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사도 & 낭도
산행일 : 2020년 5월 30일(토)~31일(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 (산산+산들)
어떻게 : 사도 선착장~공룡 공원~해안 둘레길~사도교~양면 해수욕장~증도(시루섬)
사도교~사도해변~나끝~사도 선착장 원점휘귀 (3.98km 휴식포함 2:24 소요)
(사도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사도)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연결한 대교가 완공됨으로
여수와 고흥을 잇는 77번 국도는 이제 환상적인 섬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다.
그 덕분에 낭도를 가려면 백야항이나 여수항에서 가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오늘 우린 그곳을 간다.
사실 이곳은 올 2월28일 대교가 개통된 직후 다녀오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섬 주민이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단 소식을 듣고 포기를 했던 곳이다.
이곳은 사도와 함께 연계해 다녀오면 한마디로 1타2피.
그럴려면 첫배를 타야 하기에 우린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도중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포함한 3시간 30여분만 도착한
낭도 선착장의 주차장은 넓직하여 아주 여유롭다.
다만 그곳까지의 진입로가 협소하여 승용차도 교행이
불편한 관계로 대형버스의 진입이 어려운 관계로 마을에선 동네 주민이 통제를 한다.
(낭도-사도간 뱃편 참조)
☞ 낭도 선착장 사도행 뱃편 09:40 13:10 16:30 (동절기엔 16:00)
☞ 사도 선착장 낭도행 뱃편 09:15 12:40 15:55
낭도 선착장 매표소에선 출발 5분전에 칼같이 매표를 마감한다.
그래 그런가 ?
엄연히 출항시각은 09:40인데
여객선은 5분 조발하여 09:35분에 낭도항을 밀어내기
시작했는데 선실에 엉덩이를 붙일 여유도 없이 10분만에 사도에 도착했다.
사실 낭도에서 사도까진 편도 요금 삼천냥이 아까울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머지않아 이곳도 낭도-사도간 교량이 건설 된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 곧 사도도 걸어서 가는 섬이 될 거다.
이른아침 출발덕에 무사히 사도에 입도하자
우릴 맞아준건 사도의 수문장 티라노사우루스였는데
헐~!
초록잎새와 산들님은 그렇게 어마 무시하게 생겨먹은
티라노사우루스를 개 무시한채 생긋 미소로 사도의 첫 방문을 인증 샷으로 시작했다.
곧바로 사도 탐방에 든 우린
진행방향 우측의 사도관광 센터를 지나자
공룡화석을 재현해 놓은 조형물과 화석 연대기를 설명해 놓은 공원이 맞아준다.
이곳에서 공룡 화석지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한 우리가 공원을 빠저 나오자 해안 둘레길이 시작된다.
해안 둘레길을 앞두고 우린 그보다 먼저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가르킨 이정목을 따라 해안가로 향했다.
바닷물이 빠진 넓직한 해안가 암반엔
공룡 발자국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들의 시선은 공룡 발자국 화석보다 해안가의 단애 절벽에 꽂힌다.
단층구조의 해안가 암릉이 참 아름답다.
마치 이국의 풍광을 보는듯...
그 풍광에 두여인이 푸욱~ 빠저 버렸다.
이젠 그만 가자란 내 말을 귓등으로 흘려 버린채 미적대고 있다.
아무리 섬이 작다 해도 저렇게 세월아 네월아를 찾게 되면
정작 더 좋은곳에선 시간에 쫒길 우려가 있어 난 진행을 서둘렀다.
"쩌그~!"
" 더 좋은디가 있응께 얼른덜 따라 오셩~"
겨우겨우...
해안가에서 올라와 둘레길을 걷자
이번엔 아름드리 해송과 울창한 숲속길이 또 우릴 감동 시킨다.
걷기도 편안한 해안 둘레길 곳곳엔
의자와 정자가 있어 순례꾼들의 쉼터를 제공한다.
해풍에 실린 비릿한 바닷내음이 풍겨나던
둘레길 해안가 절벽엔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이 보인다.
이곳은 여유롭게 걸으며 맘에 드는 장소에선 한없이 바다를
내려보며 멍~을 때리고 가면 좋은곳이라 순간 저들이 부럽단 생각이 든다.
해안 둘레길을 내려선 뒤엔
사도와 중도를 연결한 사도교 우측편의 화석지에 들렸다.
해안 암반에 움푹움푹 패인 자국이 공룡 발자국 ?
ㅋㅋㅋ
여기서도 화석지보다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에 관심을 보이던 일행들을 재촉해
우린 사도교를 건너
증도와 중도(시루섬)를 연결 시킨 양면 해수욕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쪽 저쪽 양편으로 다른 바다를 품고 있어 양면 해수욕장이란
이름을 얻은 해변을 통과하면
제일 먼저 거북바위가 눈에 띈다.
사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솔직히 형태만 비스무리한 형상이다.
그곳에서 우리부부는 시루섬 입도 인증사진 한컷....
이곳 시루섬엔 거북바위보다
이마,눈.코,입술까지 사실적인 형태를 갖춘 얼굴 바위가 명물인데
거북바위와 감자모양의 장군바위를 지나자
자연이 빚어낸 사람의 옆모습을 닮은 암릉이 그곳에 있었다.
오늘 사도 탐방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이곳이다.
흐린 날씨가 옥에 티라 할 수 있으나 그건 어쩔 수 없는일...
그 대신 바늘이 찔러대 듯 내려쬐는 강렬한 태양빛을 고스란히 받으며
걸어야 하는 수고로움과 괴로움이 없으니 이런날이 어쩜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얼굴바위와 감자모양의 장군바위를 뒤로 보낸 얼마후...
우린 아주 넓직하고 평평한
해안가 암반이 자리한 명석바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용미암은 지척이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급격히 식으며 형성된 바위의 모양은 영락없는 용의 몸통이다.
용 꼬리까지 몸통을 올라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던 초록잎새와 산들님이 아주 신기해 한다.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진 해안가 끝머리까지 걸어갔던 우린
왔던길을 그대로 되돌아 오다 명석바위에 자릴 잡아 베낭을 풀었다.
그런후...
산들님이 싸온 닭강정과 주먹밥으로 맛나게 점심 식사를 했다.
이런곳엔 물론 酒님이 빠질 수 없는법.
초록잎새가 내놓은 맥주는 닭강정과 환상의 궁합이며
주먹밥은 보기보다 양이 제법 실한 관계로
우리의 胃大한 위장을 가득 채울 수 있어 행복한 한끼가 되었다.
되돌아 가는길...
사도 해변을 경유하여 나끝으로 향했다.
사도해변 우측끝 소나무가 있는곳이
나끝인데 일년에 한두 차레 물길이 열린다 그랬던가 ?
그런날 찾아옴 추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단다.
나끝에 서식하고 있는 소나무는 수백년 수령의 보호수다.
사도는 아무리 길게 잡아 걸어도 4키로를 못 넘긴 짧은 거리다.
그렇다 한들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행히 우린 9:40 첫배로 들어와 12:40 배로 나갔는데 다소 여유가 있었다.
이곳은 섬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하루를 할애하긴 아까운 사람은
우리와 같은 동선을 택하면 좋을듯 하다.
다만 한가지 뱃시각은 칼같이 지켜야 할 듯...
이날도 좀 일찍 도착한 여객선은 선착장에 사람이 없자
쑤욱 내밀었던 여객선의 혓바닥(?)을 들여놓다 아가씨 두명이
소리소리 지르며 뛰어 오자 승선을 시키긴 했는데 정해진 뱃시각과 상관없는
2분정도 조발였다.
무사히 낭도로 되돌아 온 우린 비로소 낭도의 상산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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