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삼척

어느날 : 2021년 6월16일(수)~18일(금)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 만보+동백

 

- 2일차 : 2021년 6월17일 목요일

 

오전 쌈박하게 덕봉산 둘레길을 끝낸 우린

다음 여행지로 그곳에서 아주 가까운 초곡항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있는 용굴촛대바위길은 2019년 7월12일 개장했다.

짙푸른 해변을 따라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촛대바위 둘레길엔 촛대바위,거북바위,사자바위,용굴등의 명소가 있어 항상 관광객이 넘처난다.

 

(용굴촛대바위길 개념도)

 

초곡항 주차장에 애마를 잠재운 후

어판장을 지나자 둘레길 입구엔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지만 무료관람이다.

처음엔 입장료를 징수할 계획였었나 본데 여론에 밀린듯 하다.

 

 

매표소 건물을 지나자 마자

바다에 우뚝 솟은 전망대가 반긴다.

660m에 이르는 촛대바위길엔 전망대가 3군데가 있다.

그중 불루빛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는 여기가 제일....

 

 

한가로운 평일이라 그런가 ?

일단 사람이 없어 좋고 황홀한 풍광은 덤이다. 

 

 

우린 갖은게 남아도는 시간뿐이라

자연과 하나가 된 시간이 흐르고 난 얼마후...

 

 

서서히 발길을 옮겨 해안절경이 펼쳐진 데크길을 즈려밟고 걷다보니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한 포토존이

거북이 느림보의 발걸음 마저도 잠시 멈추게 만든다.

동그란 모양의 포토존안에 담긴 파아란 하늘위로 점프한 물고기는 뭘까 ?

삼척에서 많이 잡히는 특산물일것 같은데 멜짱 도루묵이란 그 생선 아님 양미리 ?

바라보는 사람마다 각각 의견은 다르다.

그중 울 마눌님 왈~!

돌고래가 맞을것 같은디....

 

 

거리가 짧아 좀 아쉽긴 해도 볼거리가 쏠쏠한 촛대바위길엔 출렁다리도 있다.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지형에 놓인 출렁다리의 제원엔 길이 56m에 높이가 11m로 돼 있다. 

그 출렁다리 중앙엔 강화유리여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강화유리는 의외로 투명하여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볼 수 있는데

심하진 않지만 약간씩 흔들대는 출렁다리라 심장약한 사람들은 차마 디딜 수 없을것 같다.

 

 

 

해안절벽에 놓인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햐~!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오던 해안 풍광도 감동이지만

 

 

오우~!

참 강인한 생명력이다.

절벽 암릉사이엔 야생화가 꽃까지 피어 올렸다.

 

 

 

그렇게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던 여인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바닷속을 뜷어져라 처다보고 있다.

뭘 본 걸까 ?

암벽에 붙은 청정 자연 해산물인 미역이다.

동백님은 저런거에 관심이 많아 그런지 참 잘도 찾아낸다.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물쌀에 흔들리는 미역줄기가 사방천지에 깔려있다.

 

 

얼마후 도착한 촛대바위를 정면에 둔 광장...

 

 

여기서 바라본 촛대 바위는 이곳의 상징물....

촛대바위 옆 뭉턱한 암릉엔 이곳의 또다른 명물이 숨어있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금방 찾아낼 수 있는 거북이 한마리가 살고 있다.

 

 

촛대바위길은 여기까지....

수해로 인해 등로가 손실돼 보수중으로 더이상은 출입금지다.

조금만 더 가면 용굴인데 아쉽다.

용굴에는 가난한 어부가 죽은 구렁이를 발견한 뒤

초곡 용굴에서 정성껏 제사를 지내자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후 그 어부는 항상 고기를 잡으로 나가면 만선였다고...

 

 

아쉽지만 우린 걸었던 발걸음을 되돌려 초곡 촛대바위 둘레길을 끝냈다.

 

 

촛대바위 둘레길을 끝내고 돌아서던 우린

초곡항 바로 윗편의 황영조 기념공원을 돌아 보기로 했다.

 

 

코로나로 기념관은 출입봉쇄...

 

 

박물관앞 황영조 동상에서

 

 

기념사진만 남긴후

 

 

되돌아 서다 황영조 집찾기란 조형물이 있어 그곳을 향했다.

 

 

그곳 언덕 아래 슬라브 집에 오륜기가 그려져 있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100% 황영조네 집이다.

불운의 마라토너 이봉주에 비함 이녀석은 벼락출세를 한거다.

몬주익의 영웅이 된 완전 깡 촌놈이 그런 출세를 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아마도 그의 어머니 덕분 아닐까 ?

청정항 초곡항엔 문어,전복의 주요 서식처다.

황영조의 어머니는 제주 해녀로 이곳에 건너와 물질로 삶을 꾸려간 여인이다.

해녀들이 깊은 바다로 잠수해 가려면 폐활량은 안 봐도 비디오...

따라서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황영조는 분명 남다를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아마도 설렁설렁 마라톤을 해도 일반인들은 따라잡지 못했을게 분명하다.

동성서맥인 내가 큰 노력없이 마라톤 서브3를 달성했던 것처럼....

 

 

 

황영조 공원 탐방을 끝낸 우린 다음 여행지로 향했다.

이번엔 삼척 레일바이크....

여긴 출발시각이 정해져 있는데 그 시각에 맞춰 일단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든 용화역 인근의 식당...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쩌그에 있는 이모네 식당으로 가란다.

결론은 ?

탁월한 선택였다.

유명한 설악의 용대리 황태 해장국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은 맛이라 다들 흡족한 식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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