나름 볼만해 지루함을 덜었다.

드디어 도착한 설리마을....

 

 

 

설리 해수욕장 끝에서 며루뚜목산을 향한길은 공사로 출입통제다.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며루뚜목산의 팔각정이나 가볼까 했지만 역시 그곳도 통제.

 

 

 

가지마란 길은 기여코 어떻하든 들어서야

직성이 풀리던 예전의 산찾사가 아니기에 우린 곧바로 포기후

 

 

 

은근히 유혹하던 설리 스카이워크를

외면한채 송정 해수욕장을 향해 무소의 뿔처럼 전진했다.

 

 

드디어 도착한 송정 해수욕장...

트랭글 웹을 확인해 보니 오늘 걸은 거리가 15.5km로 기록돼 있다.

그럼 뭐~!

서운하지 않을만큼은 걸었다.

 

 

 

산행을 끝낸후

곧바로 우린 예약한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얼마후...

독립가옥인 통나무집에 안착한 우린 내부를 편백나무로

장식한 휴양림 숙소에서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으로 1박2일 첫 여정을 정리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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