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군산.월명산~장계산~점방산~설림산~석치산
산행일 : 2020년 10월14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주차장~월명산~장계산~점방산~설림산~월명호수 둘레길~석치산~주차장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사실 이곳은 오후에 떠나 가볍게 걸어 주신후
오성산까지 차로 올라 야경을 즐기는 백패킹을 가고 싶었다.
그런데...
울 마눌님이 낼 우리집에 손님이 오기로 했으니 가시려면 니나 다녀 오시란다.
헐~!
할 수 있나 ?
가고싶던 백패킹은 포기하고 당일치기 산행으로 결정한다.
군산의 월명공원은 대전에서 100키로도 안되는 짧은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공용 주차장에서 발걸음을 시작한 우린
3.1운동 기념탑에서
숨 한번 할딱거림 올라설 수 있는 월명산을 찍고
다시 되돌아 내려간 삼일운동 기념탑에서 월명산과 마주한 장계산을 향한다.
장계산도 3.1기념탑에서 겨우 250m...
그러니 십여분 남짓 걸려 벌써 우린 산 두개를 올랐다.
이정목이 정상비를 대신한 장계산의
산불감시 초소로 짐작된 시설물을 뒤로 이번에 3산이 될 점방산을 향한다.
점방산 가는길....
이동네 저동네에서 올라서는 등로가 얽키고 설켜 사방팔방이 길이다.
장계산에서 이곳도 역시 가깝다 보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틈도 없이 우린 이미 벌써 3산을 올랐다.
ㅋㅋㅋ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는 점방산 정상의 전망대다.
이곳에서 내려보는 풍광은 360도 막힘이 없다.
아래의 사진에선 군장대교를 넘겨 오른쪽 방향이 금강 하구둑인데
오늘따라 그리 깔끔한 시야가 아니라 아쉽다.
아래의 사진은 예전 장항 제련소 건물이다.
84년도 천안기관차에 발령을 받아 장항선 열차를 운행할때
합숙소에서 남아돌던 시간엔 그곳까지 산책을 다녔던 곳이라 나에겐 익숙한 풍광이다.
전망대에서 뱅뱅 돌아가며 내려다 본 군산시내의 풍광에서
아래의 사진에선 마눌님과 함께 걸었던
은파호수와 저멀리 희미하게 그려진 청암산 자락도 확인된다.
한동안 조망에 빠저 허위적 대던 우린
잠시후 정신을 차려 오늘 걸어야 할 코스를 전망대에서
확인후 그곳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 끝에 월명 호숫가로 내려선 후
설림산을 향해 다시 산을 타고 올라
진행방향 우측 가까이 시내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방금전 우리가 머물던 점방산과 전망대가 마주 보이던 무명봉을 넘겨
벌써 4개의 산을 올라서고 보니
어마무시하게 높은(?) 해발 116m의 설림산을 넘긴다.
설림산을 내려선 공원....
사방팔방 갈림길에선 방향만 잘 잡아 걸어가 주심 된다.
석치산을 향한길...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 울타리를 지나
월명 호숫가로 향한 갈림길에서
우측의 오름길을 택해 올라서자 정자가 반겨준 공원이 나왔다.
이곳에서 우린 마눌님이 준비한 간편식 토스트와 따스한 커피로 점심 식사를 대신했다.
그런후....
우린 좀 더 길게 걷기 위해 석치산을 향한 등로에서 월명호숫가로 내려섰다.
월명호수 둘레길을 종주후 다시 능선에 붙어 석치산을 걷는게 오늘 우리가 정한 코스인데
결론은 ?
탁월했다가 정답.
월명호수 둘레길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있을건 다 있고 또한 아름다웠다.
월명호수 둘레길 끝자락엔 청소년 수련관이 자리하고 있다.
여긴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 이곳을 깃점으로 원점휘귀 코스로 걸어도 좋을듯...
청소년 수련원에서 월명호수 둘레길을
이어걷던 우린 월명호수가 잘 내려다 볼 수 있던 전망대를 경유하여
석치산을 향한 능선을 이탈하여
월명 호숫가로 내려선 지점에 도착후 미처 다 못다 그린 석치산을 향했다.
석치산을 향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그냥 퍼질러 마냥 쉬고 싶던 유혹의 편백나무 숲속 쉼터를 지나야 한다.
드디어 올라선 석치산에서
오늘 우린 5산 종주에 마침표를 찍고
청소년 수련원으로 향한 내림길에 든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군산공용 주차장은 아주 가까워
산행을 다 끝낸 우린 관광버젼으로 군산의 오성산을 향했다.
레이다 기지가 들어선 오성산 정상까진 차로 올라설 수 있다.
그곳 주차장에서 정상은 몇 발자욱만 떼어 놓음 되는데
정상엔 무덤 5기가 자리하고 있다.
예전 당나라 소정방이 길을 잃고 헤메다 만난 노인에게
길을 묻자 내나라를 침략한 적군에게 말할 수 없다 항거해 죽임을 당한 5분의 무덤이다.
이런 시국에 이러니 저러니 말들이 많긴 했지만 이곳은
나훈아가 말한 이나라를 지키고 유지한건 평민들 였다는 말을 증명하고 있다.
일찍이 간디는 신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만 단 한 사람의 탐욕도
만족시킬 수 없다라고 하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사회악으로 7가지를 꼽았다.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
3. 양심 없는 쾌락
4. 인격 없는 지식
5. 도덕 없는 상업
6. 인간성 없는 과학
7. 헌신 없는 신앙
햐~!!!
어쩌면 이렇게 지금 우리의 현실과 딱 들어 맞는 말인지 ?
씁쓸하지만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간디의 명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아니...
예전부터 그래 왔지만 오블리스 오블리제가 실종된 사회다.
무식한 사람들은 아직도 일하기 좋은 나라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더 바람직한 사회로 여기며 노동운동은 빨갱이 취급을 하니 어쩌면 스스로 자초한 일 ?
우이씨~!
오성인의 묘 땜시 산행기가 엉뚱한 곳으로...
ㅋㅋㅋㅋ
오성인의 묘 아래엔 넓직한 데크가 자리하고 있다.
내가 오늘밤 머물고 싶던곳이 여기다.
이젠 완전 저질체력이 다 된 내가 하룻밤 머물기에 딱 좋은 곳....
전망데크 옆은 활공장이다.
이카로스의 후예들이 하늘을 나는곳....
그런데...
그 꿈을 향해 나도 언젠가 이렇게 한번 훌쩍 날아 오르고 싶당~!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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