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삼척
어느날 : 2021년 6월16일(수)~18일(금)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 만보+동백
- 2일차 : 2021년 6월17일 목요일
이번 일정은 동백님의 체력을
기준으로 여유로움을 준 여행 컨셉이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등산화를 빼 버린채 편안한 운동화로 준비했다.
따라서 이번 여정엔 딱히 정해진 스케쥴 없이 그저 현지 사정에
따라 머무르고 떠남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 하기로 했다.
여행 2일차....
우린 지난밤 주님을 모신 여파로 쓰린 속을 부드러운
누룽지로 달랜후 간단하게 물과 간식만 챙겨 2일차 여정지로 정한 덕봉산을 향했다.
그간 덕봉산은 군 기지로 출입이 봉쇄된 장소였는데 53년만인
올 4월에 개장 되자마자 단 시일내에 전국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여긴 맹방 해수욕장과 덕산 해수욕장 중간에 있어 어느곳에서
출발하던 관계 없는데 오늘 우린 덕산에서 출발했다.
덕산 해수욕장 주자장에 나의 애마를 주차후
부드러운 모래밭에 꼬부랑꼬부랑 원목데크를 올려 세운
외나무 다리를 밟고 덕봉산을 향하다 그 중간엔 한차레 모래밭을 거닐어
덕봉산 입구에 도착하자 이산에 대한 유래와 설화를 소개한 안내판이 반긴다.
입구의 등로는 정상으로 향한길과 양방향을 향한 둘레길로 나뉜다.
우린 우측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선 방금 우리의 발걸음이 머물던 덕산 해수욕장이 가깝게 보이던
덕산 전망대가 아주 가깝다.
그 전망대에서 내려본 동해바다가 한없이 맑고 푸르다.
덕산 전망대를 뒤로 보낸 둘레길은 해변을 따라 데크길이 길게 이어지고
그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이번엔 어느새 맹방 해수욕장이 훤히 들어난 전망데크가 반긴다.
여기서도 그냥 갈 순 없어 당연 우린 기념사진은 남겼다.
지금껏 난 디카만 사용하다 핸폰의
카메라로 찍으려니 적응을 못해 한동안 버벅대긴 했지만
다행히 찍힌 사진들을 확인하니 블로그의 업로드용으론 손색없는 화질이라 안심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한들 맘에 든 사진이 있어 확대를 해 보면 역시나
화소수가 디카를 따라가지 못함에 화면은 깨진다.
그런데...
화질보단 핸드폰의 동영상엔 적응이 안돼
이번 여행에선 동영상을 전혀 담을 수 없어 일찌감치 영상을 포기해야만 했다.
어느덧 우린 덕봉산 둘레길 반쪽을 다 돌았다.
여기선 곧장 정상을 향해도 되지만 우린 맹방 해수욕장을 향한 외나무 다리를 걸어 보았다.
그곳을 걸으며 들었던 생각은 날씨가 좋아
파아란 하늘빛이 그대로 바닷물에 투영된 풍광 였다면
인생샷 한컷 정도는 무난하게 얻을 수 있는 포토존이 바로 여기란 확신이 들었다.
그건 단지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지만...
맹방 해수욕장까지 걸어갔다 되돌아선 우린
이번엔 가파르게 경사를 올려놓은 덕봉산 정상을 향한다.
아래의 사진은 정상을 향하다 되돌아 본 맹망 해수욕장 풍광이다.
정상을 향한 오름의 계단은 길지 않았다.
하긴...
덕봉산 정상은 겨우 해발 54m라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그런데...
오르다 보니 그 계단을 천국의 계단이라 명명했다.
힘이 넘친 울 마나님 초록잎새....
천국을 향한 계단을 거침없이 오른다.
드디어 도착한 덕봉산 정상...
정말로 여긴 천국이다.
군기지 헬기장 전체를 원목계단으로 도배한 정상의 조망은 거침이 없다.
역시나...
바다위에 산이란 애칭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덕봉산이다.
허락만 한다면 여기서 한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꾹같이 솟아남은 어쩔 수 없는 백패커의 마음이다.
덕봉산의 황홀한 풍경에 한동안 신선 놀음으로 허위적대다
정신을 차린 우린 올랐던 그길을 그대로 걸어내려 맹방 해수욕장을 향한
외나무 다리 앞에서 이번엔 가보지 못한 반대편 둘레길로 향한다.
둘레길 끝자락엔 덕산 해수욕장과 연결시킨
외나무 다리가 처음 우리가 넘어왔던 외나무 다리와 접속된다.
짧지만 아주 강력하게 각인된 아름다움에 흡족한 마음을 간직한 채
우린 덕산 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후 다음 여정지를 향하며 덕봉산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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