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아산.연암산.둔덕산.물한산.꾀꼬리산
산행일 : 2020년 12월24일 목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음봉중학교~봉화대~연암산~여우고개~송촌생태통로~둔덕산
~628번도로(강정교차로)~물한산~꾀꼬리산~산골저수지 갈림길~음봉중학교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아내와 단둘이 길을 나섰다.
오늘은 아산의 낮은산을 연결해 걷기로 했다.
고속도로처럼 시원스레 뚫린 국도를 이용해 도착한 곳은 음봉 중학교 정문앞이다.
오늘 이곳을 들.날머리로 한건 주차의 편리함 때문인데 그곳엔 학생들
등교시간인 8:00~8:50대 시간은 피해 주차 시켜 달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얼마후...
산행을 준비하다 보니
이궁~!
이 치매끼를 어찌할꼬~?
오늘 그만 난 디카를 빼먹고 그냥 왔다.
할 수 있나 ?
좀 귀찮더라도 핸드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연암산을 향한 들머리는 월랑초교 맞은편 아파트앞의 숲속을 향하면 된다.
등로는 초입부터 걷기 편안한 산책길이다.
그래 그런가 ?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나온 동네 주민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럴때마다 서로 멀찍이 물러나 상대방이 통과하길 기다리거나
목에 걸었던 마스크를 하고 교행을 하게 되는데....
이거 원~!
사실 이런 행동은 서로간 오염된 인간 취급이라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그러나 어쩌랴~!!!
코로나...
정말 징글징글 맞다.
얼른 종식돼야 할텐데....
그렇게 오르다 만난 중요 갈림길...
당연 우린 연암산을 향해 좌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등로 ?
마구 내달리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로 좋은길이다.
그러다 살짝 경사를 높인 그곳을 올라서자
고목에 그네를 메달아 놓은 봉화대가 맞아준다.
봉화대 옆엔 정자도 있다.
연암정이다.
그곳에선 아산 디지탈 산업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오늘도 역시 한겨울 불청객 미세먼지
나쁨의 일기예보가 정확 했슴을 확인한 조망이다.
우린 이곳에 간편식으로 준비한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후....
봉화대를 넘겨 연암산을 향한다.
봉화대에서 연암산은 지척...
컵라면의 부실함도 용인된 난이도 최하의 연암산에 오른 이후...
난 잠시 오늘 코스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한다.
다행히 마눌님 컨디션이 좋아 보여 좀 길게 걷기로 했다.
여길 오며 마눌에겐 아주 간단히 2시간만 걷게노라 했는데 와서 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처음 계획은 용와산 경유 월랑저수지로 내리는 코스였다.
연암산을 넘겨 여우고개로 향한 길....
정말 좋다.
도중에 이런 친절한 이정목까지...
그러나....
딱 거기까지 였다.
여우고개가 가까워 질 수록 길은 흐미했고 등로는 점점 더 거칠어 졌다.
그렇게 걷다 한차레 열린 조망....
저 건너편이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물한산 능선이다.
그곳을 향한 길은 여우고개에서 한차레 도로를 횡단후...
맞은편 숲속을 파고 들어 다시 올라서야 했는데
펜스를 친 담장을 따라 길게 이어진 등로 역시 거칠다.
항상 이런길로 이끌땐 신경질을 냈던 초록잎새...
흐~!
이쁜거...
오늘은 아무말 없이 잘 따라 붙는다.
등로는 또 한차레 능선을 싹뚝 잘라먹은 도로를 건너야 했는데...
다행이다....
여긴 생태통로가 능선을 연결 시켰다.
암만....
모든 도로는 이래야만 한다.
그러나...
송촌생태통로를 통해 연결된 제대로 된 등로를
찾아 오르기 위해선 우리 또 쌩짜배기 험로를 잠시 올라야만 했다.
드디어 안착한 능선의 등로는 정말 좋았다.
뿐만 아니라
진행방향 우측으로 시원스런 조망은 덤이고 써비스다.
이곳에선 봉재 저수지를 넘겨 아산 디지탈 산업단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둔덕산은 넓직한 공터를 넘겨
살짝 올려놓은 봉오리에 올라서자
한현우님의 코팅지가 이곳이 둔덕산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정상을 넘겨 직진하면 국사봉을 향하는 길이다.
우린 이곳에서 발길을 돌려 방금전 지났던 넓직한 공터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628번 도로변의 강정 교차로를 향한 내림길은 초반부터 길다운 길은 없었다.
그저 방향만 보고 내려서자 사각 정자까지 만들어 놓은 가족묘지를 지나
도로를 내려고 했나 ?
능선을 까 뭉갠 공사 현장을 넘어서자 뚜렷해진 등로는 김해김씨 가족공원을 경유하여
628번 도로변 강정 교차로로 내려섰는데
물한산은 그 도로를 넘겨 반대편 숲속을 들어서야 했다.
이곳 역시....
제대로 된 등로를 찾기까지 잠시 잡목에 끄들렸다.
제대로 된 등로에 올라서자
흐미~!
온몸엔 도둑놈 까시가 새까맣게 붙었다.
물한산성 오름질....
세찬 겨울바람이 귓빰을 때린다.
오늘 날씨는 포근한 대신 바람이 사뭇 거세다.
그래 그런가 ?
되돌아본 조망이 깔끔한걸 보니 덕분에 미세먼지가 사라진 모양이다.
오름길에 몸을 돌려 되돌아 보니
우리가 올라섰던 연암산 아래엔 유원대학교 아산 캠퍼스가 확인된다.
드디어 도착한 물한산성...
왔으니 정상은 들려야 하기에 올라서니
물한산 정상엔 돌탑과 선등자들의 시그널만 바람에 나부낀다.
꾀꼬리산 가는길....
여긴 탕정 둘레길이라 그런지 길이 아주 좋다.
체육시설은 물론 중간엔 이런 사각정자까지 갖춘
꾀꼴 산성까지 이어진 등로는
오늘 걸었던 구간에서 제일 편안한 산책로였다.
드디어 오늘 마지막 여정지가 된 꾀꼬리산에 도착하자
그곳엔 우람한 돌탑이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좀 걷다보니 정상 가까이 등로옆엔 또다른 돌탑이 보인다.
꾀꼬리산을 마지막으로 이젠 음봉 중학교를 향한 내림길에 든 얼마후...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다.
그런데...
우리가 내려서야 할 방향으론 이정목 표시가 없다.
그래도 등로가 뚜렷하며
무엇보다 방향이 맞으니 머뭇댈 이유가 없다.
내림길에서 바라보면 628번 도로 건너
아파트가 밀집된 곳에 음봉 중학교가 숨겨져 있다.
이젠 그곳을 향해 걸어 내리면 된다.
드디어...
사뭇 가파르게 내려 백히던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선 우린
한동안 걷기 싫어도 걸어야만 했던
시멘트길을 따라 음봉 중학교 정문에 도착하여
완주한 거리를 보니 트랭글 웹엔 14.58키로가 찍혀있다.
추신 : 들렸다 가신님들은 허접한 글 솜씨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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