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산행일 :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과 시간)

 

 

우리에게 두타.청옥산은 세 번째 발걸음이다.

산행 기록을 찾아보니 2002.10/11~12엔 1박2일 삼화사 깃점

원점휘귀로 2009. 6/25엔 당일 산행인데 댓재에서 시작해 삼화사 하산였다.

그런데....

두번 다 너무 오래 돼 그런가 이곳의 풍광들이 내겐 아주 낯설다.

그때도 그랬던가 ?

여긴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주차료는 다행히 동해무릉건강숲 예약자라니 그냥 통과 시켜줬다.

 

 

 

오늘 우린 베틀바위 산성길을 걸어 볼 예정이다.

그곳은 매표소를 지나 신선교를 건넌후 좌측의 숲속을 향하면 된다.

 

 

 

베틀바위를 향한 등로는 초입부터 가파르다.

 

 

 

예전 처음 왔을때 우린 이길을 걸었었다.

2002년 가을날 그때 우린 그 머나먼 길을 우리 부부가 가장 애정하던

티코를 타고 와 주차장앞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컴컴한 새벽에 이맛불을 밝혀 이길을 올랐었다.

오늘은 그땐 볼 수 없었던 숯 가마터를 지나 조망이 틔인 첫 암릉에 올라서자

 

 

 

방금전 우리가 머물던 주차장과

집단 상가시설의 건물들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바로 저 주차장앞 커다란 건물은 예전 우리가 하룻밤 유숙했던 모텔이 있던 자리다.

 

 

 

 

베틀바위로 향한 등로는 이정목이 친절하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시설은 완벽에 가까워 누구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다만...

주위 풍광이 하도 아름다워 한눈을

팔게 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얼마후...

우린 가파른 원목계단을 타고 올라서자.

 

 

 

등로는 베틀바위 전망대를 들렸다 나오게 돼 있다.

 

 

 

그곳 전망대의 풍광은 오늘 산행의 하일 라이트다.

사람들은 해발 550m에 있는 베틀바위를 중국의 장가계와 같다고들 하는데

그곳과 비교 하기엔 여긴 규모가 너무 작다란 생각이 든다.

아름답고 멋진 배틀바위엔 당연하게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사연인즉...

호랭이 담배 피던 그 옛날 옛적에 선녀가 그만

하늘의 법도를 어겨 그 벌로 이곳 베틀바위에서 비단 세필을 짜고 올라갔다는 전설이다. 

 

 

 

 

그런 전설을 품고 있던 베틀바위 전망대를

되돌아 나와 이번엔 그곳에서 올려다 보던 암릉을 향한다.

 

 

 

드디어 올라선 암봉은 미륵바위다.

나는 미륵바위에 대한 안내문을 자세히 살펴본 후

 

 

 

내앞을 터억 버티고 서있던 암봉을 요리조리

살펴보다 미륵불,선비,부엉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울 마눌님 왈~

"그건 당신 심뽀가 고약해 그런겨~!"

 

헐~!!!!

 

 

 

미륵바위가 그려진 모습 찾기를 포기한 채

조망을 보기위해 미륵바위 뒷편으로 들어서자

그곳엔 제법 넓직하고 평평한 암반이 자리하고 있다.

마침 때도 되었기에 우린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앉은 암릉 아래는 베틀바위 전망대다.

 

 

 

그러니 당연 이곳은 환상의 조망이 펼쳐진 지상 최고의 밥상이다.

덕분에 우린 집에서 먹던 밥과 반찬을 그대로 옮겨온

보잘것 없는 상 차림였지만 황제 밥상이 전혀 부럽지 않았다.

 

 

식사후....

다시 길을 떠났던 우린

 

 

 

등로에서 대략 10여미터 벗어난 산성터를 들렸다 나와

 

 

 

이정목이 가르킨 두타산 협곡 마천루로 향한다.

예전 처음 이길을 걸어 올라 왔을때 우리 부부는 이곳

사거리 갈림길에서 등산로 아님 방향을 택해 두타산을 오른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로 향한길은 계속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걸어 내리다 보면 여기도 숯가마터를 볼 수 있다.

 

 

 

등로는 12폭포를 횡단하기 전 두타산을 향한 갈림길을 지난다.

 

 

 

그런후 만난 12폭포....

절경이다.

한동안 우리의 걸음을 꽁꽁 묶어 두었던 12폭포 이후

 

 

 

등로는 능선 사면을 가로 질러 계속 이어지는데

 

 

 

그길을 걷다보면 암릉 사이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석간수를 만날 수 있으며

 

 

 

그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는곳엔 거대한 암름이

움푹 패여 들어가 바람과 빗물을 막아 줄 공터를 스처 지났다.

 

 

 

그렇게 걷다 갑자기 나타난 원목데크 전망대에 안착한다.

바로 마천루 전망대다.

그곳에서 시선을 올려보자 왼쪽부터 청옥산 학등

연칠성령 망군대 고적대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잡히는데 내려보면 용추폭포와 신선봉이 확인된다. 

 

 

 

아래의 사진은 디카로 땡겨본 용추폭포....

 

 

 

마천루 전망대를 내려선 우린

이번엔 전망대 바로 아래의 암릉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우린 간식으로 가저온 빵과 커피를 마시며 망중한의 시간을 즐겼다.

 

 

 

실컨 쉬었다 마천루를 내려서는 계단을 밟고 내려서다

방금전 간식을 들며 황홀한 풍광에 젖어 있던 암릉를 뒤돌아 보자

얼러려~!!!

그 암릉은 고릴라를 닮았다.

 

 

 

마천루 전망대에서 쌍폭포로 내려가는 길엔

김정희의 세한도에서 볼 수 있던 소나무가 눈길을 잡아 끈다.

 

 

 

마지막 갈림길...

여기서 우린 박달폭포를 만나기 위해 잠시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갔다.

 

 

 

박달폭포로 향한길은 그간 인적이 드물었나 다소 거칠다.

대략 짐작으로 폭포 인근에 도착한 나는 네비로 확인해 보자 박달폭포를 조금 지나쳤다.

올라오며 확인 못 했는데 그럼 어디에 숨었나 ?

 

 

 

다시 내려오며 계곡을 살펴 보지만

폭포로서의 규모를 갖춘건 바로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저 폭포뿐이다.

 

 

되돌아 내려온 갈림길에서 이젠 쌍폭포로 향한 우린

 

 

 

예전에 이미 다 가 본 곳이긴 해도 들렸다 가기로 했다.

 

 

 

도착한 쌍폭포에선 우리가 걸어 내렸던 능선의 암릉속에서 발가락 바위를 찾아본 후

 

 

 

이번엔 용추폭포로 향했다.

 

 

연속으로 이어진 용추폭포를 보기 위해 철계단을 올라

 

 

 

나뭇가지에 가린 시야 좀 아쉽긴 했어도 온전한 용추폭포의 전경을 확인후

 

 

 

우린 삼화사로 향한 계곡길을 걸었다.

도중 갈림길에서 계곡을 건너는 교량을 넘어서면

신선봉에서 관음암을 경유해 삼화사로 내려서는 길로 갈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이미 두번 다 그길을 걸었던 우린 이번엔 가지 않았던 계곡길을 걸었다.

 

 

 

내림길은 둘레길 수준으로 유순해 걷기 편안하다.

도중 학소대에서 발걸음이 주춤댄 이후엔

 

 

 

삼화사 대웅전을 찾아든 초록잎새의 기도가 끝난 이후부턴

 

 

금란정을 지나치고도 씩씩한 발걸음이 곧장 주차장으로 향한다.

 

 

 

드디어 산행 끝....

여기가 처음 우리의 발걸음이 베틀바위로 향했던 갈림길이다.

사실 청옥 두타산 능선길은 육산으로 걷는 맛이다.

반면 베틀바위 산성코스는 두 산이 품고 있는 암릉의 속살을

깊게 파고든 비경의 둘레길이라 솔직히 이번 우리가 걸었던 코스가 더 맘에 들었다. 

 

 

산행을 끝내고 찾아든 숙소...

 

 

 

평일엔 6만원인데 특별할인 기간이라 48,000원에 예약한

동해무릉건강숲 휴양림은 동해시 보건소가 운영하는 곳으로 깔끔하여 맘에 든다. 

다만 여긴 취사를 못한다.

대신 건강식을 만원에 판매 하는데 이날은 10명 미만이라

식사 제공을 못해 준다는 연락을 받았던 우린 집에서 싸온 찰밥과

커피 포트로 물을 끓여 컵라면과 함께 간단하게 저녁 식사후 돼지족발을

안주로 酒님 섬긴후엔 안락하고 평안하신 하룻밤을 보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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