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진주 괴곡동 둘레길
산행일 : 2021년 8월22일 일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까꼬실 주차장~황학산~분토산~당산~가호 전망대~가곡 탐조대
편백숲 갈림길~마지막 농가~석정산~갈마봉~까꼬실 주차장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오늘은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라
간단하게 걸을 수 있는 산행지로 진주의 괴곡동(까꼬실) 둘레길을 찾았다.
(대전에서 까꼬실 주차장 찾아가는 방법)
네비에 경남 진주시 호반로 852번길 90-37를 치고 가다보면
네비는 계속 직진 하라지만 진수대교 가기전 진행방향 좌측의 이정표에
까꼬실이 적혀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면 좌회전하여 마주오는 차가 있슴 곤란할 정도의
때론 비포장인 협소한 도로를 타고 아주 길게 들어가야 한다.
까꼬실 주차장까지 가는길엔 네비가 길을 표시하지 못한다.
그만큼 오지 ?
느낌만은 확실히 오지중 오지다.
막상 찾아든 주차장은 아주 넓직한데 차량 한대만 덩그러니 주차돼 있다.
그 옆에 나의 애마를 쉬게 한후
걸음을 시작한 우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삼거리 갈림길에서 갈마봉 반대편인 진행방향 좌측의 황학산을 향한다.
전날 비가 내린 이후라 그런가 ?
오늘은 습도가 아주 높아 그런지 황학산 정상에 오를 동안 벌써 온몸이 젖었다.
이곳에선 까꼬실 주차장에 먼저 주차된 선등자를 만났는데 나이 지긋한 세분으로
그분들 덕분에 우린 황악산 정상비에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황악산 이후 231봉에 이어 213봉까지 등로는 오르락 내리락....
그중 213봉엔 수목에 가린 진양호의 조망에 비해 턱없이 과분한 넓직한 데크를 만났다.
이후 등로는 톳재비 고개를 향한 내림길인데
히유~!
여긴 내림길마저 힘들게 하는게 있다.
끝없이 달려붙는 산모기와 깔따구니들인데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계속 손수건을 휘두르며 걷던 초록잎새가 끝내 신경질을 부린다.
어째 허구많은 산들 중 왜 이런델 데려 왔냐며....
헐~!
드디어 도착한 중요 갈림길 톳재비 고개에서
한치의 망설임 없는 발길이 분토산을 향한다.
막산 올라선 분토산은 정상비 대신 이정목에 분토봉이란 명패를 달고 있다.
여긴 가는곳 마다 이정목이 친절하고
현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그려진 안내도가 있어 참 좋다.
분토산을 넘어서면 아주 완만한 육산의 내림길이 뒷들고개로 이어지고
이내 곧 등로는 진행방향 좌측의 숲속으로 연결 되는데
초입엔 밤나무가 토실토실 여물어 가는 밤나무 단지로 유순한 산책로가 당산을 향한다.
얼마후...
안내문이 없었다면 그냥 스처 지났을 고인돌을 지나
정월 대보름날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당산제와 기우제를 지낸 당산에 안착한 우린
끊없이 달라붙던 산모기와 벌레들에 지치고
이른 아침 허술했던 식사로 인해 허기진 뱃고래를 달래는 간식타임을 갖었는데...
흐이구~!
여기도 끈질기게 달라붙던 해충들 때문에 먹는둥 마는둥
서둘러 행장을 꾸린 우린 또다시 길을 떠나
어느덧 꽃동실을 들렸다 되돌아 올 삼거리를 지났다.
드디어 도착한 꽃동실....
여긴 웅석지맥의 종점이라 백두대간의 끝점이 되시겠다.
꽃동실의 가호 전망대는 조망이 좋다.
진양호 건너편으로 진주시의 아파트가 보이던 이곳에서 우린 점심식사를 했다.
다행히 여긴 바람이 불어 줘 그런가 해충이 그리 심하진 않았는데
ㅋㅋㅋ
그래도 울 마눌님의 피는 신선했나 보다.
나는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식사를 끝내고 일어설때 보니
마눌님의 들어난 피부엔 여기저기 모기에 뜯긴 흔적으로 울그락 불그락....
그러니 가호 전망대에서도 오래 있을 수도 없다.
식사를 끝내자 마자 일어선 우린 청둑 선착장으로 내려선 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올라간 대숲터널의 도로를 걸어 올라 가곡 탐조대로 향했는데
떠난지 얼마 안돼 길옆 샘터를 만났다.
들여다 보니 관리가 잘 돼 있어 마셔도 될 듯....
시원스런 대숲 터널의 도로를 지나
우거진 수목이 그늘을 드리운 등로는 가곡 탐조대에 이른다.
이곳엔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걸판지게 차려 식사를 하시는 중....
그분들...
나보고 한잔하고 가란말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어쩌랴~!
난 밀밭만 스처도 휘청이는 체질인걸....
가곡 탐조대에 머뭇대긴 서로 불편할듯 하여
풍광사진만 몇장 담은 후 서둘러 그곳을 뒤로 보낸 얼마후
편백나무숲을 거처 갈마봉으로 향한 갈림길을 만났지만 우리 그대로 새미골로 방향을 튼다.
새미골로 향하다 보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시루봉을 향한 이정목이 반기지만 애써 외면 했다.
이날 우린 결코 길게 걷고 싶은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을만큼 끝없이 우릴 괴롭힌 해충에서 얼른 해방 되고 싶은 마음뿐였다.
아무래도 습도가 높고 거기다 습지와 호수를 낀 등로여서 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여긴 한여름엔 수목으로 그늘을 가려준 등로이긴 해도 권하고 싶진 않다.
대신 여긴 늦가을이나 겨울에 찾아들면 아주 좋을 듯....
걷다보니 어느덧 새미골 선착장으로 향한 길목의 데크 쉼터를 지나
길옆으로 수몰된 지역임을 증명하고 있던 폐가를 뒤로 보낸 얼마후
등로는 이곳 새미골의 마지막 농가앞을 통과해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진다.
이후...
외길로 이어진 지속적인 완만한
오름짓을 하다 만난 석정산 정상의 조망이 볼품없어 그랬나 ?
그 흔한 빗돌을 대신하여 석정산이라 적힌 판때기를 매단 소나무가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정산에서 이젠 마지막 목적지 갈마봉을 향한다.
갈마봉을 향한 등로는 한골에서 곧장 올라선 등로와 만나
솔숲의 원시림속으로 이어지다
드디어 갈마봉에 도착하고 보니
와우~!
갈마봉엔 석정산엔 없던 빗돌은 물론 넓직한 데크 전망대까지 갖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여긴 오늘 산행중 최고의 조망터인데 바로 앞에 놓인
진수대교 뒤가 덕천강이고 맨 뒤 좌측으로 안테나를 이고 있는 산이
하동의 금오산이며 그 옆으로 길게 누운 능선은 얼마전 초록잎새랑 다녀온 이명산이다.
여긴 의외로 선선한 바람이 제법 분다.
그래 그런가 ?
우린 모처럼 지겹게 달라붙던 해충에서 해방되어 길게길게 휴식을 할 수 있었다.
갈마봉 내림길....
내려서자 마자 처음 올라설때 향했던 황학산 갈림길에서
왔던길 그대로 걸어 내린끝에 도착한 주차장에서
걷기 유순하고 편했지만 하루종일 해충에 시달려야 했던 산행을 끝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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