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서울 코엑스 전시관

언제 : 2019년 5월02(목)~03(금)


소설가 박 민규의

"왕녀를 위한 파반느"엔 이런 글이 있다.


"사는게 별건가 하는 순간 삶은 사라지는 것이고

다들 이렇게 살잖아 하는 순간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할 세상이 펼쳐진다."

"노예란 누구인가 ?"

"무언가에 붙들려 평생을 일하고 일해야 하는 인간이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은 말이다.

그래 그런지 대다수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온것 같단 생각이 든다.

물론 원칙이 존중받는 사회가 아니라 참 살기 힘든 시대였기에란

말을 하고 싶은데 솔직히 구차한 핑계며 구실이다.


다행히...

그런 나의 삶과 달린 내 자식들은

그런삶이 아닌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

부처님의 인과법에 따르면

부모가 나무라면 그 열매는 자식이라 그랬다.

솔직히 자식들에겐 부모로서 우린 참으로 부실한 나무였다.

하여...

가슴속 깊은곳엔 미안함이 항상 웅크리고 있다.

그런데...

그런 부실한 나무와 달리

그 열매는 의외로 실하게 여물어 가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우리 막내녀석....

성 쌓고 남은 돌 같은 신세로 살아가는

요즘의 젊은이 답지않게 본인이 진정 갑인 인생을 살고있다.

그런 녀석이 며칠전 소식을 전해왔다.

그냥 우연히 알게된 공모전에 회사일 끝내고

끄적끄적 작성해 응모한 작품이 당선되어 코엑스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단다.

꼬렉~!!!

축하할 일이다.

그러니 당연 찾아가 봐야 하기에 퇴근후 서둘러 서울로 상경하여

첫날 전시회 일정을 끝낸 막내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린

막내가 자취하는 집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마눌님이 삼겹살를 구으며 막내가 이쁜짓만 한다며 행복해 한다.




그렇게 식사를 끝낸후....

막내의 자취방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서울에 사시는 누님이 소식을 듣고 이불 한채를 들고 찾아 오셨다.

지난번 막내가 이곳으로 이사 올 때 헌 이불을 주신게 못내 마음 쓰였다며

이참에 새 이불을 사가지고 찾아 오신거다.




막내가 자취하고 있는곳에서 누님집이 가깝다.

옹색한 막내 자취방에서 잠을 자는것보다 누님집이 낳을것 같아

우린 누님이 이끄는 대로 못 이기는척 따라 나섰다.




그런데...

누님집까지 이어진 길이 환상이다.

그곳은 폐선된 경춘선을 공원 둘레길로 만든 길였다.




온갖 편의시설에 꽃과 나무로 가꾼

둘레길은 일부러 찾아와도 될 정도로 감동였다. 

 








아름다운 밤거리를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도착한 누님댁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후 아침까지 거하게 대접받은 우린 누님집을 나섰다. 




그런후...

핸폰 검색으로 이차저차하여

얼빵한 촌놈 부부는 어떻게 코엑스 입구까진 찾아 갔는데

헐~!!!!

이거이거 코엑스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결국은 우리가 어디쯤 무슨 간판이 걸린곳에 있으니

픽업하란 전화를 받은 막내가 부모찾기에 나선끝에 겨우 만날 수 있었다.

ㅋㅋㅋ




전시관 입구...

막내의 작품 공모전 테마은 무엇인고~ ?

베리굿즈 2019란다.

들어 가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고...

아들 작품 보려 가는데 돈 내야 혀~?

내야 한덴다.

아들만 전시하는게 아니라 다른 작가도 무쟈게 많덴다.





그래서..

일단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는 갔는데




전람회장이 겁나게 화려하고

작가별로 전시된 부스도 무쟈게 많다.




그중에서 막내에게 할당된 부스에 먼저 도착한 우린

일단 기념사진 박아주고...






웹툰작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막내의 이번 작품은 아래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고...




더불어 이해를 돕기위해

막내가 직접 며칠전 급하게 동영상을 제작해 설치해 놓았다는데

오우~!

이것이 내가 보기엔 대박이다.


(아래의 영상을 끝까지 봐주심 막내의 작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슴)




막내의 작품을 상세히 훍어본 우린

이젠 코엑스 구석구석 작품 관람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문화생활과 담을 쌓고 살아와 그런지

가슴에 와닿지도 않고 그저 그런 작품들 같아 보인 전시물이라

나으 무식함만 들어낸 전시회 관람을 끝내자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이다.







막내에게 점심을 사주기 위해 식당가를 찾아가던 산찾사...

저게 뭐꼬~?

우아~!!!!

대형 서점이다.

급 관심....

여기서 시간을 보내라면 난 자신 있는뎅~!!!!

ㅋㅋㅋ




식당가에서 점심 식사후

막내와 헤여져 대전으로 귀향했다.

옥스포드 대학 심리학 교수 마이클 아가일은 이런말을 했다.

"실질적으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조건은 인간관계,일,여가 세가지로 요약된다." 라고...

공모전 당선에 숱한 지인들이 축하하며 찾아와 주는걸 볼때

인간관계는 입증된 거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대학때 부터

취미와 운동으로 락킹이란 장르의 춤을 즐기는 막내의 삶은 분명 행복해 보인다.

비록...

지금 당장엔 돈과는 별로 인연은 없지만

그게 행복의 척도가 아님에 막내의 삶은 행복 그 자체라 생각된다.

그럼 된거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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