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너른숲님 농장 & 추소리

언제 : 2019년 6월23일.일요일



일요일 늦은 오후 출근이다.

딱히 할일이 없는 산찾사는 마눌님의 꽁지를 따라 붙어 휴일 보내기에 나섰다.

오늘은 둘레둘레 회원님들 모임날인데 좀 특별한 날이다.

교육 공무원으로 정년을 맞은 수님이 누님의 정년을 축하하는 자리다.

모임 장소는 항상 그러하듯 너른숲님 농장이다.




부지런한 너른숲님의 농장은 깔끔함 그 자체다.

이양반은 어쩜 그리 농사도 참 잘 짓는지 ?

감리단장 때려치고 농부로 나서도 될 만큼 완전 프로다.

당연히 너른숲님의 텃밭엔 그래서 먹거리가 지천이다.




그 텃밭에서 마구 따온 싱싱한 깻잎과 상추




그리고 부추 등등....




괴기를 궈 먹으려면

꼭 필요한 풍성한 먹거리를 다듬어 씻어 놓은 다음






이번엔 엄나무를 토막내어




불을 지핀 화덕에 무쇠솥을 걸어놓고

각종 약재와 토종닭을 잔뜩 넣은 보신용 백숙이

삶아지는 동안 우린 아주 간단하게 10키로만 뛰기로 했다.





일단 마라톤을 하기전 포실포실하게 쪄 낸 감자로 칼로리를 보충후...




너른숲님 농장과 아주 가까운 추소리로 함께 이동했다.




얼마후...

우린 다함께 요잇~땅...

힘차게 달리기에 돌입 하셨다.




우린 6월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렸다.

그런데....

오늘따라 하늘이 넘 이쁘다.

오랫만에 볼 수 있던 맑고 푸른 하늘이다.

그래 그런지 달리다 보니 대청호반을 넘겨 저멀리의 서대산이 오늘따라 무쟈게 가깝다.




어느덧 우린 대청호반에 자리한 부소담악을 스쳐 지난다.





그렇게 달리기에 몰입한 선두권을

산찾사가 어느순간 죄다  발목을 잡아 놓았다.

그런후...

기념사진을 박아주며 후미가 따라 붙을 수 있는 여지를 둔다.






그런데..

헐~!

그럼 모해~?

선두권은 그새 또 저만치 달아나 버렸다.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끼고 달리는 추소리는

차량의 이동이 별로 없는 한적한 도로라 아주 맘에 든다.

어느덧 선두권은 5키로 반환지점을 지나 턴~을 한다.




그들을 쫒아 허벌라게 뛰다보니 후미그룹을 만났다.

일단 증명사진 먼저 박아준다.

초록잎새와 행복쟁이..





그런후 이젠 다함께 단체사진 꽝~!

그런데...

으29~!!!!

싸백이 형님은 벌써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읍따~!






이젠 알아서 다들 휘니쉬 라인까지 달리기로 한다.

순간...

성질급한 선두권 또 달아나고 없는데

요즘 몸이 션찮던 맨 후미의 계족산님을 너른숲님이 기다려 주셨다.

그런데 숲님은 왜 윗통을 살짝 걷어 올렸을까잉~?

가만봉께....

흠~!

요즘 제법 웨이트를 하나보다.

데피니션만 조금 더 살려내면 복근이 확실히 들어나겠당~




다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열심히 달린다.





후미에서 출발한 산찾사...

그래도 아직은 사라잇네 싸라이써~!!!!

내가 올해 6학년에 편입했어도 아직 안 죽었다.

뒤에서 따라붙어 한명 두명 잡아놓고 증명사진 한장씩 박아 주었는데.




역시....

씨커먼스보다 길쭉한 팔등신 미녀의 그림이 뻔대가 있다.









이젠 막바지 오름질....

지칠법도 한데 우리의 여전사들 잘 달린다.

그런데 좀 허전하다.

역시 잠보가 빠진 자리엔 티가 난다.




날도 뜨거워 디지것는디 쟈들 미첫나~?

장승 부부의 의야한 눈길을 개무시하곤 쌩~하니 달려





휘니쉬 라인을 코앞에 둔 거리에 이르자

너른숲님 지친 기색을 억지로 숨긴채 쌩끗 미소를 짖고




항상 건강을 위한 달리미로

즐겁게 달리는걸 생활화한 조랑말은 두팔을 벌려 완주의 기쁨을 누린다.

 




드뎌 풀코스도 완주.




둘레둘레 회장님인 갤로퍼님도.




그 뒤를 바짝 따라붙던 초록잎새와 행복쟁이가 들어오자

이젠 파장 분위기인데....




아직 후미엔 한분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미 한참전 휘니쉬 라인에 들어섰던 겨우달려를 계족산님께 보냈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그님은 차로 픽업을 해야 될것 같아서....




누구는 밥맛 좋을 만큼만 달렸고

누구는 밥맛 떨어질 만큼 힘들게 달린 마라톤을 끝내고 돌아 가는길...

사연은 각각이나 다들 뿌듯하다.





돌아온 너른숲님 농장...

남정네는 밖에서 여성들은 별장의 럭셔리한 샤워장에서 몸을 씻어준 다음




각종 먹거리를 펼쳐 놓고

삼색(막걸리.맥주.소주)으로 모셔온 酒님과 함께 흥겨운 파티를 즐겼다.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

하여간에 다들 맛나게 드셔준다.









빵빵하게 배를 불린 이후...

짜잔~!!!!

젤 먼저 수미 누님 정년퇴임을 축하하는 케익 등장 하셨다.




우리들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도 함께 증정...

그리고....

그녀에게 당부했다.


"40년 가까이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젠 신나게 놀아라~!"

"우리가 함께 곁에서 놀아주마..."






수미언니 잘 놀게끔 계족산 행님은 앞으로 빨래하고 설거지 잘 혀~잉....

산찾사 니나 잘 하라굽쇼~?

난 항상 잘 하고 있슴다.




수미언니 퇴임 추카 끄~읏.

그란디.

뭔일이랴~?

또 케익이 등장 하셨다.




흐미~!

낼이 싸백이 엉아 귀빠진 날이라 미리 땡겨서 축하를 한다네용~

햐간에 둘~레둘~레 회원님곁엔 둘~레둘~레만 있어도 행복이 만땅으로 굴러 옵니다 그려~

덕분에 산찾사 즐겁게 휴일 잘 보냈슴다.

항상 감사 드려용~!!!!



(동영상으로 보는 산찾사의 휴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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