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곡성 동악산
산행일 : 2020년 5월23일(토)~24일(일) 1박2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제2일차 :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이동경로 : 삼인봉~상수원봉~촛대봉~동악산~죽동 갈림길~학정리~삼인동 체육공원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다음날 이른아침....
숙면을 취한 덕분에 심신이 개운한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내릴것이란 예보가 있어 그런지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다.
그 먹구름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민 태양이 다시 구름속에 사라진 것으로 일출은 끝....
아침은 간단하게 떡과 과일 그리고 커피 한잔으로 해결후...
깔끔하게 뒷정리후
우린 하룻밤 홈빡 정이 든 삼인봉 전망데크와 이별했다.
얼마후...
삼인봉 정상을 내려서며 바라본 섬진강변 저멀리엔
살짝 운무에 쌓여 있고
섬진강 우측의 고리봉 역시 어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
아름다운 조망을 바라보다
이제 우린 동악산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동악산 시루봉을 가려면 우린 저기에 뽀족 솟아 오른 촛대봉을 넘겨야 한다.
그곳을 향하다 보면
진행방향 우측엔 고리봉이 내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던 우린 위로한다.
그곳을 향한 등로는 뚜렷하다.
다만...
오름과 내림의 부침이 심하다 보니
거리에 비해서 시간은 점점 더 지체가 된다.
그렇게 한차레 내려 백혔다
올라서던 오름길이 거칠기만 한데
그래도 다행인건 꿋꿋하게 불만없이 초록잎새가 잘 따라 주고 있다.
어제 걷던 등로완 사뭇 다른 암릉길....
한때 초록잎새는 이런길을 무쟈게 좋아 했던적이 있었다.
아픈 기억을 이젠 떨치고 그때의 그 기분이 살아난 듯 초록잎새가 힘을 낸다.
그 덕분에 무사히 상수원봉을 넘기자
저멀리 동악산 시루봉이 가까워 지고 있다.
그 시루봉을 가려면 빡신 오름짓의 촛대봉을 넘겨야 한다.
비가 예보된 날씨라 그런가 ?
습도가 높다보니 이미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다행인건 그나마 이런날을 생각해 일찍 출발한건 정말 잘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걷는 사람의 발걸음은 무섭다.
그렇게 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우린 그렇게 힘들게만 보여지던
촛대봉을 넘겨 이젠 물끄러미 그곳을 바라보는 여유까지 생겼다.
그러다 마침내 올라선 능선 갈림길...
그곳엔 쓰러진 이정목이 놓여 있었다.
여기서 우측 능선을 향하면 사수폭포를 경유하여 청계교로 내려선다.
그곳은 한여름에 날머리로 삼으면 정말 좋은 코스가 된다.
그곳에서 좌측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원시림의 숲속길이 우릴 맞아준다.
그렇게 편안하게 맞아주던 등로를 따라 걷다
배넘어재로 향한 삼거리 갈림길을 스처 지난 얼마후
삼각점이 박혀있던 무명봉을 넘기자
바로 코앞엔 오늘 최종 목적지 동악산 시루봉이 터억 버티고 있었다.
우린 곧바로 그곳을 향해 내려선 후
숏다리는 부담스런 아주 가파른 원목계단을 올라서자
드디어...
동악산 시루봉 정상이다.
이곳에선 당연 증명사진을 남겨야 한다.
이젠 내림길...
동악산 정상 바로 아래엔
어제 우리가 하룻밤 신세를 진 삼인봉 전망대
규모와 맘먹는 데크가 있어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도림사에서 이곳까진 불과 2.5키로 남짓....
올커니..
언제 이곳도 한번 또 와 볼꺼나 ?
그곳 전망데크는 조망도 훌륭하여
발아래에 자리한 도림사를 디카로 땡겨오자 확~ 달겨든다.
이젠 부지런히 내림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바삐 걷던 등로에선
사형제로 뻗어 올라간 소나무가 있어 잠시 시선을 두지만
이내 우리의 발걸음은 도림사로 향한 갈림길을 넘겨
신선바위로 향한 삼거리에서 잠시 베낭을 내려 놓았다.
"시간도 많은데 신선대를 다녀올까 ?"
그런 나의 물음에 마눌님은 나의 예상대로 적중.
"서방님 니나 다녀 오세요~"
신선대를 향해 갈까 말까 망설이다
미련을 남긴채 다시 갈길을 재촉하던 우리 시야에
곡성 시내가 아주 가까이 보일쯤...
명품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던 무명봉을 넘긴다.
그런후 우릴 맞아준 갈림길에선 학정리로 방향을 틀어
걷기 편안한 외길의 숲속길을 따라 걷다
마지막 이정목에서 삼인동 약수터를 택하여 400미터만 내려서면
나의 애마 투산이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이다.
오늘도 습도 아주 높았던 날씨라 우린 땀 께나 흘렸다.
내러서고 보니 아직 점심 식사를 하긴 이른 시간이긴 하나
어짜피 대전까지 가려면 먹어야 한다.
그래서 찾아든 곡성 시내의 냉면 전문점....
우린 비빔냉면과 물냉면이 각각 반반씩 담겨 나온 음식을 시켰다.
그런데...
의외로 아주 맛있다.
더구나 이곳은 촌 도시라 그런가 양도 푸짐하다.
초록잎새는 그래서 자기가 좋아한 비빔냉면만 겨우 비워낸 덕분에
ㅋㅋㅋ
산찾사 입으로 나머지 물냉면이 사라진다.
그뿐인가 ?
胃大한 산찾사를 생각해 초록잎새가 왕만두까지 시켰다.
배 부르고 나니 이젠 졸음이 실~실~
그런 션찮은 서방님을 대신해 초록잎새가 귀로엔 핸들을 잡았다.
얼마후..
투산이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지금껏 잘 참아준 비가 내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믿고 맡긴 울 마눌님은 베스트 드라이버라
달콤한 단잠에 깨어나 일어나 보니
흐미~!
벌써 대전이 지척이넹~!
(동영상으로 보는 곡성 동악산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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