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보은 삼년산성
산행일 : 2020.1.17 (금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동선)
임금 피크제가 되면서
예전엔 꿈도 꿀 수 없었던 삼일간의 휴일이 또 찾아든다.
어떻게 휴일을 보낼까 ?
문제는 작년 산행에서 다친 마눌님의 몸 상태다.
바라보는 나도 답답한데 본인은 더 한것 같다.
그런 마눌님이 유순한 등로는 얼마든 걸을 수 있으니 어디든 가잖다.
그래서 찾아든 곳...
예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나홀로 걸었던 보은의 삼년 산성이다.
옥천 - 보은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여긴 금방 도착한다.
그 덕분에 수월하게 도착한 삼년산성 주차장에서 발걸음을 시작한 우린
서문에서 우측의 성벽을 향했다.
느릿느릿 남동치성을 향하던 우린
잠시 성벽에 올라섰다.
그곳에선 보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얼마후...
성벽을 내려선 우린 계속 오름질 끝에
남동치성 데크에 올라섰다.
이곳에선 보은의 산들이 죄다 보일텐데 오전중
미세먼지 일보예보가 아주 잘 맞아 그런지 조망이 션찮다.
모처럼 길게 휴식을 취한
우린 동문을 향한 성곽길을 걸어내려
동문지를 스처 지난후..
삼년산성 최고의 조망터를 향한 원목계단을 올라섰다.
고색창연한 옛 성터완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전망데크가 생뚱맞게 느껴지던 서북치성은 그러나
조망 만큼은 훌륭하다.
한동안 서북치성에서 조망을 즐기던 우린
왔던길을 그대로 되돌아 내려 동문으로 향했다.
얼마후...
동문을 빠저 나온 우린 성벽 아래를 걸어 고분군을 향했다.
예전 나홀로 찾아 왔을땐 난 그냥 이곳을 스처 지났었다.
성벽아래로 이어지던 등로가
숲속 오솔길로 이어지며 삼년산성과 멀어지자
산책하기 아주 좋은 솔숲 오솔길이 우리 부부를 맞아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평탄 수준의 솔밭 오솔길엔 갈림길이 맞아 주지만
우린 오직 무소의 뿔처럼 직진만을 고집해 능선을 걸어 올랐다.
그렇게 걷다보니
이게 웬걸 ?
보은시내가 아주 잘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는 물론
그곳을 조금 더 올라서자
아주 멋드러진 정자가 우릴 맞아 주었다.
고분군은 정자를 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힘들게 찾아든 고분군은
그저 올망졸망 작은 둔덕의 형태로 흔적만 남아 있었다.
그런 고분군을 스처지난 우린 산불감시 초소를 넘겨
이 능선이 끝나는 새골재를 얼마 앞두고 발길을 돌렸다.
우린 왔던길을 그대로 되돌아 나오다
정자에서 따끗한 호빵으로 점심을 대신한 후
오늘처럼 추운날엔 더 맛이 좋은 커피로 식사를 끝냈다.
그런후...
다시 또 되돌아 온 삼년산성의 북문에서 우린 고분군 테마공원을 향했다.
공원으로 내려서다 보면 우측 성벽끝에 자리한 서북치성이 까마득하다.
북문을 내려서다 만난 갈림길...
예전 나홀로 걸었던 그길 그대로 산림욕 등산로를 따라 걸어 내리면
울울창창 산림욕 숲속길은
보은 농경 문화관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에서 다시 오름길에 들어서면
주 등산로 우측편의 대야리 고분군을 만날 수 있다.
그 고분군 무덤을 올라선 초록잎새가
무덤안을 들여다 본 순간 화들짝 놀란다.
왜 ?
바로 저 아래 무덤의 풍광 때문...
대야리 고분군을 뒤로 다시 북문을 향한 우린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어 올라
북문을 내려선 그길 그대로 되돌아 오른 후
삼년산성 마지막 방문지인
남문지를 향한 가파른 오름질을 시작한 끝에
그곳을 넘겨 처음 발걸음을 시작한 서문에서 우린 산행을 끝냈다.
산행을 끝내고 주차장을 향하던 초잎잎새...
사과 과수원에서 출하 작업을 하던 분들에게 다가 서더니
사과 한상자를 구입했다.
구입한 사과는 약간 기스가 있어 값이 저렴하다.
그래도 맛은 좋다며 흡족해 하는 마눌님이다.
그런 마눌님은 오늘 산행도 마음에 쏘옥 들었다며
다음엔 친구들과 다시 와야겠다며 연신 입가에 예쁜 미소가 번진다.
'국내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봉화산~양물직이산 (0) | 2020.02.01 |
---|---|
거창 건흥산~아홉산 (0) | 2020.01.19 |
조망과 암릉이 아름다운 현성산 (0) | 2020.01.13 |
2019 종산 문의 곰실봉~구리봉 (0) | 2019.12.29 |
대둔산 전망대 감람산 (0) | 2019.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