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대전 우성이산

산행일 : 2019년 9월15일 일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막내


연휴 마지막날...

오늘 저녁에 막내가 상경한다.

웹툰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막내는

네이버 웹툰 공모전 출품작 원고를 넘길때까지

추석이라고 귀향은 햇어도 맘 편히 쉬지 못했다.

그런 녀석이라 그런지 이젠 아주 후련한가 보다.

왜 안그러겠나 ?

그간 직장을 다니며 하루 3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적 없이 무려 3달간이나 원고에 매달렸다니

흐미~!

내 자식이지만 참 독종이다.

막내는 열심히 하기 보단 그냥 즐겼다고 했다.

그럼 된거다.

나는 막내를 믿는다.

받드시 합당한 보답이 있을거란걸....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

그런 막내가 서울로 상경하기전

산책을 하고 싶어해 계룡산을 가려고 했는데

아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순간 스치던 생각....

예전 초록잎새가 산악사고를 당했단

소식을 사촌에게 전해 들었던 막내는 전동차에서

사람이 처다보던 말던 주저앉아 통곡을 하며 울었다고 했다.

그날 이후 막내는 지금도 우리가 산에 가는걸 아주 싫어한다.

그런 녀석에게 제 엄마가 사고를 당했던 계룡산을 가자고 했으니...

ㅋㅋㅋ

아직도 이녀석에겐

사랑하는 엄마의 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나 보다.

이미 우리 부부는 다 극복했고만....

그러니 어쩌겠나 ?

핸들을 돌린 우린 우성이산을 아주 가볍게 산책을 했다.

우성이산은 이제막 상사화가 꽃대를 내밀었다.

아마도 다음주엔 만개가 되어 멋진 풍광을 보여줄것 같다.

막내는 제 엄마와 숱한 대화를 숲속길에 깔아 놓았다.

지금 자신의 환경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 등등....

듣기만 해도 믿음직하다.

아들아~!!!

네가 그렇게 힘들게 응모한 공모전에

제발 당선이 되길 엄마 아빠는 빌고 빌어 주마.

그리고 걱정마라~

넌 반드시 네 꿈을 꼭 이루고 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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