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제주도 사려니 오름

산행일 : 2020년 10월17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잠보

 

(트랭글에 그려진 행로)

 

(사려니 오름 개념도)

 

가고 싶던 그곳을 간다.

우연찮게 이루어진 동행은 컨셉이 맞고

체력은 물론 성격까지 검증된 아우님들이라 나만 꼰대짓을 안하면 된다.

꼰대짓은 질문해서 꼰대가 되는게 아니라 답을 강요해서 꼰대가 되는거라 했으니

이번 여정내내 그것만 조심하면 될일...

 

 

얼마만에 와 본 공항인지 ?

시스템은 갈 수록 진화 되는데 난 그냥 모든게 어설프고 낮설다.

핸드폰으로 모바일 탑승권을 미리 발부 받았다면 편할텐데

그러지 못한 난 키오스크에서 버벅대며 좌석을 지정하려니 이미 좋은 자리는 동이 났다.

까이거....

한시간이면 되니 크게 개의치 않고 남아있던

자리를 지정해 항공권을 뽑아 짐을 붙인후 여유로운 시간은

알뜰하게 국내선 탑승시 간소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체정보를 입력해 등록했다.

 

 

얼마후...

그냥 엉덩이만 잠깐 붙였을 뿐인데

벌써 기장은 랜딩기어를 내려 착륙을 준비 하기에 밖을 내다보니

흐~!

한라산이 보인다.

 

 

곧이어....

둔탁한 착지음에 이은 다소 거친 공기저항의

소음이 있은 후 제주공항에 안착한 저가항공 티웨이가

정차한 곳은 트렙으로 연결된 청사가 아닌 외곽이라 구내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햐~!

그곳에 바라본 하늘이 넘~ 이쁘다.

일정 내내 날씨는 오늘만 같아라~!!!

 

 

제주 공항을 벗어난 우린

미리 예약된 렌트카를 인수받아 첫 여정지로 정한 사려니 오름을 찾아갔다.

 

 

사려니 오름은 미리 예약을 해야 탐방할 수 있다.

겨우달려가 그곳을 예약 하는건 어떻겠냐 물어와 며칠전 급하게 전화로 예약을 하며

나는 사려니 오름에서 둘레길로 연결된 통제구간도 예약만 하면 갈 수 있는거라 착각했다.

결론은 ?

무지와 무식함을 가볍게 들어낸 거지 모~!

ㅋㅋㅋ

우린 예약자 명단 확인후 발열체크와 연락처를 기입후

관리공단 직원의 간단한 코스 설명을 들은 후 7박8일의 첫 여정에 든다.

 

 

사려니 오름을 향한 숲속 산책로...

정말 좋다.

향긋한 침엽수림의 피톤치드향이 내몸을 감싸며

순식간에 폐부 깊숙히 들어찬 순간 새벽 4시에 일어나 오느랴

피곤에 쩔었던 육신이 새롭게 부활한다.

 

 

그런데...

겨우달려와 행복쟁이는 물론 잠보도 이미 여긴 와 봤덴다.

꼬렉~?

 

 

그들은 와 봤어도 이곳이 너무 좋아

또 오고 싶어 탐방예약을 해달라 청을 했다나 뭐라나 ?

그럼 와 본 니들이 날 안내해라 했더니...

첫 갈림길 그대로 패쓰~!

 

 

두번째 갈림길을 만나자

이길은 뭐꼬 ?

갖은게 시간뿐인데 궁금하면 가보는 거지 뭐~!

 

 

그래서 올라선 봉오리는 멀동 남오름 정상이다.

 

 

이곳에선 서귀포의 산방산을 넘겨 바다가 보이고

 

 

한라산까지 훤~하게 조망된다.

 

 

이길을 그대로 더 진행하면 첫 갈림길로 내려서는 등로다.

우린 그길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쪽에서 계속 올라서는 사람들이 있어 불편했다.

그놈의 코로나는 사람들을 멀리하게 만든다.

우리끼린 그냥 마스크를 벗고 걷지만 반대편에 사람들이 보이면

얼른 마스크를 껴야 하는 불편함에 결국 우린 왔던길로 되돌아 서게 만든다.

 

다시 내려선 갈림길....

삼나무 전시림으로 방향을 틀자

어휴~!

예전 일본에서 만났던 삼나무처럼 두 여인이 서로

맞잡아도 싸안을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둥치의 삼나무를 만났다.

 

 

그런 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숲속엔

사람을 만나도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 노루를 심심찮게 볼 수 있고...

 

 

기생하는 버섯에게 양분을 다 뺏겨 시들시들 말라

죽어가는 나무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생태의 숲속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덧 우리의 발걸음은

삼나무 전시림을 한바퀴 돌아나와 본격적인 오름길에 든 얼마후....

 

 

한라산이 가까이 보이던 오름 정상에 올랐다.

 

 

왔으니 당연 단체 기념사진 먼저 남긴후....

 

 

 

처음 발걸음을 시작한 탐방 안내소로 향했는데

와우~!

바닥에 내려설 때까지 가파른 계단길이다.

 

 

그 계단길을 내려 가다보면

가지 하나에서 하늘로 치솟아 오른 7가지의 삼나무를 볼 수 있다.

일명 삼나무 칠형제....

이런경우 이 나무의 우듬지는 어떤걸까 ?

 

 

사려니 오름을 끝낸후....

처음 걷기로 계획했던 사려니 둘레길은 

시간상 생략키로 한 우린 서귀포 올레시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일용할 양식들을 구입후...

 

 

예약된 숙소를 향하다 마트에 들려

생수와 음료 그리고 각자 선호하는 酒님까지 모셔다 놓은후...

 

숙소 인근의 맛집에 들려

제주 흙돼지로 제주에서의 첫 만찬을 즐겼다.

 

 

우리가 들린 음식점이 아주 유명한가 보다.

여긴 사람들이 많아 일몰과 바닷 풍경이 내려다 보이던

바깥 정원의 테이블엔 앉을 수 없었는데 오히려 우린 싸늘함을 피해

들어선 방이 더 좋았다.

 

 

식사를 끝낸 뒤 숙소에 각자 짐을 풀어 놓고

 

 

어둠이 내린 숙소 인근의 지리도 익힐겸 산책에 나섰다가

 

 

되돌아온 숙소의 뜰에서

우린 제주도 입성을 자축하는 2차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사려니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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